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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개성상인 1
물의 도시로
오세영
예담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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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한복을 입은 남자
안토니오 코레아
칠천량 해전
사라미
사카이
신앙의 신비여
물의 도시로
콤파니아 델 로치
또 하나의 안토니오
천국의 열쇠
실권약관부 계약
낙찰
후거 가의 파산
성 조지의 깃발
고립
이스파한의 장미
슈퍼 301조
베를린 장벽

저자 소개 1

195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흩어진 기록을 모으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서의 행간을 채우는 일을 즐겼던 오세영에게 역사를 이야기로 꾸미는 역사 작가는 잘 어울리는 직업인 셈이다. 오세영에게 역사는 내일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소설은 역사를 쉽게 풀어쓰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그는 역사학계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문단에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그러나 시대와 삶에 커다란 의미가 있는 소재를 발굴해서 독자들을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베니스의 개성상인』,『구텐베르크의 조선』, 『원행』, 『만파
195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흩어진 기록을 모으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서의 행간을 채우는 일을 즐겼던 오세영에게 역사를 이야기로 꾸미는 역사 작가는 잘 어울리는 직업인 셈이다. 오세영에게 역사는 내일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소설은 역사를 쉽게 풀어쓰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그는 역사학계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문단에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그러나 시대와 삶에 커다란 의미가 있는 소재를 발굴해서 독자들을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베니스의 개성상인』,『구텐베르크의 조선』, 『원행』, 『만파식적』, 『타임 레이더스』, 『화랑서유기』, 『포세이돈 어드벤처』, 『창공의 투사』, 『소설 자산어보』, 『콜럼버스와 신대륙 발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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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47쪽 | 792g | 153*216*35mm
ISBN13
9788959133192

책 속으로

나는 한복을 입은 남자―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나는 그가 안토니오 코레아라고 확신하게 되었다―의 늠름한 자태와 그를 그린 루벤스의 행적, 그리고 전문가들이 그림 속의 남자는 조선 중기 경기도 서해안 지방 사람 같다는 고증을 기반으로 안토니오 코레아를 조선을 대표하는 개성상인의 후예로, 그의 활동무대를 당시 유럽 세계를 대표하는 상업도시 베니스로 설정하고 그림 속의 ‘한복을 입은 남자’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 몰두했다. --- p.6, ‘작가의 말’ 중에서

안토니오는 고향생각이 날 때면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하늘을 보면 그리운 얼굴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명이……. 무역선들은 돛 끝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 갔다.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배들과 함께, 안토니오의 기억도 9년 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 p.21, ‘안토니오 코레아’ 중에서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게 포로가 된 조선 수군들은 대마도로 호송되었다. 대마도에는 이미 포로로 잡혀온 조선인들이 많이 있었다. 그곳에서 포로들은 다시 배에 실려 이키[壹岐] 섬을 거쳐 하카타[博多, 후쿠오카]로 이송되었고, 하카타에서 일부 포로들이 내리고 나머지는 다시 사쓰마[薩摩, 가고시마]로 보내졌다. --- p.43, ‘사라미’ 중에서

승업은 사카이에서 담 대인을 따라 일단 나가사키로 갔다. 그곳에서 담 대인의 배에 동승하여, 명나라로 가는 이탈리아인 카를레티 부자(父子)의 노예로 따라가는 형식을 취해 무사히 일본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승업과 함께 카를레티 부자의 노예로 일본 땅을 떠나게 된 조선 사람은 4명이 더 있었다. 사실상 승업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담 대인은 일단 명에 도착한 후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선해 주겠다고 했다. --- p.146, ‘신앙의 신비여’ 중에서

자신과 이름이 같고 또 고향도 비슷한 사람. 그리고 자신의 집안이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데 비해서, 민족의 수난인 임진왜란 때문에 고향을 떠나 먼 이탈리아까지 가야만 했던 안토니오 코레아.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이상했다. 한복을 입고 있는 그 남자의 잔잔하면서도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가 유명훈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 p.259, ‘또 하나의 안토니오’ 중에서

