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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책
끌림 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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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 서문

피의 책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야터링과 잭
피그 블러드 블루스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
언덕에, 두 도시
드레드
로헤드 렉스
스케이프고트

피의 책에 대하여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1

클라이브 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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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ve Baker

1952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 때 램지 캠벨의 공포 소설에 관한 초청 강연을 듣고 큰 영감을 얻었으며, 리버풀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84년에 8개월 동안 집필한 『피의 책』 세 권으로 공포소설의 총아로 등륵했으며, 작가로 명성을 얻은 뒤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피의 책』 총 여섯 권의 단편집을 내고 영화 제작에도 관여해 〈헬레이저〉, 〈캔디맨〉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피의 책』 이후 호러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면서 판타지가 강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으며, 최근에는 ‘언다잉’, ‘제리코’ 등의 게임과 만화에까지 영
1952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 때 램지 캠벨의 공포 소설에 관한 초청 강연을 듣고 큰 영감을 얻었으며, 리버풀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84년에 8개월 동안 집필한 『피의 책』 세 권으로 공포소설의 총아로 등륵했으며, 작가로 명성을 얻은 뒤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피의 책』 총 여섯 권의 단편집을 내고 영화 제작에도 관여해 〈헬레이저〉, 〈캔디맨〉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피의 책』 이후 호러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면서 판타지가 강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으며, 최근에는 ‘언다잉’, ‘제리코’ 등의 게임과 만화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사진가 데이비드 암스트롱과 데이비드의 딸인 니콜과 함께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현재의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 『피의 책 1-6』을 비롯해 『위브월드Weaveworld』, 『이매지카Imagica』, 『시간의 도둑The Thief of Always』, 『아바라트Abarat』 등이 있다.

클라이브 바커의 다른 상품

역자 : 정 탄
본명 정진영. 홍익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가치에 비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발견할 때 기쁨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 《셰익스피어는 없다》, 《스카페이스》, 《베이징 컨스피러시》, 《세계 호러 걸작선》 시리즈, 《러브 크래프트 전집(근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8052

책 속으로

문이 닫혔다. 아무도 타지 않았다. 역에서 멀어진 열차가 다시 속력을 내기 위해 전력을 사용하자 불빛이 깜박였다.
카우프만은 다시 잠들고 싶었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돌연한 공포로 인해 그의 몸 안에서 아드레날린이 치솟더니 팔다리가 예민하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감각은 아주 예민해져 있었다. 열차의 덜커덕거리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옆 차량에서 옷이 찢기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입고 있는 셔츠를 찢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는 균형을 잡기 위해 한 손으로 손잡이를 붙들고 일어섰다. 차량의 사잇문에는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다. 그는 갑자기 투시력이라도 생긴 사람처럼 블라인드 너머를 노려보았다. 열차는 흔들흔들 미끄러져갔다. 또다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뭔가를 찢는 소리였다.
강간?
그저 약간의 관음증적인 충동에 끌려 그는 요동치는 차량을 따라 사잇문 쪽으로 다가갔다. 블라인드에 작은 틈이라도 있었으면. 사잇문의 유리창만 뚫어져라 쳐다본 그는 발밑의 핏줄기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
발굽이 미끄러졌다. 그는 내려다보았다. 머리보다 배가 먼저 피를 발견했고, 통밀에 곁들여 있던 햄이 식도의 절반까지 치밀어 올랐다. 피. 그는 쾨쾨한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몇 차례 숨을 헐떡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다시 유리창으로. 그의 머리가 이렇게 말했다. 피야. 그 말을 떨쳐낼 수 있는 다른 말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사잇문까지 2미터 남짓. 그는 봐야 했다. 구두에 피가 묻었고 가는 핏줄기가 다음 차량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봐야 했다.
봐야 했다.
그는 문 쪽으로 두 발짝 더 다가가서 블라인드에 틈이 있는지 살폈다. 천을 한 번 잡아당기는 것으로 족했다. 작은 구멍이 생겼다. 그는 거기에 눈을 갖다 댔다.
그의 머리는 문 너머로 눈이 보고 있는 광경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저 터무니없는 꿈으로만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의 이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몸은 그 광경이 현실임을 알고 있었다. 그의 몸은 공포로 인해 빳빳해졌고 눈은 커튼 너머로 보이는 끔찍한 광경을 피해 깜박거리지도 않았다. 열차가 줄기차게 덜컥거리는 동안, 그는 그렇게 문가에 서 있었다. 팔다리에서 피가 빠져나갔고 머리는 산소 부족으로 어지러웠다. 눈앞에 밝은 섬광이 번뜩이면서 그 잔악무도한 광경이 지워졌다.
그는 기절했다.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中

줄거리

-피의 책 (The Book of Blood) ― 영화 제작 확정
한 편의 완결된 단편이자 작품집 전체의 서문에 해당한다. 영매를 사칭한 남자로 인해 죽은 자들이 분노하고 응징에 나선다. 죽은 자들은 못다 한 이야기를 남자의 육체에 글로 새기는데, 이 작품집에 수록된 단편들이 바로 그 이야기다.

