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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ai Higuchi,ひぐち ゆうすけ,ヒグチ 有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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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울음소리와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뜨거운 여름날,
같은 반 여자아이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나와 우리의 여름』은 고등학교 남학생이 수수께끼에 싸인 동급생 자살사건의 진상을 쫓는 본격 학원 미스터리로, 히구치 유스케의 초창기 청춘 미스터리이자 기념비적 데뷔작이기도 하다. 도가와 슌이치는 어수룩한 형사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며 살아가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 평화롭게 여름방학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같은 반 여자아이 이와사와 노리코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형사 아버지로부터 듣는다. 그리고 우연히 같은 반의 또 다른 여자아이 사카이 아사코에게 그녀의 죽음을 알려주는데, 유명한 야쿠자를 아버지로 둔 아사코는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노리코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슌이치는 아사코에게 끌려가는 모양새로 자살사건의 진상을 쫓게 된다. 한편 사건을 쫓던 슌이치의 아버지는 조사 끝에 노리코가 임신 4개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자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며 괴로워하던 슌이치의 담임 무라오카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아사코와 슌이치도 자기네 식대로 노리코의 자살사건을 조사하다가 노리코가 체육선생 가자미와 깊은 관계였다는 뜻밖의 사실과 만나게 되는데……. 미스터리이면서도 하드보일드의 성격을 지닌 이 작품의 특징은 열일곱 살의 주인공 슌이치의 성격에 있다. 어수룩한 아버지 탓에 어른의 세계에 일찍 발을 딛게 된 그는 사건을 쫓아가면서 유족이 숨기고자 했고, 또 알고 싶어하지 않을지도 모를 사실(임신으로 인한 자살)을 밝히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게다가 어느 일에나 항상 무관심하게 선을 그어왔던 자신이 좀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사건의 해결을 형사인 아버지에게만 맡기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여기서 바로 청춘 소설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공 자신과의 싸움이 곧 어른이 되기 위한 싸움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청춘 소설답게 시종일관 주인공이 쿨한 말투와 달관한 듯한 태도로 그 고독한 싸움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다채로운 등장인물의 개성과, 그들의 싱그럽고 재치 있는 대화가 한여름의 기운을 한껏 머금은 채 밝고 경쾌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20년이 지난 작품인데도 전혀 낡지 않은 느낌이 든다. 미스터리이면서도 그 속에 인간의 변화나 성장을 그려내는 청춘소설이 조화롭고 절묘하게 배합되어 히구치 유스케만의 청춘 미스터리가 그려진 『나와 우리의 여름』. 평론가인 오야 히로코大矢博子는 이 작품을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논하기도 했다. 사랑에 빠진 소녀는 시대를 초월해도 사랑스럽다. 싸우는 소녀는 세대를 초월해도 멋지다. 그건 나이가 들어도 바뀌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도 낡지 않는다. 그리도 또 하나. 싸우는 소녀는 시대를 초월해도 멋지거니와 사랑에 빠진 소년은 세대를 초월해도 사랑스럽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다. 청춘 미스터리의 일인자 히구치 유스케의 데뷔작! 1988년에 발표된 히구치 유스케의 데뷔작이자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 수상작이기도 한 『나와 우리의 여름』은 이미 일본에서는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웅진씽크빅 문학 브랜드 시작의 일본문학 전문 레이블 ‘미도리의 책장’에서 세 번째로 소개하는 작품이다. 제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生首に聞いてみろ』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작가이자 평론가 노리쓰키 린타로法月綸太?는 이 작품을 가리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경쾌하고 재치 있는 문체와 캐릭터의 매력에 압도당해, 완전히 히구치 씨의 팬이 되고 말았다. 이런 미스터리가 읽고 싶었다, 라는 흥분과 희열에 젖어들면서 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런 글은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책장을 넘길 때마다 통감하였는데, 진흙 속에 처박힌 자라가 달을 우러러보는 심정으로 책을 다 읽었던 걸 분명히 기억한다. ……히구치 씨와 같은 해 데뷔했다는 건, 지금도 내 은밀한 자랑 중 하나이다.” 수상 당시 심사위원장인 가이코 다케시開高健는 “풍속을 묘사하는 가운데 문체가 경쾌하고 낭창낭창하면서 적확한 발군의 솜씨가 발휘됐다”라고 절찬했을 정도로 『나와 우리의 여름』은 발표 당시 큰 이슈가 되었다. 히구치 유스케는 이후 중년 청춘 하드보일드 ‘유즈키 소헤이柚木草平 시리즈’, 하드보일드 패러디물 ‘기노즈카 사헤이木野塚佐平 시리즈’와 에도시대의 로닌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시대극 ‘다키가와 주막 사건수첩船宿たき川捕物曆 시리즈’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지만, 『나와 우리의 여름』은 히구? 미스터리의 원점이라 불릴 만큼 그의 작품 중에서 압떵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