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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오, 밀레니엄!
1. 디스토피아의 상상력 2. 낙원과 유토피아 3. 브라만의 염소 문화 영역의 세계화 또는 아큐 현상 1. 홍콩, 미국, 카리브의 아큐들 2. 잡종화의 시대-탈문맥화와 탈영토화 3. 단일 세계 체제의 대두 그리고 문제들 문명의 야만성과 세계화 비전 1. 진보, 개발, 세계화의 세 단계 2. 야만의 문명을 넘어가기 경쟁력, 수월성, 창의성의 비극 -배반의 교육과 교육의 배반 1. 교육, 국민, 고통의 기원 2. 우울한 보고서 3. 향단이와 장금이의 에세이 4. 배반의 교육과 교육의 배반 시장전체주의와 한국 인문학 -세계화는 오늘의 세계에 무엇을 가져왔는가 1. 문제 제기 2. 시장전체주의의 대두 3. 한국 인문학의 문제 시장 전체주의와 인문 가치 1. 떠나는 사람들 2. 인문 문화의 가치들 3. 시장전체주의의 위험 |
DOH,JUNG-IL,都正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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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국수주의의 상상적 구성물로서의 문화적 혼융은 이질 요소들이 상당 기간의 흡수-동화 과정을 거쳐 특정 수용문맥 속으로 재문맥화되는 느린 성격의 통시적 ‘문화통합’인 반면, 현재 지구화가 발생시키는 탈문맥적 문화는 동화 작용이 아니라 이질 요소들의 급속한 혼성, 병치, 접목, 합성에 의한 과격하고 새로운 형태의 ‘혼합문화’라는 특징을 갖는다. 통시적 동화가 국지문화의 정체성에 가하는 위협의 정도는 미약한 반면, 지구적 혼합성은 국지문화의 토착성, 고유성, 정체성을 매 순간 교란하고 위협한다. 역사적 문화혼융이 문화통합성을 반드시 불가능하게 하지 않는 반면, 지구적 혼합문화는 한 문화의 통합문맥과 공시적 안정성을 파편화하고 해체할 수 있다. 랠프 린턴이 그려 보인 문화혼융은 홍콩 아큐의 급격한 혼합문화와는 다른 것이다. 이런 사정은 민족 정체성 개념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민족 역시 역사적 구성물이기 때문에 만약 민족 정체성이라는 개념으로 특정 민족의 생물학적 고유성이나 혹은 어떤 본질론적 특성을 지시하려 든다면 그런 의미의 정체성은 옹호되기 어렵다. 정체성 자체가 이미 가변성을 전제하는 역사적 개념이다. 그러나 지구화 현상이 지금 제기하는 문제는 역사적 의미에서 민족 정체성이라는 개념까지도 극히 불안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탈영토화 현상을 특징짓는 이동성, 비고정성, 세계성은 특정 문화의 영토공간이나 민족 집단의 과거, 기억, 애국심, 충성 등과는 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 분산된 개별 주체들의 정체성 구성은 새로운 각도로부터의 조명을 요구한다.
--- pp.4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