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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살림출판사 200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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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梁貴子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해내는 양귀자의 소설적 재능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 가장 잘 읽히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집으로, 『귀머거리새』 『원미동 사람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슬픔도 힘이 된다』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을, 산문집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 『부엌신』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가 있다. 1987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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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550g | 153*224*30mm
ISBN13
9788952200600

책 속으로

처음에는 부당함을 항의하던 남자는 반복되는 폭력과 회유 속에서― 마치 폭력가정의 여자들처럼― 결국은 체제순응적이 된다. 바로 그 순응(제도화)과정을 여자는 은밀히 관찰하고 기록한다. 감금된 남자가 「텍스트」가 되고, 이 모든 과정이 저자의 「글쓰기」와 연결되는 것은 바로 그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 과연 여자는 내내 자신의 「텍스트」를 관찰하며 글을 써 나가고 있다.

--- p.5

이 상을 받게 되면, 자신의 배우기질을 인정받게 되면, 끝없이 계속되는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을 잠시라도 멈출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라면 기쁨일 것이오. 말하자면 내면의 싸움에 휴전이 선포된다고나 할까, 스스로에게 다소 너그러워지면서 평화도 얻고 용기도 충전하고, 그런 다음 다시 온몸을 바쳐 영화판에서 뛰는 것이라오. 어떤 상이든 다 격려의 의미가 가장 많은 것 아니겠소?

--- p.255

삶은 곡예이다. 맞는 말이다. 삶이란 아무리 다른 수식어를 달아도 인수분해를 해버리면 곡예의 곱하기, 또 곱하기 인 것이다. 누구의 삶도 인수분해 할 수 있다. 외출타기 곡예사가 외줄과 대결하듯이 인간도 삶도 외줄과 대결한다. 이 대결에서도 절망은 타기해야 할 대상이다. 대결자들은 멀리는 보지만 굴러 떨어질 나락을 보아서는 절대 안된다. 이미 대결을 시작되었고, 남은 것은 이기는 일 뿐이다. 다른 것은 없다.

- 강민주의 노트에서

--- p.96

그러나 남자 쪽에서는 나의 얼굴을, 아니 나의 모습 전체를 아주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였다. 나는 잠시 우리 둘의 이 구도를 바꿀 생각을 하다가 곧 그만두었다. 이 주홍의 부드럼운 색조를 거스르면서까지 새삼 ㅟ압적일 필요는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지금부터는 부드럽고 인간적인 강민주의 모습을 보여줄 차례였다. 이런 순서는 내가 개발한 것이 아니었다. 세계를 이루고 있는 이 남성중심의 사회에서는 이같은 억압과 회유의 반복이 이미 보편화된 통치의 기술로 되어 있는 것이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이 기술이 전폭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가 상담소에서 채집한 가정폭력의 거의 일백 프로가 모두 이 악순환을 밝고 있었다. 하루는 실컷 아내를 두들겨 팬 남편이 다음날에는 상처를 치료할 약과 아내에게 바칠 선물을 사들고 들어와서 눈물겹도록 지극한 정성으로 아내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다. 더욱 희한한 것은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사는 아내의 거의 대부분이 바로 이 회유의 단꼐에서 어김없이 남편을 용서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그런 남편들이 지배하는 사회, 우리의 정치사 또한 고스란히 이 병주고 약주기 수법을 남용하소 있지 않았던가.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근대사만 더듬어 보아도 그 흔적은 여러 군데서 발견된다.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는 특효처방으로 굳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통치자들은 이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 p.182-183

그 꿈은 딱히, 남성의 반성만을 촉구하는 꿈도 아니고, 여성을 깨우는 꿈만도 아니며, 작가의 마대로 '세상의 모든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되길 바라는 꿈이다. 이 소설을 읽고, 그 능동적 꿈에, 독자여, 깊이 침참해 보지 않겠는가..

--- p.3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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