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박현철의 다른 상품
|
고마운 우체부 아저씨
내가 아를이라는 프랑스 마을에 살 때였어. 사람들은 수줍은 빨강 머리 화가를 좋아하지 않았어. 그런데 참 고마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 우체부 룰랭 씨 가족이었어. 나는 룰랭 씨 가족 모두에게 그림을 선물했어. 초상화를 그려 주었지. 꿈틀꿈틀 회오리치는 룰랭 씨 수염 참 멋있지. 눈빛은 어때? 옛 기독교 성화에 등장할 법한 성자의 눈을 닮았지. 룰랭 씨 뒤쪽에는 꽃무늬를 그려 넣었는데,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네. 외롭고 힘들 대 도와 준 친구야 말로 영원히 기억해야 해. 룰랭 아저씨는 그런 친구 가운데 하나란다. --- p.5 |
|
둥근 스테인드글래스 창문,
둥근 지붕, 하늘로 솟은 뾰족탑, 그리고 교회 양쪽으로 뻗은 두 갈래 길. 사람들의 눈은 이것을 보았을 거야. 사람들이 그림을 그렸다면 그렇게 그렸을 거야.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어. 나는 교회가 선사하는 특별한 개성을 보여 주고 싶었어. 나는 교회가 간직한 생생한 색채를 전달하길 바랐어. 그래! 교회는 꿈틀거려. 길은 춤을 춰. 짙은 바닷빛 하늘과 마주한 초록 색깔들을 좀 봐. --- p.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