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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 투 아웃, 야구는 계속된다
구천초등학교 야구부 4번 타자 한동구. 야구밖에 모르는 아이지만 야구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무언가를 걸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아이들의 고민에 든든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되는 성장 동화.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016.06.21.
어린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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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구인 이유
9회 말, 투 아웃 루키 패스트볼 라인업 역전 토너먼트 플레이 볼 우리가 제주도에 간 이유 |
以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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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난생처음 야구가 무서워졌다
한동구는 구천초 4번 타자이자 주전 투수이다. 동구는 롯데 자이언츠의 열성 팬인 엄마 덕에 배 속에서부터 야구장에 드나들었다. 동구는 야구가 좋다. 야구밖에 모른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실력도 어느 정도 자부한다. 구천초 야구부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런데 이때 뭔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동생 민구가 마음에 병이 생겼다. 그게, 어쩌면, 동구 탓일지도 모른단다. 아빠는 동구더러 야구 따위 그만두고 공부하라고 다그친다. 프로야구 선수가 될 가능성은 단 0.1퍼센트도 없단다. 단짝인 푸른이는 야구를 그만둔다고 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친구를 따라잡을 수 없는 자신이 싫어서란다. 마침 동구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면서 푸른이와 같은 생각을 하던 중인데……. 동구는 마음이 복잡하다. 야구를 좋아하는 만큼 떠안아야 할 책임의 무게도 커져 간다. 동구는 이제 경기에 나서는 게 즐겁지가 않다. 동구는 감독님의 작전을 따르지 않다가 경기를 망쳐 버렸다. 동구는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없을 것 같았다. 9회 말 투 아웃, 우리 야구는 계속된다! 《플레이 볼》의 주인공 한동구와 부산 구천초등학교 야구부는 야구밖에 모르는 아이들이다. 하루 종일 펑고를 받으며 흙투성이가 되어도,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고 굴러도 포기할 줄 모른다. 경기에서 지면 한없이 작아지고, 경기에서 이기면 하늘을 날듯이 부풀어 오른다. 무언가에 몰입한 아이들의 모습은 짜릿하고 눈부시다. 작가는 초록 다이아몬드에서 펼쳐지는 초등 야구 선수들의 땀방울과 거친 숨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플레이 볼》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은 요즘 또래들과 다를 게 없다. 초등 야구 선수가 프로야구 선수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극심하고, 높은 학년에서는 이미 실력 차이가 또렷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무언가를 걸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겹다. 작가는 이 선택의 무게를 아이들이 스스로 감당하게 한다. 그리고 각자 선택한 길을 걷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다. 야구가 그렇듯, 어떤 경기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승부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까. 따라서 9회 말 투 아웃에도 우리의 야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플레이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