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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이야기
#1 혐오 #3 의로운 사람들 #5 내겐 모두 금지된 것들 #7 나의 일요일 #9 질에는 데려오면 안 돼 #12 이젠 혼자가 아니다 #13 운수 나쁜 사람들 #14 언니를 잊지 않을 거지? #16 난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했어 #18 스콧이 내 손을 꼭 잡았다 #20 스콧이 있을까? #22 그 동안 뭘 기다리고 있었니? #23 행복하니, 마파? #25 용감해져라 #27 이대로 영원히 있었으면 #29 우리 집은 끔찍해 #31 이제 난 새로운 마사다 #33 결심 #34 스콧이 찾아오다 #36 지하실 괴물 #38 내가 누리는 축복들 #40 젠장, 나도 할 만큼 했어 #42 언니 나와라, 오바 #43 엄마가 필요한가 보죠 #45 게임 끝 #47 아침 햇살 속으로 뛰쳐나오다 #48 멋졌어, 마파 #50 이사 #51 실낱 같은 희망 #53 위험한 계획 #56 이동 광선을 쏘아 줘, 스코티 #58 가자, 마파! #60 내 첫 이메일의 주인공, 과연 누굴까? 스콧 이야기 #2 누더기 앤 #4 절대 울지 않는 작은 동물 #6 나한테 마술을 걸었나 봐 #8 마사의 얼굴이 빨개졌다 #10 이게 다 마사 때문이다 #11 시건방 스코티 #13 운수 나쁜 사람들 #15 나는 마사가 좋다 #17 내가 도와 줄게 #19 백마 탄 기사 #21 월요일이 빨리 왔으면 #24 시간이 흐르면 #26 걱정은 나중에 하자 #28 방법을 찾을 거야 #30 그냥 좋은 친구? #32 마사네 어머니 #35 일회용 기저귀 #37 바보는 뛰어들어간다 #39 엄청난 진실 #41 충격 그 자체야 #44 악몽 #46 제발 받기만 한다면 #49 널 지켜 주고 싶어 #52 절박한 사람은 댄 하나가 아니야 #54 이메일 #55 마사의 쪽지 #57 접속 성공, 모선 접근 중 #59 내 생각하고 있니, 마사? 옮긴이의 말 |
Robert Swind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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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이름이 싫다. 마사.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지만 애들은 바보 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애들은 나를 ‘아서’나 ‘마’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그건 운이 좋을 때 얘기고 대개는 ‘누더기 앤’이라고 부른다. --- p.7
나는 식탁에 않기 전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혐오’의 밥을 챙겨 주는 일, 내가 맡은 집안일 가운데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애들에게 머리칼을 잡아 뜯기거나 놀림을 당하고, 뒤를 쫓기는 일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 --- p.9 누더기 앤, 그 애의 별명이었다. (……) 그 애 옷차림은 좀 유별났다. 다른 애들과는 달랐다. 무슨 제복 같은, 밤색 스웨터에 회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준 옷이 분명했다. 아니면 할머니든지. --- p.10 체벌은 아주 조심스럽게 이루어진다. 사실이다. 남의 일에 주제넘게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내 몸에 남은 자국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체벌 자국은 항상 엉덩이에만 남기 때문에 체육시간을 물론, 수영시간에도 보일 리가 없다. --- p.13 나는 그 무엇보다 대화할 상대를 원한다. 내 삶에 대해. 집에서의 내 생활에 대해. 애들이 나를 왜 싫어하는지 나도 잘 안다. 그 애들 눈에는 내가 괴상해 보이겠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 내 마음은 그 애들과 똑같다. 유행가를 좋아하고, 텔레비전을 좋아하고, 새 옷을 좋아하지만 가질 수 없다. 내겐 모두 금지된 것들이다. --- p.19 나는 마사가 좋다. 이유는 모르겠다. 애들 말대로 마사가 특이한 건 사실이지만 특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놀림거리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니까 특이한 사람을 알게 되면, 정말 그 사람을 잘 알게 되면, 그렇게 사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게 마련이고,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 p.52 ‘행복하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다.’ 불행하다는 뜻일까? 언니가 불행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언니는 자유롭고, 아네트 언니도 있는데. 나에게 스콧이 있듯이. 이 엽서를 지난 주에 받았더라면 이렇게 말했을 거다. ‘아니, 언니, 난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지금은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나는 침대에 누워 이 즐거운 답장을 언니에게 보낸다. --- p.88 어머니가 자주 인용하는 경구 가운데에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 보아라.’는 말이 있다. 침대에 누워 내가 누리는 축복을 찬찬히 헤아려 보았다. 하나, 스콧. 둘, 메리 언니. 셋, 도리스 아주머니. 물론 어머니는 이들을 축복이라고 보지도 않겠지만, 이런 경구도 있다. ‘어떤 이에게는 축복이 다른 이에게는 혐오가 된다.’ '마사서' 말씀이다. --- p.137 ‘난 너랑 사랑에 빠졌어. 우린 겨우 열네 살이라고 말하겠지만 진심이야. 난 항상 네 생각뿐이야. 널 지켜 주고 싶어.’ 이런 사실을 알면, 엄마 아빠가 과연 뭐라고 할지 생각하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 인생, 삶은 어렵구나. --- p.169 나도 함께 구출될 수 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깡마르고 초라한 이방인에게 손을 맡긴 채 길을 따라 달려갔고, 시동이 걸린 고물차 운전석에는 또 다른 이방인이 앉아 있었다. 정신없이 뒷좌석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광경은 마치 세상의 종말이라도 본 듯 멍하니 계단에 서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 p.198 나만 남겨졌다. 마사는 가 버렸고, 마사를 사랑했기에 행복한 척하지는 못하겠다. 아, 엄마가 뭐라 할지 잘 안다. 너는 사랑에 빠질 수가 없어, 스콧. 사랑이 뭔지도 모르잖아. 글쎄, 어쩌면 엄마 말씀이 옳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거나,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방식과는 다를지라도, 나는 똑같이 마사를 사랑했다.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종류야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 한 가지 사랑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테니. 