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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
박종인
청어람미디어 200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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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피어리의 사람들
2. 철의 산
3. 미국에 도착하다
4. 뉴욕의 에스키모 고아 소년
5. 미국인 미닉
6. 월래스 사건
7. 사기 사건
8. 눈물 가득한 삶이 찾아오다
9. 우리 아빠를 돌려주세요
10 과학의 이름으로
11 불쌍하기 짝이 없는 미닉 이야기
12 희망 없는 유배
13 북극 계획
14 탈출
15 철갑혐정
16 그린란드로 돌아오다
17 다시 에스키모가 되다
18 땅끝마을 기지
19 새빨간 거짓말쟁이 우이사카사크
20 지명수배, 죽든 살든 상관없음
21 크로커랜드 탐사대
22 다시 브로드웨이에 서다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전공했다. 1992년 이래 2024년 현재 조선일보 기자다. 현재를 보는 눈과 미래에 대한 답은 역사 속에 있다고 믿는 언론인이다. 196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교를 다녔다. 2023년까지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했다. TV조선에 같은 제목의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공로로 2020년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박종인의 ‘흔적’’을 쓰고 있다. 은폐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기록하는 인문 시리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전공했다. 1992년 이래 2024년 현재 조선일보 기자다. 현재를 보는 눈과 미래에 대한 답은 역사 속에 있다고 믿는 언론인이다. 196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교를 다녔다. 2023년까지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했다. TV조선에 같은 제목의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공로로 2020년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박종인의 ‘흔적’’을 쓰고 있다. 은폐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기록하는 인문 시리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뉴질랜드 UNITEC School of Design에서 현대사진학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 『광화문 괴담』, 『매국노 고종』, 『대한민국 징비록』, 『땅의 역사』(1-7권), 『기자의 글쓰기』, 『여행의 품격』, 『한국의 고집쟁이들』, 『행복한 고집쟁이들』, 『골목길 근대사』(공저), 『세상의 길 위에서 내가 만난 노자』, 『나마스떼』,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공저), 『다섯 가지 지독한 여행 이야기』가 있다.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과 『마하바라타』(1-4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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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켄 하퍼Kenn Harper
1945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출생. 결혼 후 캐나다 노스웨스트 테리토리 에스키모 거주 지역 누나부트에서 교사생활 시작. 이주 직후 백인 아내와 이혼. 캐나다 정부의 영어전용정책에 의문을 갖고 에스키모 언어인 이눅티투트를 배움. 에스키모들로부터 ‘일리사이지쿠타크', 즉 ‘키다리 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음.
1974년 교직 은퇴 후 북극 만에 서점 개업. 에스키모 문화에 대한 집필활동 시작. 1977년 북극의 땅끝마을Thule인 그린란드 카나크에서 에스키모 여인과 결혼. 현재 에스키모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중.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1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722120

책 속으로

뉴욕 생활이 우리의 관계를 얼마나 가깝게 만들었는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병과 고통과 우리를 에워싼 낯선 존재들에 대한 무지... 이 모든 것 때문에 우리는 공포 속에 죽음이 찾아올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어야 했다. 외로움과 고독은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집을 멀리 떠나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빠와 나는 더욱더 서로에게 의지하게 됐다. 평상시 그 어느 아빠와 아들보다 우리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 p.79

그 사람들은 문명인들이에요. 훔치고, 살인하고 고문하고 기도하며 ‘과학’을 논하는. 가난한 우리 에스키모들은 우리가 사용하다가 피어리가 가져간 운석이 별에서 떨어진 것을 모르고 있어요. 하지만 에스키모들은 압니다. 배고픈 사람은 배를 채워줘야 하고 추운 사람은 따뜻하게 해줘야 하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은 돌봐줘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에스키모들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합니다.
만일 에스키모들이 그런 일들을 잊어버리고 문명화되어 친절함 대신 과학을 택한다면 슬프지 않겠어요?

왜 나는 거기에서나 여기에서나 실험 대상이지요? 위대한 백인 피어리가 자연을 침범해 실패를 저지르고선 저를 고향에서 1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어리고 힘없는 고아로 만들어 버린 이래, 왜 나는 고통을 받고 살아야 하죠?

“우리를 해안에 내려다놓은 뒤에 사람들은 커다란 통 다섯 개를 가지고 왔어. 거기에는 죽은 사람 뼈들이 들어 있었다구. 나는 선원들이 무덤을 파고선 그들을 꺼내는 걸 봤어. 왜 그러냐고 우리가 물었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을 훌륭한 상자에 넣으려고 이곳으로 데려간다고 했어. 영원히 안전하게 있을 수 있대나. 그런데 나는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몰라. 우리들이 사는 땅은 춥고 돌처럼 딱딱하지만 내 생각에는 죽은 사람들은 우리가 만들어준 돌무덤 속에 있으면 더 나을 것 같아.”

