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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출발 제2부 유랑 제3부 결별 에필로그 역자 후기 |
野澤 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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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나는 새’ 마지막 날 밤의 취재가 제 인생의 전환기였습니다. 이대로 주위의 기대에 순응하며 살아가자, 순종하는 인생살이가 내게 어울린다, 그런 식으로 거지반 포기하다시피 정해진 레일을 걷기 시작했을 때, 슈키치라는 갈림길이 제 눈앞에 나타난 겁니다.
(중략) 하지만 꿈을 마음에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현하자니, 평온한 일상에선 불가능하단 생각이 듭니다. 꿈을 형태로 만드는 힘은, 자기 자신을 어딘가 비일상적인, 어딘가 광적인 공간으로 던져 넣어야 솟아나는 것 아닐까요. 적어도, 저라는 인간은 그렇습니다. 저는 난생 처음, 제 자신을 조금 단련시켜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 ‘제1부 출발’ 중에서 “슈는 잊었는지 모르지만…….” 무언가를 떠올리면서 내게 말한다. “슈가 있기 때문에, 내 자신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무슨 뜻이야?” “빛이에요, 슈는.” “빛?” “그래요.” --- ‘제2부 유랑’ 중에서 “혼자가 되는 걸, 혼자가 돼버리는 걸, 자신이 변해버리는 걸, 두려워 마. 살아간다는 건……열심히 살아간다는 건……나도 잘 모르지만……지금의 나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지금의 나를 바꿔나가는 일이 아닐까.” --- ‘제3부 결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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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꿈꾸는 신인의 등용문이라 여겨지는 하카타의 유명 라이브 하우스 ‘나는 새’의 페워웰 파티 날. 스물셋 평생을 모범 소녀로 살아와 하카타의 라디오 방송국에 입사한 쇼지 린코는 하카타의 인기 밴드 ‘슈레스 포’의 리더 야스미 슈키치와 처음 만난다. 음악으로 천하를 얻겠다는 꿈을 가진 야스미 슈키치는 성공을 위해 오랜 동료를 버리고 천재적인 기타리스트 이나바 카즈야를 영입해 도쿄로 떠나게 되고, 쇼지 린코는 음악 라이터의 꿈을 안고 가족과 직장, 약혼자를 버리고 그들과 함께 도쿄로 간다. 데뷔 싱글을 내긴 했지만 성공의 길은 멀기만 한 슈레스 포는 막노동, 유리창 닦기 등의 일을 해가며 연습을 하고, 지방 순회공연을 다니며 힘들게 버텨간다. 그러던 중, 슈레스 포를 데뷔시킨 아오키 쇼코는 이나바 카즈야에게 기타 외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그에게 곡을 쓸 것을 요구한다. 결국 이나바 카즈야는 솔로로 데뷔하게 되고, 아오키 쇼코는 야스미 슈키치에게 노래를 그만두고 카즈야의 매니저가 될 것을 부탁한다. 점점 변질되어가는 슈키치와 카즈야의 관계, 그리고 그런 그들을 힘겹게 지켜보는 린코. 과연 세 사람이 선택한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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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청춘에는 어떤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까?
『연애시대』의 작가 노자와 히사시, 청춘을 노래하다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SBS 인기 드라마 <연애시대> 원작 소설 작가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노자와 히사시가 가슴 저미도록 눈부신 청춘 소설을 선보인다. 하카타의 유명 밴드 ‘슈레스 포’의 리더 ‘야스미 슈키치’와 그가 선택한 재능 있는 기타리스트 ‘이나바 카즈야’, 그리고 음악으로 세상을 얻으려는 이들의 도쿄를 향한 도전과 좌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쇼지 린코’. 이 세 청춘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스스로의 발로 꿈을 향해 걸어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라스트 송』은 일본에서 영화 작업이 먼저 이루어진 작품으로, 노자와 히사시가 2년에 걸쳐 작품의 배경이 되는 하카타 등지를 여행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음악 관계자 십 수 명을 인터뷰하는 등 총 8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후 영화에서는 상영 시간 등의 제약으로 인해 자세히 다룰 수 없었던 부분들을 최대한 되살려 소설화 작업을 했으며, ‘네 권의 각본과 완성된 영화에서 출발한 노벨라이제이션이지만, 이 소설이 원작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라스트 송』이 특정 시대의 청춘이나 트렌드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작품이 되길 원했던 그의 바람대로, 현지에서 ‘시대를 초월한 영원의 청춘 소설’이라는 평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모해서 사랑스럽고, 그래서 더 잔혹한 청춘의 시간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노자와 히사시의 감각적인 문장은 독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남길 것이다. “그 빛으로, 내가, 너의 길을 비춰줄게.” 