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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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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광장에서 시작되었다!
이렇다 할 광장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광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의미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광장은 언제나 도시의 중추 신경계 역할을 해 왔다. 상인들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집결하였고 다양한 물자를 교류했다. 또, 광장은 주민들의 축제와 사교의 장이었으며, 일상이 시작하고 끝을 맺는 생활의 중심지였다. 부유한 상인들은 광장을 둘러싼 대저택에 살았고, 궁전과 요새도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따라서 상인 조합이나 시청사, 국회, 교회나 대성당 등이 광장을 중심으로 세워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했다. 유사시 군대가 정렬하고 행진하는 곳도, 외세나 독재에 저항하여 혁명이 꿈틀거리는 곳도 광장이었다. 이렇게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한 까닭에 오늘날까지도 광장에는 다른 어떤 곳보다 유서 깊은 건물이나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이탈리아 피사의 ‘기적의 광장’에서는 갈릴레이가 중력의 법칙을 실험했고,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은 전 세계 기독교의 중심지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는 고대 그리스 인들의 위대한 유산이 남아 있다. 한편,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은 나치와 구 소련의 억압에 항거하는 체코 국민들의 봉기가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며, 아일랜드 더블린의 ‘도서관 광장’은 대학 건물로 둘러싸인 학문의 오아시스다. 이 외에도 세계에는 수많은 광장이 있고, 모두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지녔다. 광장의 역사와 문화를 읽으면 세계사가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이름다운 광장 100』을 읽고 나면 광장을 중심으로 흘러온 세계사의 주요 장면들이 보인다. 그리고 오늘날 저마다의 광장에서 삶을 영위해 가는 여러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어떤 곳은 너무 아름다워서 당장이라도 달려가 보고 싶고, 또 다른 곳을 볼 때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광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러운 마음이 일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은 어디어디일까? 이 책을 통해 100개의 광장을 하나씩 만나 보자. 여행 전에 미리 만나는 아름다운 광장 100 오늘날 각 도시의 중앙 광장은 당연히 제1순위 관광지이다. 광장 주변에는 늘 값진 문화유산이 넘쳐나고, 광장에 몰려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 안팎은 그 자체만으로 ‘예술’이다. 또한 분위기 있는 카페와 맛깔스런 레스토랑, 이국적인 상가가 즐비한 곳도 바로 중앙 광장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터와 축제의 소용돌이에 몸을 맡길 수 있는 것도 광장의 매력이다. 이처럼 도시 여행은 광장에서 시작해서 광장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된 100개 광장의 풍경을 읽는 것은 단지 다음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 그 이상의 수확이 될 것이다. 100개 도시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 역사를 접하고 그 광장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분명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