내 생각하고 있니, 마사? --- p.201 수요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수요일 오후는 아네트 언니가 쉬는 날이라 인터넷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 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 인터넷. 내 첫 이메일의 주인공, 과연 누굴까? --- p.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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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는 열네 살.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사뭇 다르다. 마사네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컴퓨터도 없다. 근사한 옷도 없다. 무엇보다 마사는 친구가 없다. 학교에서는 ‘누더기 앤’이라 불리며 왕따를 당하고, 집에서는 엄격한 종교 집단인 ‘의로운 사람들’의 일원인 부모님이 정한 여러 규율이 마사의 삶을 지배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규율은 그 누구도 절대 집으로 데려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규율을 어겼다가는 엄마 아빠와 마사, 그리고 하나님만이 아는 비밀인 ‘혐오’가 세상에 드러나게 될 테니까. 마사는 언니처럼 열여덟 살만 되면 집에서 탈출할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스콧이라는 남학생이 운명처럼 마사 앞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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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스릴러, 풋풋한 성장소설? 두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작품!
로버트 스윈델스의 장편소설 『누더기 앤』은 두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혐오’의 비밀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섬뜩한 스릴러로 다가올 것이다. 도대체 마사네 가족의 비밀인 혐오의 정체가 뭘까? 사람일까, 동물일까? 호기심과 두려움에서 출발하여, 혐오의 정체가 드러나고, 숨 막히는 마지막 탈출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독자들은 이 작품을 풋풋한 성장소설로 기억할 것이다. 학교에선 ‘누더기 앤’이라 불리며 왕따를 당하고, 집에선 부모의 엄격한 규율 때문에 숨 막히는 생활을 하는 열네 살 마사. 마사는 집을 나간 언니처럼, 열여덟 살이 되면 집에서 탈출할 날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하지만 마사는 스콧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스콧은 단지 마사의 곁에 있어 주었을 뿐이다. 하지만 마사는 스콧으로 인해 못된 친구들의 괴롭힘에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하던 왕따에서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집안의 엄격한 규율과 혐오라는 비밀에 짓눌려 살아가던 딸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용기 있는 소녀로 성장한다. ■‘왕따’에 대처하는 법 -용감해져라, 용감해져라, 용감해져라!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왕따’는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이제는 왕따를 넘어 은따(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것), 전따(전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반따(반 안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대따(드러내 놓고 따돌림을 당하는 것), 뚱따(뚱뚱해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등이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이니, 심각한 사회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왕따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지구 반대편,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영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면 왕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조건 참고 피해 다녀야 할까? 아니다. 더욱 심해질 뿐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알려야 할까? 물론 그렇게 해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누더기 앤』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왕따를 당하며 살아가던 마사가 당당하고 용감해질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어 주는 진정한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다. 마사 곁에서 마사를 응원해 주는 스콧으로 인해 마사는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 앞에서 용감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렇듯 자신을 믿어 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라는 존재는 부모도, 선생님도 결코 해결하지 못한 왕따라는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어긋난 부모의 사랑은 자녀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살피고,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부모가 생각하는 그 길이 올바른 길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마사의 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종교적 신념으로 마사를 훈육하지만, 마사는 사랑은커녕 숨 막혀 할 뿐이다. 그저 나이가 더 먹으면 언니처럼, 집에서 탈출할 날만을 기다리며 버틸 뿐이다. 이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하지만 마사의 부모는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소중한 인격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무척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마사의 부모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해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학대 아닌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어긋난 부모의 사랑은 자녀에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상 경력 -셰필드 어린이 도서상 수상 -스톡포트 어린이 도서상 수상 -카네기 상 수상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