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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
틱낫한
두레 20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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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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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틱낫한 스님의 유일한 시집

목차

옮긴이의 말

1부 역사의 장

메시지
우리네 푸른 뜰
무드라
경험
따뜻함을 위하여
기도하는 밤
(...)

2부 궁극의 장

커다란 새 소리
봄의 아름다움이 내 길을 막는구나
결쇠 풀리다
침묵
4월
참근원
그대 오늘 아침 나섰다

저자 소개 1

Thich Nhat Hanh,ティク ナット ハン,釋一行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오늘날 선불교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불교 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 1960년대부터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를 주창하였다. 가난과 사회적 불의, 불평등과 같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승려들과 재가자들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봉사청년학교를 만들고 이끌었다. 이는 현대 사회에 맞는 불교의 변신이 절실함을 깨닫고 지역민들의 교육과 건강, 지역개발 등에 역점을 둔, 당시로서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각지를 돌며 반전 평화운동을 전개하였고 1967년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오늘날 선불교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불교 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 1960년대부터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를 주창하였다. 가난과 사회적 불의, 불평등과 같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승려들과 재가자들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봉사청년학교를 만들고 이끌었다. 이는 현대 사회에 맞는 불교의 변신이 절실함을 깨닫고 지역민들의 교육과 건강, 지역개발 등에 역점을 둔, 당시로서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각지를 돌며 반전 평화운동을 전개하였고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에 의해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하고 프랑스로 망명하였으며, 1982년 플럼 빌리지Plum Village라는 수행 공동체를 만들어 창의적이고 다양한 수행법을 전파했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스님은 불교와 마음챙김Mindfulness의 화두를 서양에 소개하고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불교 수행 공동체 기반을 다지는데 평생을 헌신하였다. 2022년 1월 22일 향년 96세로 본인이 출가했던 베트남 후에Hue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입적하였다. 플럼 빌리지의 공식 명칭은 ‘Plum Village Community of Engaged Buddhis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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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현주
관옥(觀玉)이라고도 부르며 ‘이아무개’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나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요 동화작가이고 번역문학가이기도 하며 교회와 대학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글들을 쓰고 있으며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선생과 함께 <노자 이야기>를 펴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알게 뭐야>, <날개 달린 아저씨> 등의 동화집과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그래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 <장자산책> <대학 중용 읽기> <길에서 주운 생각들> <물(物)과 나눈 이야기> <예수와 만난 사람들> <이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 등이 있고, 시집으로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노자익> <바가바드 기타> <첫사랑은 맨 처음 사랑이 아니다> <티베트 명상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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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7쪽 | 456g | 138*213*20mm
ISBN13
9788974430559

책 속으로

(...)

"아가야,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어디로 갈 참이냐?
왜 하필이면 유랑하는 배를 골라
이곳에서 태어났느냐?

아이는 아무 것도 묻지 않지만
우리는 대답해야 한다.
우리 가슴에 심장이 있다면
파도 사이에서 태어난 한 송이
가냘픈 연꽃을
바다에서 떠돌다가 시들도록
내버려 둘 수야 없는 일 아닌가?

(...)

--- pp 120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은 틱낫한 스님의 대표적인 시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시간적으로 보면 젊은 시절인 1950년대 말에서 노년의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40여 년의 생애에 걸쳐 씌어진 대표적인 시들을 모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시로 씌어진 그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선(禪)이나 깨달음 등에 관해 쓴 에세이와는 달리 그가 겪은 온갖 체험과 역정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그의 온 존재가 녹아 있는, 시로 표현된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시에는 그가 직접 체험한 비참하고 잔인한 전쟁, 비인간화의 길로 치닫고 있는 인간의 황폐화, 전쟁으로 처참하게 찢기고 죽어간 자연, 그리고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계를 떠돌아야 하는 망명생활의 쓰라림 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시들은 전쟁의 광기,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폭력과 파괴, 죽음 등 그가 겪었던 끔찍하고 고통스런 어두운 체험을 그려내면서도 그 속에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절절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비참함 속에서도 삶의 기쁨을 노래하고, 어둠을 빛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그리고 그 전쟁과 폭력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깨우쳐주는 통찰과 깨달음, 그리고 그 평화를 위해 우리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느냐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틱낫한의 이 시집은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역사의 장(場) (Historical dimension)으로 주로 그가 겪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시(反戰詩)가 대부분이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틱낫한은 베트남 전쟁에서 공산주의도 반공주의도 모두 지지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그는 이 전쟁을 베트남의 대다수 민중의 이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미국과 중국?소련 간의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보았으며, 동?서 두 진영 강대국들 간의 패권다툼으로 보았다. 그는 밖에서 들어온 이 전쟁으로 그의 형제와 제자와 동포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는가를 직접 체험했다. 그는 바깥에서 온 자들의 낯선 약속을 위해 형제가 형제를 죽이는 전쟁에 반대했다. 그는 1966년 6월 1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5개항의 평화안을 내놓았다.

1. 베트남 인민이 그들 자신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
2. 모든 폭력을 즉각 중지할 것.
3. 미국의 행동을 방어적 역할로 제한할 것.
4. 확정한 수개월의 기간 내에 미군 부대를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힐 것.
5.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조건이 붙지 않은 재건원조를 제공할 것.