「모두가 피의 책이다. 어디를 펼치든 모두 붉다.」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The Midnight Meat Train) ― 2008년 8월 개봉 예정
뉴욕이라는 도시에 염증을 느끼던 카우프만은 연이어 발생하는 지하철 살인사건에 여느 시민들처럼 피상적인 관심만을 갖는다. 한편 도시를 발칵 뒤집은 사건의 주인공 마호가니는 스스로를 선택받은 인간이라 여기며 매일 밤 벌이는 ‘야간 근무’에 신성한 의무감마저 느낀다. 이 운명의 두 인물이 어느 날 한밤의 식육 열차 속에서 만난다. 숨 막히도록 잔혹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이성이 마비된 카우프만은 도살자의 눈을 필사적으로 피하는 도망자 신세를 탈피하고 공포의 중심에서 생사를 건 대결을 시작하는데…….

-야터링과 잭 (The Yattering and Jack)
수록된 단편 중 가장 발랄한 분위기를 띠는 소설. 악마의 주군이 내린 명령 때문에 잭 폴로의 영혼을 노리고 그의 주변을 맴도는 하급 악마 야터링과 철저한 무관심으로써 줄기차게 그를 농락하는 잭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는 공포스럽기보다 오히려 코믹하다. 승리의 금기를 깨지 않기 위해 애쓰느라 아내마저 잃고 끝끝내 지긋지긋한 괴물을 굴복시킨 잭의 인생은 언제나 ‘케 세라 세라(‘될 대로 되라’는 뜻의 스페인어)’ 식으로 흘러간다.

-피그 블러드 블루스 (Pig Blood Blues) ― 영화 제작 확정
시종일관 원시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포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퀴퀴한 땀 냄새와 음침한 공기가 진동하는 청소년 갱생원에 파견되어 온 레드먼은 경찰 출신답게 냉정하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곳 아이들을 바라본다. 그런 그의 시선에 어느 날 레이시라는 아이가 색다른 느낌으로 들어온다. 틈만 나면 알 수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레이시와 건물 앞 운동장 너머의 돼지우리 속 향기로운 암퇘지, 거기에는 여태껏 쌓아온 레드먼의 관념을 농락하는 섬뜩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 (Sex, Death and Starshine)
연극 연출가 캘러웨이는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떨치고자 하는 욕망이 크지만 그의 공연에 출연하는 여배우 다이앤의 관능적인 유혹은 그의 야망마저도 녹여버린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리치필드의 등장은 캘러웨이로 하여금 다이앤이 가진 배우로서의 무능함을 더 깊이 인식하게 하고, 마침내 죽음으로 이르는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움과 모골이 송연해지는 공포가 절묘하게 혼합된 작품.

-언덕에, 두 도시 (In The Hills, The Cities)
포폴락과 포추예보, 그곳에는 10년에 한 번씩 거대한 콘테스트가 벌어진다. 이름 하여 @두 도시의 결투. 그리고 그 결투의 중심에 자동차 여행 중이던 게이 커플, 믹과 저드가 흘러들어온다. 작가의 철학적 사고와 숨통을 틀어막는 기발한 상상력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드레드 (Dread) ― 영화 제작 확정
현학적이고 치기 어린 대학생이 벌이는 위험한 실험을 다루고 있다. 실험의 주제는 공포. 세상의 모든 것은 의심해봐야 하고 공포만이 유일하다는 케이드는 무서울 게 없다는 쉐릴과 잠재적인 공포에 시달리는 스티브를 상대로 공포를 증명하려고 한다. 인간 내면에 도사린 어둠의 일면이 아이러니컬한 반전과 뒤섞이며 독특한 공포를 선사한다.

-로헤드 렉스 (Rawhead Rex)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클라이브 바커의 대표적인 몬스터 소설. ‘질’이라는 런던 교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지하에 갇혀 있던 괴물(로헤드 렉스)이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이를 잡아먹는 로헤드 렉스에게 아들을 잃은 론이 복수에 나선다.

-스케이프 고트 (Scape-goats)
바커의 단편 중에서 드물게 일인칭 화자를 앞세운 작품이다. 바다 여행에 나선 주인공 ‘나’와 동료들은 헤브리디스제도에서 정체불명의 섬에 휩쓸려간다. 황량하고 으스스한 무인도에는 양 세 마리만 달랑 놓여 있다. 돌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등 초연적인 현상을 경험하지만 나중에야 그 섬의 정체와 양을 갖다놓은 목적을 알고는 섬뜩해진다. 그러나 ‘나’를 비롯해 동료들은 그 섬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섬과 하나가 된다.

