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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梁貴子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해내는 양귀자의 소설적 재능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 가장 잘 읽히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집으로, 『귀머거리새』 『원미동 사람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슬픔도 힘이 된다』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을, 산문집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 『부엌신』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가 있다. 1987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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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577274

책 속으로

양귀자의 '희망'은 우리 시대가 짊어진 여러 문제들을 응축시킨 성장 소설이다. 파산된 가정의 노동자, 실향의 고통때문에 평생을 폐인처럼 살아가는 노인, 운동권인 형, 바람난 누이들의 곡절한 사연이 막 사회에 눈뜨기 시작하는 어린 주인공의 눈으로 포착된다. 이 천진하면서도 진지한 눈은 우리 시대의 문제에 접근하는 발상법의 새로움이자 낯설게 하기인 것이다.

--- p.

누나는 잊지도 않고 뒷문을 두들겼다. 아니, 두들겼다기보다 어루만지고 있었던 것이 틀림 없었다. 난 늦게까지 내 방의 짐들을 꾸리면서 바깥의 기척에 귀를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문 두들기는 소리는 분명코 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내가 어느 순간 무엇에 홀린 듯 뒷문을 열어준 것은 누나의 소리없는 부름에 대한 내 마음의 자동응답이었으리라. 이제는 쓸쓸함으로 말하지만, 누나와 난 그런 사이였다.

--- p.569

『'형아, 가지 마, 밥 먹어, 응? 여기서 살아라.'
'민구는 햇빛마을 큰형이지?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큰고모가 묻는 말에 똑똑히 대답해줘야 한다. 알겠지?'
'네에'
'형을 따라가고 싶으면 함께 가도 좋아. 그 대신 여기 친구들은 민구 보고싶다고 매일 밤 슬프게 울 거야. 민구도 친구들과 헤어지면 슬플 걸. 어떻게 할까? 모두 다 슬프게 할래, 아니면 우리 민구만 조금 슬프고 큰형답게 참아볼래, 잘 생각해서 대답해줘.'
'민구만 혼자 슬플래. 다, 우는 것은 싫어, 무서워.'
'자, 그럼 으젓하게 인사해봐. 어서.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안, 녕, 히..... 가세요.....'』

--- p.

『'형아, 가지 마, 밥 먹어, 응? 여기서 살아라.'
'민구는 햇빛마을 큰형이지?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큰고모가 묻는 말에 똑똑히 대답해줘야 한다. 알겠지?'
'네에'
'형을 따라가고 싶으면 함께 가도 좋아. 그 대신 여기 친구들은 민구 보고싶다고 매일 밤 슬프게 울 거야. 민구도 친구들과 헤어지면 슬플 걸. 어떻게 할까? 모두 다 슬프게 할래, 아니면 우리 민구만 조금 슬프고 큰형답게 참아볼래, 잘 생각해서 대답해줘.'
'민구만 혼자 슬플래. 다, 우는 것은 싫어, 무서워.'
'자, 그럼 으젓하게 인사해봐. 어서.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안, 녕, 히..... 가세요.....'』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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