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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7夜 시베리아 특급 第18夜 아무르의 호랑이 第19夜 Wild Bite Gangster 第20夜 동맹(同盟) 第21夜 릴리쓰의 아이들 第22夜 늑대와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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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반문할까, 비스트? 내가 뭘 할까? 사람들 사이에서 적당히 취직하고 일하고 살까? 웃기지 마. 난 날 때부터 야수로 태어났어. 야수가 짐승을 사냥하는 걸 왜 사냥하냐고 물으면 안 되지. 삶에 의문을 품는 건 좋은 태도이지만 자신의 충동이나 욕구조차 의심해서는 안 돼. 그래서는 정말 삶이 재미없어지지. 나보다 오래 산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이사카는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한세건으로서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당당한 태도였다. 사실 그가 본 흡혈귀 중에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이가 많았다. 피를 마시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행위에 마모되어서 마음을 잃어버리고 괴물이 된 이들도 있었다. 그런 놈들의 머리통에 총을 겨누고 울어서 네 순수를 증명해 보라고 하면… 그들은 울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이 녀석은 다르다. 이 녀석은 날 때부터 야수로 태어난 놈이다. 볼코프 레보스키도 그렇고 이놈도 그렇다. 이들은 부조리한 자신의 존재에 의문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이 세상에서 시험하고 야망을 성취한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혁도 그랬지. 순수한 욕구. 하지만 순수하다는 이유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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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쉽사리 잊히지 않는 문구를 남긴 채월야가 막을 내리고, 창월야라는 두 번째 막이 올랐다. ‘채월야 같은 분위기였으면 채월야라고 나오지 따로 창월야라고 이름도 다르게 붙이고 표지도 다르게 하고 새로 써서 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일찍이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창월야는 시리즈 전작인 채월야와는 다른 이야기다. 주인공이 다르고, 그 풍이 다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월야환담’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채월야에서 우리는 한세건이라는 결벽적인 인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반면 창월야에서 새로이 제시된 주인공 서린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다. 단단히 땅에 발을 디딘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서린을 통해 우리는 이제는 친숙해진 월야라는 세계를 보다 편안하게, 그리고 유쾌한 기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몸으로 인간이기 위해 괴물이라는 말을 들었던 세건과 라이칸스로프로 태어나 누구보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서린, 두 사람의 대비는 색다른 감회를 줄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을지언정 월야환담이 끝없이 제시하는 괴물들의 세계에 선 인간이란 화두는 여전하다. 서린, 세건, 그리고 그 외 모든 인물의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