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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마이펜라이 학생 수완가 찬타뽕 재벌과 결혼한 여자의 오빠는 어떻게 살까 경건한 불교도, 도박에 빠지다 타이인에게도 애국심이 있는가 타이의 뜨거운 밤 떠돌이들의 코스모폴리탄, 치앙마이 버릇없는 아이를 닮은 타이 개 세계에 딱 하나뿐인 코끼리 병원 왕실뉴스를 광고처럼 드라마에 모자이크를 한 금연운동 중국계 타이인의 진상 사바이 털북숭이 선생님은 싫어요 미소의 비밀 냉장고와 함께 사라진 친구 타이의 심오한 식문화 처음부터 안 된다고 말해주면 안 될까 뜨거운 것은 안 돼요! 부티나는 얼굴이 잘생긴 얼굴 식도락계의 인디아나 존스가 되다 나긋나긋한 무에타이 선수 반전은 식스센스? 사누크 돈을 벌어 가슴을 사고 싶어 대중 목욕탕에 가고 싶은 게이의 소원 바람맞은 게릴라 장로 최고의 죽음은 코끼리의 발에 쿠데타를 잠재운 국왕 계급의 상징, 여자의 다리 포르노와 시체 달콤한 벌레 통조림 ‘삐’가 나온다 ‘거시기 선생’이란 누구? 사도아크 초거대 울트라 쇼핑몰 마약을 끊어라 타이인의 놀라운 힘 아마추어와 프로의 애매한 경계 마약 밀매원의 차가 아니라서 괜찮아 개와 미국인만이 걷는다 메콩강의 큰 메기 두려울 것이 없는 휴대전화 천국 술버릇이 나쁜 타이인 어둡지 않은 타이의 불황 에필로그 |
Hideyuki Takano,たかの ひでゆき,高野 秀行
다카노 히데유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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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동생과 결혼한 사람은 일본의 부자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 초특급 부자였다. 남자는 이 프라이빗 리조트를 여기저기 안내하고 싶어 했지만, 나는 급격한 피로감에 사로잡혀 빨리 치앙마이로 돌아가자고 재촉했다. 서민인 나에게는 너무나도 안정이 되지 않는 장소였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남자는 자기 친구 집을 찾아가 일족을 끌고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갔다. 상당히 통이 크구나, 하고 생각했더니 웬일인지 청구서가 나에게 돌아왔다. “음, 여기는 싼데” 하고 남자는 싱긋 웃더니 먼저 차에 올라탔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사는 모양새가 됐다. 뭐, 저 정도의 여동생이 있으니까, 돈에는 오히려 무감각한 건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다. 남자는 나를 게스트하우스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헤어질 때 “잠깐, 차 엔진 소리가 이상해. 지금 수중에 돈이 없어. 내일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서 갚을 테니까 1000바트 정도 빌려주지 않을래?” 하고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왠지 수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친구도 있고, 오늘은 신세를 졌으니까, 하고 1000바트를 건넸다. 남자는 “고마워” 하고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엔진 소리는 평소와 똑같이 들렸다. 그리고 다음 날.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보기 좋게 1000바트를 뜯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화가 나기보다는 왠지 안도감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신분계급의 벽은 여동생 본인만 뛰어넘고, 오빠는 아주 작은 부스러기를 얻었을 뿐인 것 같았다. 나에게 자신이 어느 쪽이냐고 물으면 명백하게 이 한심스러운 오빠 쪽에 속하는 인간이라 사소한 친밀감이 느껴졌다. 나는 대다수 타이인과 마찬가지로 초특급 부자와는 평생 인연이 없을 것 같다. --- '재벌과 결혼한 여자의 오빠는 어떻게 살까' 중에서 묘한 것은 그들이 쇼윈도 안에 있는 여자를 “쟤는 상당히 괜찮은데” 하면서 품평을 한 뒤, 나에게 “돈 걱정 말고 혼자 갔다 와. 우리는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하고 말한 것이다. 함께 놀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접대’다. 돈은 없지만 멀리서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더군다나 친구들을 기다리게 하고 혼자서 여자를 사는 짓은 창피해서 할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니, 내가 기다릴 테니까 너희들이 갔다와” 하고 ‘입장 교환’을 신청했다. 그들은 ‘뭐야, 일부러 접대를 해주려고 했는데’라는 느낌의 복잡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결국 “뭐, 그럴까” 하고는 자기들끼리 들어가고,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또 한 번은 치앙마이에서의 일이었는데 장절한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말았다. 