--- pp 73

“우리 아빠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나에게 소중했다. 특히 뉴욕, 이 낯선 땅에 떨어진 이방인이 됐을 때는 더욱더. 뉴욕 생활이 우리의 관계를 얼마나 가깝게 만들었는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병과 고통과 우리를 에워싼 낯선 존재들에 대한 무지… 이 모든 것 때문에 우리는 공포 속에 죽음이 찾아올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어야 했다. 외로움과 고독은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집을 멀리 떠나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빠와 나는 더욱더 서로에게 의지하게 됐다. 평상시 그 어느 아빠와 아들보다 우리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아침이면 아빠는 내 곁에 앉아 내가 깰 때까지 기다렸다. 미친 듯이 밤새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싶어했고 너무나도 부드럽게 나를 잠자리에서 일으켜줬다. 내가 조금만 병이 좋아지면 아빠가 얼마나 미소를 지었는지, 내가 아프기라고 하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어찌나 흐느꼈는지.”

--- pp 79

“불쌍한 우리 아빠의 뼈가 박물관 2층 유리상자 속에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울음이 나와. 모든 사람들이 아빠를 구경할 수 있잖아. 내가 가난한 에스키모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나는 우리 아빠를 아빠가 원했던 방식대로 무덤에 묻을 수 없는 거지?”

--- pp 155

“우리를 해안에 내려다놓은 뒤에 사람들은 커다란 통 다섯 개를 가지고 왔어. 거기에는 죽은 사람 뼈들이 들어 있었다구. 나는 선원들이 무덤을 파고선 그들을 꺼내는 걸 봤어. 왜 그러냐고 우리가 물었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을 훌륭한 상자에 넣으려고 이곳으로 데려간다고 했어. 영원히 안전하게 있을 수 있대나. 그런데 나는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몰라. 우리들이 사는 땅은 춥고 돌처럼 딱딱하지만 내 생각에는 죽은 사람들은 우리가 만들어준 돌무덤 속에 있으면 더 나을 것 같아.”

--- pp 73

“우리 아빠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나에게 소중했다. 특히 뉴욕, 이 낯선 땅에 떨어진 이방인이 됐을 때는 더욱더. 뉴욕 생활이 우리의 관계를 얼마나 가깝게 만들었는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병과 고통과 우리를 에워싼 낯선 존재들에 대한 무지… 이 모든 것 때문에 우리는 공포 속에 죽음이 찾아올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어야 했다. 외로움과 고독은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집을 멀리 떠나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빠와 나는 더욱더 서로에게 의지하게 됐다. 평상시 그 어느 아빠와 아들보다 우리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아침이면 아빠는 내 곁에 앉아 내가 깰 때까지 기다렸다. 미친 듯이 밤새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싶어했고 너무나도 부드럽게 나를 잠자리에서 일으켜줬다. 내가 조금만 병이 좋아지면 아빠가 얼마나 미소를 지었는지, 내가 아프기라고 하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어찌나 흐느꼈는지.”

--- pp 79

“불쌍한 우리 아빠의 뼈가 박물관 2층 유리상자 속에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울음이 나와. 모든 사람들이 아빠를 구경할 수 있잖아. 내가 가난한 에스키모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나는 우리 아빠를 아빠가 원했던 방식대로 무덤에 묻을 수 없는 거지?”

--- pp 155

출판사 리뷰

현시점에서의 과학과 문명

19세기 유럽은 문명을 내세우면서 남의 땅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즉, 유럽은 문명 세계이므로 야만과 무지의 땅인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의 비서구 지역을 유럽이 점령하는 것은 일종의 구원이었던 셈이다. 이것은 제국주의에 완벽한 정당성을 부여해주었다.

유전자를 조작하는 다양한 기술이 탄생하고 그것이 급속도로 연구자들 사이에 넓게 퍼져 나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과학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이다. 인간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과학은 너무 무섭게 발전해왔다. 따라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인간복제가 현실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지금, 도덕과 윤리의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

그렇다면 과학은 유익한 것인가? 문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과학과 문명의 진보는 모두 정당한 것인가? 과학은 추구되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은 소란스러운 뉴욕의 모습과 초보 수준이었던 인류학, 그리고 제국주의를 배경으로 과학의 거만함과 문명의 몰이해로 빚어진 한 에스키모 소년의 비극적 삶을 보여주면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있다.