스물다섯 슈키치, 스물셋 린코, 스물 카즈야…갈림길을 만난 세 청춘 이야기 지방 라이브 하우스 인기 밴드의 리더로(야스미 슈키치), 부모님의 기대대로 착실하게 정해진 길을 걷는 딸로(쇼지 린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철 조차장 직원으로(이나바 카즈야) 살아가던 세 명의 청춘이 한데 모이고, 인생의 갈림길이 드러난다. 새로운 길을 따라 함께 출발하는 세 사람.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쇼지 린코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향수에 젖어 슬퍼하는 일 없이, 과장되게 떠올리는 일 없이, 청춘이란 멀리 지나오면 지나올수록 아름다워진다는 뻔한 거짓말도 없이’ 있는 그대로 기록해나간다. 서로에게서 빛을 발견하고, 그 빛을 좇아 앞으로만 달릴 수 있었던 청춘. 노자와 히사시는 무이 세 청춘의 시간들을 하카타에서 도쿄로, 다시 지방 순회로 이어지는 여행 속에 녹여내면서, 이들이‘진짜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까지 지켜보며 따라간다. “이 작품은 내게 있어 십 수 년 후의 아이들에게 주는 편지다.”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청춘의 고뇌와 방황을 담기 위한 2년간의 작업 『라스트 송』이 그저 ‘청춘’ 소설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록 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고, 린코를 사이에 둔 슈키치와 카즈야의 삼각관계 소설이기도 하며, 지방 순회의 로드 소설이자, 음악 예능계의 백 스테이지를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라스트 송』의 배경이나 소재가 되는 것들이 단순한 소설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잘 살아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노자와 히사시는 물론이고 영화 작업을 위한 여러 스태프들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발로 뛰며 자료를 수집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카타의 야마가사 축제를 비롯해 작품 속 주인공들의 이동 경로를 그들과 마찬가지로 열차로 이동하며 여행하고,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음악 관계자들 또한 자세히 취재했다. 소설보다 먼저 완성된 영화 <라스트 송>에 대해 노자와 히사시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아양 떨지 않는다. 청춘 영화이지만, 현재 청춘을 구가하는 젊은이들에게만 기대고 있지 않고, 유행이라는 약한 지반에 서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낡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보편적’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그 의미로 이 영화는 내게 있어서도 십 수 년 후의 아이들에게 주는 편지가 되었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이 작품이 배경으로 하는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슈키치, 카즈야, 린코같이 무언가를 목표로 하며 정열이 향하는 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생도 꺼리지 않고, 오로지 계속 달려나가려 하는 젊은이들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나 있다. 그래서 그들의 청춘 이야기는 지금, 한국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도 전혀 덜하지 않은 감동을 준다. 미스터리부터 연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해온 노자와 히사시의 저력과 감각적인 문장은 그 감동을 배가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 헤어지자. 헤어지자, 셋이서.” 빛을 잃고 목표하는 길도 모른 채, 그러나 또 다른 해답을 찾아, 노래는 계속된다 슈키치가 비춰주는 빛만을 바라보며, 슈키치가 있어 자신의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카즈야. 그리고 슈키치의 곁이어서, 슈키치가 필요로 해서 자신의 꿈을 꿀 수 있고, 자신이 존재하는 것 같았던 린코. 함께 노래하고 사랑하고 성공을 꿈꾸며 아이처럼 신이 나 떠들던 이들은 그 시간 속에서 셋이 아닌 혼자 선택하는 길을 배우며 성장한다. 꿈을 위해서는 때로는 친구를 버리기도, 자신을 버리기도 해야 하며 혼자가 되고 변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됨을, 깨닫는 것이다. 때로는 그 순간이 세상의 끝인 양 쓸쓸하고, 살을 엘 듯 고요하고 어둡지만, 그 너머로 밝아오는 또 다른 빛을 찾아 걸어간다. 푸르기만 한 봄은 지나도 계절은 계속되기에, 지금 이 무대에서의 노래가 끝나고 조명이 꺼져도, 그다음 무대와 노래가 기다리고 있기에, 이들은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 노자와 히사시는 그렇게, 어두운 무대가 남겨놓은 여운처럼 깊은 청춘의 그림자를 간직한 채 계속 삶을 노래하라고, 그들과 똑같은 청춘을 지나온 혹은 그들과 같은 청춘을 지날 독자들에게 속삭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