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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쓰다
여행자를 위한 라이팅북
최은숙
조선앤북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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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하나. 여행의 의미.

발견_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소는 ‘여행’
자세_ 여행을 다루는 마음
시간_ 우연은 우연히 여행하지 않는다
친구_ 일상의 다정함을 선택하게 하는
혼자_ 내가 되어가는 즐거움
나_ 다행이다, 나를 만났다

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출발_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하루_ 나만의 속도로 채워지는 어떤 오늘
순간_ 여행자에게 빛나지 않는 순간은 없다
이동_ 여정과 여정 사이에 마련된 틈
장소_ 누구나 마음속에 저마다의 그곳이 있다
데자뷔_ 작가가 사랑한 도시, 내가 사랑한 문장

셋. 더 잘 여행하기.

가방_ 돌아오는 여행자의 가방 속이 궁금하다
길_ 지도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들
오프_ 이제 플러그를 뽑고
걷기_ 길에게 묻다, 발에게 묻다
엽서_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붙잡는 방법
여행 술術_ 상상여행자의 내 방 여행법
기록_ 여행 옮겨심기
도착_ 여행이 집이 되었다

저자 소개 1

Alice

세계 30여 개국을 여행했으며, 영국과 일본에서 한동안 생활하기도 했다.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동아닷컴 기자로 일했고, 영국 런던대(UCL)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런던에 미치다』 『하루의 발견』 『발상의 전환이 세상과 인생을 바꾼다』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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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석양정
20대 중반부터 시작된 여정은 18개국을 경유하며 세계 60여 개의 도시를 여행하도록 이끌었다. 아주 천천히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게 자신만의 기억의 창고 속에 여행의 기록을 담아가고 있다. 소설을 전공하고, 생명인권과 환경 분야 NGO 활동가로 7년간 일했다. 현재는 노들섬에서 도시 양봉을 하며 달콤한 꿀과 꿀 같은 배움을 얻고 있다.
그림 : 이세나(Goodsena)
습관처럼 메모를 하고, 편지를 쓰고, 일기를 써 왔다. 인스타그램(@good_sena)을 통해 손글씨와 그림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오늘은 그저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14g | 148*185*16mm
ISBN13
9791155784228

책 속으로

나는 여전히 아침이면 ‘다른 방’에서 눈뜨기를 바란다. 낯선 장소에서 다른 페르소나로 존재했으면 한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기 위한 여행은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와 사막, 시골 마을의 숫자만큼이나 남아 있다. 희망이나 절망, 기쁨이나 슬픔의 경계가 없으며, 정의가 필요하지 않은 곳. 거기 존재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여행. 나는 오늘도 그런 여행을 찾아 떠난다.
---「발견」중에서

익숙한 모든 것들을 떠나, 낯선 곳에 와서야 나는 내가 선명하게 만져졌다. 막연히 여행을 찾아 떠난 여행. 다행이다, 나를 만났다.
---「나」중에서

대부분의 여행에서 출발지는 아이러니하게도 곧 도착지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나는 옷장에 걸려 있는 외투처럼 어색하게 두고 간 나를 발견한다. 출발하지 않았다면 낡은 나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세상이라는 강과 숲을 건너기 위해 사다리 하나도 챙기지 못하는 그런 나를. 그러나 나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거나, 목적지에 똑바로 가기 위해 출발을 미룰 생각이 없다. 내 가벼운 두 발은 언제나 출발선에 있다.
---「출발」중에서

여행자에게 빛나지 않는 순간은 없다. 여행자는 바닷가에서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듯, 찰나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은다. 사소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여행 속에 있다.
---「순간」중에서

작가의 문장에 갇힌 여행은 진정한 여행이 아니다. 여행자는 자신의 도시를 발견해야 한다. 어떤 작가도 묘사하지 않은, 이 세상 어느 문장에도 갇히지 않은 장소. 여행은 더러 작가의 문장에 매혹돼 시작된다.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은 곳에서 언젠가 와 본 듯 기시감을 느낄 때, 그곳이 나만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나는 노트를 펴고 도시를 기록한다.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하여 새벽과 밤에 대하여 헤매고 있는 나에 대하여 쓴다. 여행은 작가의 문장으로 출발하지만, 내가 발견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한다. 그곳이 내 여행의 종착지이다.
---「데자뷔」중에서

여행을 하면서 나는 떠나온 나의 집을 더욱 그리워하게 되었다. 너무나 일상적이라 느끼지 못했던 집이 주었던 그것들. 언제든지 먹고 싶은 것을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나의 주방, 눈 닿는 곳마다 익숙해져서 어느새 나의 일부가 된 거실, 발끝 감촉만으로도 그려지는 늘 내가 ‘원하는 만큼’ 안락했던 나의 침대까지. 나는 그것들을 내내 그리워하면서도 여전히 여행을 떠난다. 모든 여행은 결국 내가 떠나온 그곳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이다. 나의 집, 익숙한 나의 풍경, 내가 사랑하는 모든 곳으로 더 잘 돌아오기 위해 나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 집이 되었다.

---「도착」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문장 한 문장 옮겨 적으며 내 안의 별을 찾아가는 여정

『여행을 쓰다』는 여행에 관한 최고의 문장들을 모은 ‘여행자를 위한 라이팅북’이다. 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작가들의 원문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필사여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중간중간의 여백이나 ‘여행 노트’라고 적힌 페이지에는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려 넣어도 좋다. 페이지 순으로 읽어도 되지만 좋아하는 작가나 장소를 찾아 먼저 읽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우리는 책을 펼치는 순간, 필사여행이라는 아주 특별한 여정의 체험자가 된다. 다비드 르 브르통과 함께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파스칼 메르시어와 더불어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는가 하면, 후지와라 신야와 함께 ‘인도 방랑’에 빠진다. 김화영과 ‘알제리 기행’을 떠난다. 요조와 ‘안식 없는 평안’을 노래한다. 알랭 드 보통으로부터 ‘여행의 기술’을,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로부터 ‘내 방 여행하는 법’을, 후칭팡으로부터 ‘21세기 여행 사랑법’을 배운다. 밥장과 ‘떠나는 이유’를 생각한다. 카트린 지타의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듣는다.

필사여행은 단순히 글자를 옮겨 적는 행위가 아니라 눈으로 읽고, 다시금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베껴 쓰고, 마음에 새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여행이다. 빨리 가고 싶어도 한 낱말 한 낱말, 한 문장 한 문장을 건너뛸 수 없다. 인생의 속도를 늦추고 내 안의 빛나는 별을 찾아가는 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따라 쓰다 보면 스르르 스쳐 갔던 낱말이 어느덧 빛을 내며 말을 걸기도 하고, 모호했던 문장이 슬며시 내 안으로 걸어 들어오기도 하는 마법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우리는 이 여정의 어디즈음에서 마음이 편해지고 충만해지는 것을 느끼고, 무엇보다 떠났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더 잘 여행했을수록 더 잘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리뷰/한줄평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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