대학에 근무하는 직원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대학 직원이 나에게 “오늘밤엔 너에게 사회견학을 시켜주고 싶어” 하고 권했다. 그는 부인이 부엌에 있을 때 조용히 이야기했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듣고 말았다. 딸은 “나도 사회견학 가고 싶어~” 하고 떼를 써서 부인에게 바로 들통이 났다. 그 후로는 대혼란이 일어났다. “뭐가 사회견학이야. 어디에 가서 뭘 하는지 말해보세요!” 하며 소리를 질러대고, 딸은 “사회견학~, 사회견학~” 하고 계속 외쳐대고. 남편은 나갈 준비까지 마친 뒤 바이크의 헬멧을 쓴 채로 허둥지둥 방어전을 펼 뿐이었다. 그 얼빠진 모습에 웃음이 났지만 이 일을 계기로 부인과 나는 서먹서먹해져 곧 홈스테이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런 사건을 보더라도 타이의 매춘산업은 주변 국가의 오해를 사면서도 현지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타이의 뜨거운 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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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름, 인디아나 존스와 경쟁할 단 하나의 책!
서점에선 지금 다카노 히데유키가 구르고 있다! 괴생물추적을 꿈꾸는 모험가의 포복절도 태국 여행기! 콩고의 밀림에서 공룡 탐사를 벌이고 남미에서 수수께끼의 환각제를 테스트하며 마약왕 쿤사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에서 아편재배를 한 괴생물추적계의 인디아나 존스 다카노 히데유키. 그가 가는 곳에서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 리 없다. 유유자적 소일하던 그는 어느날 태국 치앙마이대학의 일본어 강사로 부임하게 된다. 이쪽에선 달리 할일도 없어서였고, 저쪽에선 달리 구할 강사도 없었다는 무기력한 동기에서였지만, 강의 첫날부터 분홍색 안경을 쓴 여학생의 노래공습을 받기도 하고, 학생들이 보내오는 야릇한 미소에 자못 격앙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강사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본과 태국의 문화에서 오는 차이를 차치하고라도, 그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특이하리만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태국 굴지의 재벌과 결혼한 여자의 오빠에게 푼돈을 뜯기기도 하고 태국의 가장 큰 조직의 게릴라 부대를 이끄는 장로가 교통편이 없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웃지 못할 촌극의 한가운데 서기도 한다. 도박에 빠진 불교도들이 연출하는 어의없는 일탈과 게이들의 열혈공습은 차라리 이후에 만나게 될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들의 예고편에 지나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는 관찰력이 그려낸‘인간 세링게티’ 『극락 타이 생활기』는 다카노 히데유키가 20여 년 동안 태국을 오가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여행기이자 인간탐험기다. 엔터테인먼트 논픽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는 그답게 이야기 하나하나는 그대로 개그의 소재로 쓰여도 될 정도로 폭소를 자아낸다. 현지인들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지 먹는다는 신념으로 오지의 습지에서 산출된 각종 생물들을 시식하는 ‘식도라계의 인디아나 존스가 되다’ 편은 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격투기 선수들과는 다른 ‘나긋나긋한 무에타이 선수’, 게이들의 호기심을 묘사한 ‘돈을 벌어 가슴을 사고 싶어’ 편 등은 소시민들이 쏟아내는 어이없는 에피소드들에 대한 유쾌한 기록이다. 이처럼 태국인들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다카노 히데유키의 책에는 우리가 여행지로 알던 곳과는 전혀 다른 태국이 들어 있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시니컬하게 태국인들을 묘사한 『극락 타이 생활기』는 세계의 변경을 걸어온 모험가만이 가질 수 있는 타협하지 않는 관찰력이 그려낸 인간탐험의 기록이자 태국문화에 대한 애정어린 보고서다. 유머러스하게 폭로하는 그의 뒷담화를 따라가다보면 배낭여행자의 파라다이스, 카오산로드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알몸의 태국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