과학의 거만함과 무자비성 폭로

자신을 '과학적인 인간'이라고 말하며 '북극을 탐사하는 것은 과학을 위한 탐색'이라고 말한 로버트 피어리. 북극탐험에서 돌아올 때마다 '과학적 표본'을 가져왔던 피어리를 따라온 에스키모들은 '과학의 이름으로' '과학을 위해' 뉴욕으로 왔다. 미국자연사박물관의 인류학자였던 프란츠 보아스는 북극으로 떠나는 로버트 피어리에게 에스키모 한 명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인류학 학문 초기였던 그때, 학자들은 두개골을 연구하고 싶어했고 실제로 많은 두개골을 연구 목적으로 보존했다. 그들은 피어리가 에스키모를 데려온다면 에스키모는 살아 있는 인종표본으로 아주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키수크를 시작으로 눅타크, 아탕아나, 아비아크가 차례로 죽자, 그들의 유골은 박물관의 석학들에게 넘겨졌다. 그리고 에스키모들의 유골은 박물관 2층에 차례로 전시되었다. 과학의 이름으로 행해진 무자비한 실험, 에스키모인들은 실험 대상이었던 것이다.

이기적인 서구 문명 비판
에스키모들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던 시기였다. 그 당시 신문에는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의 비전이 반영되어 있었고, 기사들은 대부분 온건하지만 인종차별주의적이었다.

어떤 기사는 제목이 <어린 야민인 길들이기>였는데, 신문은 미닉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음울한 극지대 서식지?를 떠나왔으니 얼마나 운이 좋은 소년이며, 미국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었으니 얼마나 행운아인가를 강조했다. 어떤 기사는 미닉이 ?인생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미국의 가정으로 왔다?고 하며, 미닉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모든 이민자들처럼, 사람들은 미닉이 ?문명의 배려와 안락함?을 즐길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의 말대로 미닉은 운이 좋은 소년이며, 문명의 혜택을 받은 행복한 소년이었을까.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의 야욕과 북극 논쟁에 관한 진실 폭로

1909년 미국 해군 장교인 로버트 피어리는 인류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한다. 동상으로 발가락 일곱 개를 자르고서도 '인간은 어떠한 고통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위대한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과연 그는 탐험정신으로 충만한 탐험가였을까. 아니면 북극점 정복이라는 목적을 앞세워 돈벌이를 한 장사꾼이었을까. 그는 에스키모 여섯 명을 데리고 와 전시하고 관람객들로부터 입장료를 챙겼다. 그뿐만 아니라 운석을 비롯한 모피, 해마, 일각고래 등을 팔아넘겨 이익을 챙기기도 했다. 에스키모인들의 무덤을 파내 그들의 유골을 미국으로 가져와 박물관에 팔아넘기기도 한 그는 과연 위대한 영웅이자 탐험가라고만 말할 수 있는가.

거의 20년 동안 에스키모인들과 함께 생활했으면서도 그는 에스키모어를 할 줄 몰랐다. 또한 에스키모인들과 그를 '피어리님'이라고 부르지 않는 일꾼들에 대해 '하등 인종'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찌됐건 그들은 백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그들에게 의지했으면서도,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북극점을 정복할 수 없었음에도 피어리는 이 세상에 에스키모는 아무 소용이 없으며, 그들은 상업적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에스키모인들은 단지 '극지 과업수행에 효과적인 도구'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기의 마지막에 '그들의 도움으로 북극을 정복하고 말 것'이라고 적었다. 에스키모인들은 피어리를 '협박과 강제, 그리고 권위의 힘으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 사람' 혹은 '괴롭힘 대왕'이라고 말한다. 몇몇 에스키모인들은 그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피어리가 자신들을 죽일지도 모른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미닉을 비롯한 다섯 명의 에스키모인들을 데려와 전시하고 그들이 죽어갈 때도, 혹은 그후에도 그는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북극 논쟁이 시작된 것은 1909년 피어리가 국기를 지구의 정상에 꽂은 직후, 미국인 의사 프레데릭 쿡이 피어리가 도달하기 전인 1908년 4월 21일에 자신이 먼저 북극점을 정복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였다. 두 주장은 모두 1909년 9월, 불과 며칠 사이에 세상에 공표되었다. 몇 달 동안 신문지상에서 논쟁이 벌어졌고, 이후 이를 소재로 한 책들도 많이 나왔다.

프레데릭 쿡은 항해기록을 제시하지 못했고, 그의 주장들은 대부분 신빙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북극점은 피어리가 정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어리가 북위 88도보다 북쪽으로 가긴 했지만, 북극점에 닿았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평

한 위대한 이야기의 끝을 접하면 침묵의 순간이 찾아온다. 연극이 끝나고 무대에 조명이 켜질 때, 혹은 이처럼 훌륭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당신은 그저 충격 속에 멍하니 앉아 있게 된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리곤 심장이 요동치면서 당신 머릿속에는 백만 가지 하고 싶은 말들이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끝내고 싶다.
- 케빈 스페이시(영화배우) 추천의 글 중에서

지루할 정도로 느릿느릿 전개되는 미닉의 일생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격정과 슬픔과 분노로 나를 몰아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장을 열었을 때, 문장과 문장 사이에 예견된 급작스런 종언에 나는 울었다.