출판사 리뷰

현대 공포 소설이 거둔 최고의 성과가 스크린으로 부활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에드 셜리번 쇼에 출연한 비틀스를 봤을 때의 충격처럼 클라이브 바커의 발견은 스티븐 킹뿐 아니라 독자와 평단에게 새로움 자체였다. 무명의 바커는 평단과 독자의 격찬에 힘입어 일약 문단의 총아로 등극했고, 그 후 작가로서뿐 아니라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장르의 경계를 실험해왔다. 그러나 그가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장르는 단연 호러였고, 그중 제일 빛을 발휘한 결실이 《피의 책》이다. 섹스와 초자연성, 공포와 유머, 사랑과 죽음을 기발한 상상력과 사실적인 묘사로 절묘하게 버무린 이 단편들은 선뜻 먹기는 불안하지만 일단 맛을 들이면 헤어나기 힘든 공포의 상찬이다. 이들 단편은 호러를 중심축으로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더 이상의 새로운 공포 소설은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기에 충분했다. 공포 소설의 양대 산맥인 에드거 앨런 포와 러브크래프트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공포의 가장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변주를 선보인 《피의 책》은 현대 공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전설이 되었다.
이후 2007년, 클라이브 바커는 《피의 책》의 단편들을 영화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할리우드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헬레이저〉와 〈캔디맨〉 등의 영화로 영화 제작자 겸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힌 바커는 자신의 《피의 책》을 영화의 원천으로 활용해왔다. 이미 영화화된 〈로헤드 렉스〉와 〈캔디맨〉(《피의 책》의 단편 〈포비든〉 원작) 외에 최근 영화화 프로젝트에 포함된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피의 책〉(단편집의 서문 격인 동명의 단편), 〈피그 블러드 블루스〉, 〈드레드〉 등이 이미 영화화 작업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며 더 많은 단편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공포로 버무린 인간에의 철학적 탐구, 그리고 쾌감

인간은 피의 책이다. 호러에 열광하는 사람도 피의 책이고 그것을 혐오하는 사람도 피의 책이다. 유혈이 낭자하고 소름 끼치고 더럽고 추악한 한편 성스럽고 아름답고 눈부신 바커의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인간의 본능과 본성을 깊이 새겨두고 있다.
인간에게 내재된 비밀스러운 욕구, 즉 인간사회의 금기를 깨부수는 데 대한 열망과 관음증적 성향은 호러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그로 인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공포만 한 즐거움도 없다. 그것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관련된 것이라면.」_〈드레드〉 中

때문에 지하철 옆 칸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면서도 훔쳐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카우프만처럼, 공포 영화의 잔인무도한 장면을 가린 손 사이로 끝까지 훔쳐본다. 클라이브 바커는 이러한 인간 심연을 가장 깊이 파악하고 작품 속 상황과 인물 속에 숨겨놓는다. 그리하여 책을 넘기는 독자들에게 음흉하고 역설적인 미소를 보내며 우리 안의 본성을 모조리 까발린다.
공포 소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만큼 비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맞지 않다. 또한 자신의 상상력과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 또 악몽을 불러내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 역시 이 책을 읽지 않는 게 좋다. 반면에 지리멸렬한 이야기에 지친 독자나 웬만한 베스트셀러에서도 접하지 못한 이야기다운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그의 소설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것이다.
공포 소설은 종종 반동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뛰어난 작품 중에 상당수가 그러한데, 이런 경향은 무책임하고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낳았다. 사실 공포 장르가 전체적으로 퇴보한 것으로 보일 만한 이유는 없다. 상상력을 예로 들자면, 유일한 원칙은 그것이 자기 자신의 직관이어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클라이브 바커는 절대 허술한 적이 없다.
클라이브 바커는 전통적인 주제에서 벗어났다기보다는 변주된 결과를 보여준다.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은 극단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유령 이야기다. 그러나 더없이 익숙한 주제를 택한 이 단편은 으스스한 익살과 기이한 낙관주의로 끝을 맺는다. 이런 맥락은 바커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맹목적이리만큼 낙관적인 코미디로 변주했지만, 더욱 도발적인 건 바커의 급진적인 성의 개방성이다. 《피의 책》은 독창적인 공포 소설이란 없다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공포 소설 작가들에게 일침을 놓기에 충분하다.

추천평

클라이브 바커는 나까지 공포에 떨게 만든다. 그의 책으로 인해 우리는 지난 십 년 간의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어떤 단편들은 너무도 오싹해서 읽을 수 없었고, 또 어떤 단편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포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클라이브 바커, 그는 호러의 미래다.

스티븐 킹
현대 공포 소설이 거둔 최고의 성과!

<뉴욕타임스>
바커의 어둡고 강렬한 상상력, 그리고 이야기를 충격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은 실로 독보적이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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