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第23夜 이사카의 전략
第24夜 Mono 第25夜 우트나피시팀의 뱀 第26夜 Flashback 第27夜 Incarnation |
홍정훈의 다른 상품
|
아아, 지금까지 저질러 온 악행으로 지옥의 7부 9장을 다 메워도 남을 텐데 어째서 손이 떨리는가? 인간을 죽이는 게 두려운가? 그 죄악이 두려운가? 하지만 한세건은 입술을 깨물었다.
흡혈귀들에게 가족을 잃게 된 이후로 그는 그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무력함이 싫었고 또 가족을 잃었을 때 슬픔조차 느끼지 않았던 무정함이 싫었다. 선량한 흡혈귀든 악한 흡혈귀든 간에 모두 몰살하는 자신의 손이 피로 물드는 게 싫었고 그렇게 손을 피로 물들이는 죄악을 두려워하는 자신이 또한 증오스러웠다. 죄악을 저지른 주제에 아직도 그 양심이 남아 있단 말인가? 증오, 증오, 증오……. 무시무시한 증오가 속에서 끓어오른다. 흡혈귀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증오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죄인이여, 죄의 나락으로 떨어져라!’ 속죄를 갈망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못할 죄인에게 있어서 오직 한 가지 허용된 길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죄의 길뿐이다. 죄를 짓고, 짓고, 짓고, 짓고 또 지으며 그 죄의 무게에 스스로를 짓눌러 죽여라. 스스로를 황폐하게 만들고 상처 입히며 구원조차 갈망하지 말지어다. --- 본문 중에서 |
|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쉽사리 잊히지 않는 문구를 남긴 채월야가 막을 내리고, 창월야라는 두 번째 막이 올랐다. ‘채월야 같은 분위기였으면 채월야라고 나오지 따로 창월야라고 이름도 다르게 붙이고 표지도 다르게 하고 새로 써서 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일찍이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창월야는 시리즈 전작인 채월야와는 다른 이야기다. 주인공이 다르고, 그 풍이 다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월야환담’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채월야에서 우리는 한세건이라는 결벽적인 인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반면 창월야에서 새로이 제시된 주인공 서린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다. 단단히 땅에 발을 디딘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서린을 통해 우리는 이제는 친숙해진 월야라는 세계를 보다 편안하게, 그리고 유쾌한 기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몸으로 인간이기 위해 괴물이라는 말을 들었던 세건과 라이칸스로프로 태어나 누구보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서린, 두 사람의 대비는 색다른 감회를 줄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을지언정 월야환담이 끝없이 제시하는 괴물들의 세계에 선 인간이란 화두는 여전하다. 서린, 세건, 그리고 그 외 모든 인물의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