줄거리

개성상인의 아들 유승업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게 부모와 여동생을 잃고 혼자 살아남아 숙부 집에 몸을 의탁한다. 5년 후 왜군이 재침하자 승업은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출전하지만 첫 번째 전투에서 왜군에게 잡혀 포로가 되고 만다.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며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승업은, 일본으로 귀화한 조선 사람 서여 스님과 명나라 상인 담신민의 주선으로 일본에 와 있던 이탈리아 사람 프란체스코 카를레티를 소개받고, 그의 노예 신분으로 일본에서 탈출한다. 우선 명나라로 간 후 다시 조선으로 가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자 승업은 결국 카를레티와 함께 이탈리아로 간다. 그곳에서 카를레티는 승업을 자유의 신분으로 해방시켜주고, 승업은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베니스 델 로치 상사의 창고 서기로 살아가게 된다. 한편 국내 굴지의 종합상사 정명물산의 기획부장 유명훈은 중장기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유럽에 출장을 왔다가 우연히 들른 베니스의 한 미술관에서 루벤스가 그린 그림을 보게 되는데…….

관련 자료

『베니스의 개성상인』은 1993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02년에 개정판이 발행되었다. 그런데 개정판은 원판과는 달리 안토니오 코레아의 이야기만을 다루었다. 일종의 축약본인 셈인데 그것은 일본에서 간행된 『베니스의 개성상인』도 마찬가지다. 원판이 적지 않은 분량이고 또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방식이 다소 복잡했던 면을 고려해 개정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번에 『베니스의 개성상인』 원판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실로 16년 만에 제 모습을 하고서 독자들을 다시 찾게 된 셈이다. 처음 발간되었을 때 독자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역사 팩션의 선구를 이루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부끄럽기까지 했다.
흥미와 지식을 동시에 전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저 『베니스의 개성상인』이 그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작가의 말

출판사 리뷰

▶ 2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한국형 팩션의 기원, 전격 재발간!

1993년에 발간된 화제의 베스트셀러『베니스의 개성상인』을 16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 책은 오래전에 신문에 실린 한 장의 그림, 네덜란드의 거장 루벤스가 그린「한복을 입은 남자(A Man in Korean Costume)」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오세영에게『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바로 그 소설이다. 16년 전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는 원작의 감동과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켜줄 것이고, 아직까지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장쾌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팩션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발간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소설 속 상황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약삭빠른 상혼과 사람을 중시하지 않고 돈만 우선시하는 물질만능주의가 판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나라의 사정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이탈리아에 건너가 세계무역을 주름잡은 한국인, 안토니오 코레아의 일대기와 국제 경제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후손 유명훈의 끈질긴 노력을 따라가다 보면 비범한 상재와 진정한 상도를 발휘하며 온갖 역경을 지혜롭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루벤스의 그림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파헤친다!

1983년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고가에 팔려 화제가 된 네덜란드 화가 루벤스의 그림 「한복을 입은 남자」. 가로 23.5센티미터, 세로 38.4센티미터 크기의 이 드로잉은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철릭 차림의 사내를 묘사한 것으로, 루벤스는 콧잔등과 두 뺨, 귀 등에만 부분적으로 붉은색 터치를 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과연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하게 서 있는 그림 속의 남자는 누구인가?
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피터 폴 루벤스(1577~1640년). 400여 년 전의 서양 화가가 한복을 입고 있는 조선 사람을 모델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은자의 나라 조선은 구한말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서양 세계와 접촉하기 시작했는데, 무려 400년 전 이탈리아에 조선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탈리아 사람 프란체스코 카를레티가 일본 나가사키에서 임진왜란 때 포로로 끌려간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조선인 청년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돌아갔다는 기록이 있으며, 남부 이탈리아의 알비라는 작은 마을에 코레아라는 성을 쓰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세 가지 사실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단서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저자는 군데군데 드러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관련이 있는 자료를 찾고 당시의 시대를 읽으며 조선시대에 이탈리아로 건너간 유승업이라는 한 인물과 아직도 ‘코레아’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마을을 연결시켜 그 당시 세계무역을 주름잡은 한국인 안토니오 코레아를 만들어낸 것이다. 여기에 개성상인의 후예인 정명물산 간부 유명훈이 무역경쟁을 벌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의 삶을 대비시킴으로써 소설의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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