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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머리말 _나의 장난감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과거가 가진 힘 2 작가와 독자의 진실 계약 3 회고록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4 목소리는 작가를 소환한다 5 자아도취의 문장으로 빚은 매혹의 회고록 6 성스러운 육체성 7 세부 사항을 고르는 법 8 거짓말하는 작가, 속아 넘어가는 독자 9 내면성과 내부의 적 10 재능의 본질 발견하기 11 상상력에 대하여 12 글과 현실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대하는 법 13 정보와 사실 그리고 자료 14 가짜 목소리 15 어떤 순서로 정보를 배열할까? 16 과장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17 뜻밖의 진실 그리고 가짜 자아 18 진실을 향한 갈망 19 초보 작가를 위한 고전적인 기법들 20 회고록은 반전의 글쓰기다 21 그저 그런 회고록의 특징 22 두려움을 떨치기 위한 불완전한 체크리스트 23 현실에서 시작해 환상에서 끝내라 24 퇴고할 땐 허영심을 버려라 |
Mary K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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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에 적힌 내용을 대부분 사실이라고 믿는 건 순진한 착각이기도 하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는 인위적인 요소가 끼어들 수밖에 없다. 제대로 쓴 회고록은 예술 작품이다. 있었던 일을 그냥 줄줄 적어놓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작가가 여러 사건 중 하나를 골라 쓰기로 한 순간, 그 과거에는 어떤 식으로든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다. 이는 도덕적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 p.18~19
회고록을 쓴다는 건 독자를 위해 경험을 만드는 일이다. 잠시 스치고 마는 감흥 그 이상을 안겨줄 수 있도록 작가의 지난날을 생생하게 불러오는 일이다. --- p.19 회고록 쓰기의 카타르시스 효과는 정신과 치료 효과와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정신과 치료는 돈을 내지만 회고록 쓰기는 돈을 받는다는 거다. --- p.24 누구나 살면서 어마어마한 회상의 힘에 별안간 붙들릴 때가 있다. 아주 잠깐 풍긴 향신료 향에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해주신 카레 요리가 떠오를 때, 과거로 이어진 문 하나가 활짝 열리면서 묘하게 낯익은 기억들이 걸어 들어오는 것이다. 떠올리기 싫은 충격적인 기억들이 불쑥 들어와 초라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중엔 간절히 되살려내고 싶은 기억들도 있기 마련이다. --- p.31 지난날의 아픔을 돋보이게 하려면 채찍질과 채찍질 사이의 삶을 반드시 함께 그려야 한다. 그러한 희망의 순간들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때리고 또 때리는 장면만 이어질 뿐이다. 그러면 자극적인 읽을거리로 잠시 주목받다가 말 것이다. 단조로운 이야기는 재차 읽히는 법이 없다. --- p.48 독자가 회고록을 좋아하는 건 사실 관계의 오류가 없어서가 아니다. 훌륭한 회고록은 그러한 오류의 본질까지 솔직하게 털어놓기 때문이다. …… 그건 화자만의 진실일 뿐이라고. 이렇듯 회고록 장르에서는 진실이 항상 객관적이지 않다. --- p.52 회고록 작가의 역할은 책 전체를 지독한 불행으로 떡칠하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이 작가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는 작가를 별난 사람으로 여기거나 불쌍히 여길 뿐이다. 어느 쪽이든 작가로서의 위신을 잃고 만다. 독자의 감정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작가의 감정에만 치중한 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 p.78 기억 자체도 어렴풋한 데다 자아를 의식하기 때문에 회고록 작가는 혀로 아픈 이를 건드리듯 툭하면 자신의 의심마저 들쑤신다. 깊고 진실한 목소리를 찾아내려면 글을 쓰면서 자신이 과거를 어떤 식으로 잘못 인식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나의 상황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목소리는 객관적 권위가 아니라 주관적 호기심을 추구해야 한다. --- p.101 내가 우러러보는 회고록 작가들의 목소리에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과거의 잘못을 정당화하며 자신을 미화하는 기술이 없다. …… 작가의 재능은 회고록 작가의 본성, 즉 기억을 걸러내는 자아로부터 나온다. 여기서 재능이란 겉으로 드러난 글재주뿐 아니라 연륜, 가치관, 태도, 사고방식, 감각, 타고난 성격까지 아우른다. --- p.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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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엉망인 개인의 삶에서 진실을 끌어내려 애쓴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당신이 남들에게 자신을 드러낸 덕분에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덜 외롭다.” 회고록만큼 창작자를 뒤흔드는 분야는 없다. 그래서 회고록을 쓰는 건 어렵다. “회고록 쓰기의 진짜 적은 우리 내면의 무수히 많은 가면이다.” 하지만 회고록을 쓰든 쓰지 않든, 과거를 외면한 사람은 정신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과거는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동안에도 우리를 끈질기게 끌어당긴다. 회고록의 거장들이 책을 쓴 동기는 모두 똑같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다.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다. 과거를 떠올리며 그 의미를 파악하려 들면 불꽃같은 강렬한 감정이 솟구친다. 인간은 과거의 일들이 자신의 내면을 어떻게 휘두르고 있는지 이해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무언가를 선택할 때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책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처럼 내면이 넓고 깊은 사람, 기억의 아련함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이 그 호수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필요한 오리발과 물안경과 산소통을 건네줄지도 모른다. 추천사(리뷰) “회고록을 쓰려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책, 그러나 문학을 즐기는 모두가 좋아할 책.” _〈월스트리트 저널〉 “책 제목을 ‘회고록 쓰기의 기술’이 아니라 ‘삶의 기술’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회고록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 ‘진짜 자아를 글로 옮긴’ 뛰어난 회고록 작품들에 대한 감상이자 지침서. 작가 지망생이라면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_《오프라 매거진》 “창의적이며 진정성이 느껴진다. 풍부한 예시를 통해 가르침과 영감을 준다.” _《라이브러리 저널》 “메리 카는 가식이 없고 날것의 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름다운 글을 쓴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회고록이라는 장르 그리고 회고록 작법에 대한 대담한 위트와 지극히 현실적인 논평이 어우러진 책이다. 활기차고 고무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회고록에 대해 폭넓게 분석하고 탁월하게 통찰했다.” _《커커스 리뷰》 “걷잡을 수 없이 솔직하다. 재미있고 매혹적이다. 회고록 읽기와 쓰기에 관한 고전이 될 것이다.” _셰릴 스트레이드(소설가, 에세이스트, 《와일드》의 저자) “메리 카는 보기 드문 천재이며 훌륭한 스승이다. 회고록을 즐겁게 찬양하는 이 책에는 초월적인 영감과 익살이 한데 버무려져 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을 것이며, 성찰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열정적인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다시금 언어와 문학을 향한 사랑에 푹 빠질 것이다.” _조지 손더스(소설가, 에세이스트, 《12월 10일》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