그의 이와 같은 입장을 보고 남베트남 정부(사이공 정부)는 그를 배신자로 비난했다. 북베트남은 틱낫한이 보여준 그 동안의 입장으로 보아 그가 그들을 지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비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틱낫한은 이처럼 양쪽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었으나, 어서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반전주의자의 길을 굽힘없이 걸어갔다. 그는 사이공 정부로부터도 북베트남 정부로부터도 ‘금지된 인물’이 되어 조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는 《경험》이란 제목의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여자는 남편이 죽었다 / 아이들도 죽었다 / 땅은 폐허가 되었고 / 온돌은 차갑게 식었다 / 불을 피울 불씨도 없는 / 말라버린 땅에 / 남은 것은 죽음 뿐.

(……)

“나는 양쪽 다 밉소. / 어느 쪽도 따르지 않소. / 그들이 나를, 그냥 살게 내버려 두는 / 그런 곳으로 가고 싶을 뿐이오.” / 오, 삶이여! / 비참한 삶이여!

틱낫한은 이 전쟁과 폭력이 어디로부터 온 것으로 보았던가. 그는 그것을 증오라고 보았다. 수많은 인간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터지지 않은 수류탄인 증오라고 보았다. 1966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그가 세운 ‘사회봉사청년학교’를 수류탄과 총으로 습격한 것을 보고 쓴 시 《터지지 않은 수류탄》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

그런데도 간밤에 터진 수류탄들보다 / 더 많은 수류탄이 / 인간의 가슴 속에 숨겨져 있다. / 내 말을 듣고 있느냐? / 아직 터지지 않은 수류탄이 더 많이 있다. / 그것들은 여전히 인간의 가슴 속에 / 남아 있다- / 모른다. 그것들이 언제 터질는지. / 모른다. 그것들이 언제 거룩한 땅을 더럽힐는지. / 모른다. 그것들이 언제 씨를 말릴는지.

그래도 제발 믿어다오. / 우리 가슴에 증오가 없음을 / 우리 영혼에 원한이 없음을 / 세상에 필요한 것은 /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 그것은 사랑이다.

(……)

틱낫한은 1965년 ‘사회봉사청년학교’에 속한 젊은이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목숨을 내놓고 평화를 지키다가 난폭하게 죽임을 당했을 때에도 증오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경계했다. “우리가 싸울 적은 분노, 증오, 탐욕, 광신주의,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나누는 분별심”이라고 그는 보았으며,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경우 우리를 죽인 자들을 용서하기 위해 자비를 명상해야 한다”고 썼다. “억압을 받아 수치스럽게 죽으면서도 용서의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권고》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들이 산 같은 증오와 폭력으로 / 너를 쳐 쓰러뜨려도 / 구더기처럼 기어올라 / 네 몸을 갉아먹거나 / 팔다리를 자르고 / 내장을 꺼낸다 해도 / 아우야, 기억하거라 / 기억하거라 /사람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너에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것은 / 한없고 조건 없고 / 아무도 꺾을 수 없는, 자비뿐이다. /증오 가지고는 인간 안에 있는 / 짐승을 다룰 수 없다.

(……)

1976년 12월 틱낫한은 싱가폴에서 열린 ‘종교와 평화에 관한 세계회의’에 참석하던 중 수천 명에 달하는 베트남 난민 이야기를 들었다. 미군이 철수한 뒤 사이공이 공산군에게 함락당하자 베트남을 탈출한 수많은 난민들이 그들을 받아주려는 땅이 없어 보트를 타고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이 ‘세계회의’에서 이들의 구조를 간절히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세계 여론에 호소하여 2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 돈으로 배 두 척을 사서 800여 명의 보트 피플을 바다에서 구조했다.
이 시집에 나오는 그의 시 《보트 피플》이나 《바다 위에 갓 피어난 연꽃 한 송이》는 그들이 과거 어떤 삶을 살았든 고통을 겪고 있는 비참한 사람들에 대한 그의 조건 없는 연민과 자비를 잘 드러내고 있다.
바다 한복판의 보트에서 태어난 한 아기를 한 송이 연꽃이 태어난 것으로 비유하면서 그는 이렇게 썼다.

“아가야,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 어디로 갈 참이냐? / 왜 하필이면 유랑하는 배를 골라 / 이곳에서 태어났느냐?

아이는 아무 것도 묻지 않지만 / 우리는 대답해야 한다. / 우리 가슴에 심장이 있다면 / 파도 사이에서 태어난 한 송이 / 가냘픈 연꽃을 / 바다에서 떠돌다가 시들도록 / 내버려 둘 수야 없는 일 아닌가?

궁극의 장(場) (Ultimate dimension)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집의 제2부는 제목 그대로 선사(禪師)로서의 그의 삶, 즉 선(禪), 수행(修行), 깨어있음, 마음 충만한 삶(mindfulness), ‘지금, 여기’에서의 충만한 삶, ‘서로 안에 있음(interbeing)’ 등 그가 평생 추구하여 얻은 깨달음이 여러 형태의 시로 표현되어 있다.
틱낫한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요, ‘지금, 여기’에서의 현재의 삶이라는 것을 언제나 강조해왔다. 우리는 오직 이 현순간(現瞬間)에만 살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극락에 태어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이 순간이 평화롭고 자비로우며 즐겁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예컨대, 우리는 누군가를 초대하여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그때 우리가 서로 대화에만 빠져 있다면 우리는 정말로 차를 마시고 있는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충만한 마음으로 차를 마실 때 우리는 차를 직접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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