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제1장 요술문 제2장 불쌍해지는 메달 제3장 만약에 상자 제4장 싫은 일 퓨즈 제5장 미리 약속 기계 제6장 무드 살리기 악단 제7장 척척 알약 제8장 독재 스위치 제9장 타임캡슐 제10장 사차원 주머니 에필로그 |
Mizuki Tsujimura,つじむら みづき,ツジムラ 深月
츠지무라 미즈키의 다른 상품
|
하얗게 얼어붙은 바다에 잠겨 있는 고래를 본 적이 있는가?
수면을 메운 얼음들 사이의 갈라진 틈, 겨우 얼굴 하나 내놓을 수 있는 그 좁은 공간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불쑥, 하늘을 향해 그곳으로 입을 내밀었던 고래는 커다란 몸뚱이를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힌다. 그리고 다시는 해수면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해저에 완전히 몸을 누이는 것일까. 아니면 물속을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일까. 더 이상 하늘을 보지는 못한다. 얼음 속에 갇힌 고래, 미디어에서는 그렇게 보도했다. 길을 잃고 얼음의 평원에 들어간 고래는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호흡을 빼앗긴다. 고래 자신도 그것을 지켜보는 인간들도 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문명과 과학이 발전한 이 시대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알게 된다. 몇 년 전, 얼음 바다에서 죽은 고래 가족. 홋카이도 북서쪽의 바다에서 발견된 후 그들이 죽기까지 사흘.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출작업을 했지만 살릴 수 없었다. 괴롭게 숨 쉬던 고래가 한 마리, 또 한 마리 가라앉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지금 저기에 있는 생명이 내일이 되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현실. 그것이 브라운관을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 한 점 더러움 없는 새하얀 얼음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푸른색이 한없이 어둡다. 그것은 아시자와 리호코가 좋아하는 색이었다. --- p.10 |
|
F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시자와 리호코는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어떠하다’라는 개성을 부여하며 노는 버릇이 있다. 리호코는, 어느 날 자신에게 사진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선배 벳쇼 아키라를 만나게 된다. ‘조금 플랫’인 벳쇼와 ‘조금 부재’인 리호코, 그리고 ‘조금 불행’한 리호코의 어머니.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아버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어머니, 헤어진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리호코는, 벳쇼의 사진 모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그에게 조금씩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어느 자리에서나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만 한편으로는 어디에서나 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던 ‘조금 부재’의 리호코가, 울고 웃으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