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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夜 Downtown Legend
第1夜 Odd Eye 第2夜 자기혐오(自己嫌惡) 第3夜 Season of WolfHunting 第4夜 비인외도(非人外道)에 들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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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아가씨는 신기하다는 듯 도서 대출 카드를 돌려주었다. 워낙에 빽빽이 기록되어 있어서 벌써 여덟 번이나 교체한 대출 카드는 손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다.
아, 이게 다 내가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경찰 시험을 쳐서 경찰이 되는 거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대신하고 돈을 모아서 사무실을 낼 준비를 해야지. 그렇게 되면 당당한 공인중개사 서린이 되는 거야! 게다가 이 타고난 미모! 슬라브인과 한국인의 혼혈아인 데다가 동안! 이러한 절세 미안을 이용해서 복부인들의 마음을 흔들며! 어딘가 분명히 있을 아가씨를 찾는 거야!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줄 그런 아가씨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는 거다! ‘하하하하! 이 몸의 인생 설계는 왜 이리도 뛰어난 거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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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쉽사리 잊히지 않는 문구를 남긴 채월야가 막을 내리고, 창월야라는 두 번째 막이 올랐다. ‘채월야 같은 분위기였으면 채월야라고 나오지 따로 창월야라고 이름도 다르게 붙이고 표지도 다르게 하고 새로 써서 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일찍이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창월야는 시리즈 전작인 채월야와는 다른 이야기다. 주인공이 다르고, 그 풍이 다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월야환담’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채월야에서 우리는 한세건이라는 결벽적인 인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반면 창월야에서 새로이 제시된 주인공 서린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다. 단단히 땅에 발을 디딘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서린을 통해 우리는 이제는 친숙해진 월야라는 세계를 보다 편안하게, 그리고 유쾌한 기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몸으로 인간이기 위해 괴물이라는 말을 들었던 세건과 라이칸스로프로 태어나 누구보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서린, 두 사람의 대비는 색다른 감회를 줄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을지언정 월야환담이 끝없이 제시하는 괴물들의 세계에 선 인간이란 화두는 여전하다. 서린, 세건, 그리고 그 외 모든 인물의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