저자 켄 하퍼는 그린랜드의 아득한 설원에서 우연하게 엿들은 미닉 이야기를 완벽하게 재구성했다. 명색이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 저자의 징그럽도록 치밀한 취재력에 그저 놀랄 뿐이다. 그 어떤 관형어나 부사어도 없이, 사실의 나열만으로도 100년 전 어린 소년이 겪었던 공포와 좌절, 분노와 슬픔, 인류사적인 공분과 제국주의시대 미국 지식인들의 후안무치한 부도덕성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자, 이 책을 읽어보시라. 그리고 슬픈 미닉의 무덤가에 마음 속으로나마 한 송이 꽃을.
- 역자의 글 중에서
미닉의 긴 방황에 대한 하퍼의 최신작은 정직하고 간결하며 사실들이 스스로를 증명하게 만들고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힘을 창조하도록 한다.
- 뉴스데이

이 책의 출간은 자연사박물관을 포함한 미국의 많은 박물관들로 하여금 과학자들이 가져간 유골과 유해의 반환을 요구하는 원주민들의 분노를 느끼게 하였다. 수백 개의 원주민 유골들이 많은 박물관의 먼지 낀 지하창고에 있거나 진열장에 라벨이 붙여진 채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 보스톤 블로브

지난 몇 세기 동안 지구상의 권력이 정돈되면서 백인들은 다른 인종들을 냉정하게 짓밟을 기회들을 가져왔다. 이런 일들에 대해 쓴다는 것은 모험이 될 수 있다.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쓰다보면 백인들을 혹독하게 비난하고 희생자들을 낭만적으로만 묘사했다는 비판이 일어나고 또 다른 방향으로 쓰다보면 부정을 찬양한다는 혐의를 받게 된다.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에서 켄 하퍼는 자진해서 그 줄타기를 한다. 에스키모의 친척이자 오랫동안 북극에서 거주해온 그는 매우 슬프고 분노를 일으키는 미닉 월래스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 시간 동안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슬픔과 분노를 스스로 조절하게 한다.
- 뉴욕 타임스

이 강렬한 책은 20세기에 접어들 무렵 미국에서 성장한 에스키모 고아, 미닉의 짧고 슬픈 일생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다. 두 문화의 틈새에 끼여버린 소년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일 뿐 아니라 경쟁적으로 북극탐험에 나섰던 당시 지식인 사회의 오만방자함에 대한 폭로이기도 하다.
- 라이브러리 저널

30년 넘도록 북극 지역에 살며 에스키모 언어에 능통한 저자 하퍼는 직설적이고도 연민 어린 문체로 미닉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과학의 오만방자함을 이야기하며 독자의 등골을 싸늘하게 만든다. 또 철저하게 착취당했지만 매력적이고 지적인 인간이요, 곤궁하고 문화적으로 이중적인 인격의 소유자, 때로는 복수심에 불타는 한 인간의 초상을 그려냈다. 영영 잊혀지지 않을 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1977년 켄 하퍼, 그린란드 카나크에서 미닉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음.
1977~85년 미닉 이야기의 답을 찾아 저자가 덴마크 코펜하겐의 왕립도서관,
미국 워싱턴의 국립기록보존소,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뉴욕역사학회,
뉴욕공립도서관과 탐험가클럽,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철학협회 도서관,
뉴욕 주의 시골마을 코블스킬과 로이어스빌,
북부 뉴햄프셔의 피츠버그를 돌아다님.
1986년 초판 자비 출판.
1990년 미국 박물관들은 원주민 집단이 반환을 요구하면 유골을 반환해야 한다는 미국 원주민 분묘 및 매장보호법 통과.
그러나 키수크와 다른 북극 에스키모들은 이 법으로 보호를 받지 못함.
1992년 토론토의 글로브&메일지의 미로 세르네티크 기자와 워싱턴포스트지의 윌리엄 클레이본 기자의 저자 인터뷰.
이후 에스키모들의 적절한 장례를 치르라는 요구가 빗발침.
1992년 미국자연사박물관 키수크 및 에스키모 유골 반환 결정.
1993년 에스키모 네 명의 유해가 북부 그린란드의 툴레 기지로 운반.
에스키모 유해, 카나크의 묘지에 묻힘.
1997년 에스키모들이 뉴욕으로 향한 지 100년 만에 이들을 기리는 명판이 묘지 위에 세워짐.
2000년 뉴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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