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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씨, 세 시간 뒤, 나는 당신이 있고, 우리의 집이 있는 서울에 도착해요. 당신이 그리워요. 그립다는 이 말이 타는 듯한 목마름의 땅, 사막을 달리고 또 달리는 동안 내내 내 속에서 당신을 찾았어요. 지금까지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내가 만든 환상이었고, 실제로 있는 그대로의 당신은 아니었어요. 이제는 환상 속에서 걸어나와 있는 그대로의 당신에게로 다가갈게요. 당신으로부터 떨어지게 한 내속의 차디찬 눈이, 이제야말로 따뜻한 눈으로 바꾸어 집을 보고 있어요. 나는 그 집에 인내를 먹고 사는 사랑의 나무를 다시 한번 심어 볼래요.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너무나 눈물겹게 보여요. 지금 내 곁에선 한진옥 씨가 자기 수첩에다 뭔가 메모를 하고 있어요. 당신이 부탁했던 대로 나는 테이프에 그녀의 육성을 많이 담았어요. 그러나 그것은 그녀에게 돌려주려고 해요. 그녀의 육성은 내 삶을 바꿔놓았어요. 거기엔 그냥 말이 아닌, 진정한 눈으로 보아야 할 말들이 많이 있어요. 그것은 오직 그녀의 입으로만 말해져야 해요.눈과 입이 하나로 일치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해요. 다음번엔 당신과 함께 사막에 다시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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