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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악몽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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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음식을 탐하다 - 알퐁스 도데
2. 악마를 만나다 - 조지프 셰리던 프 파누
3. 악령에 들리다 - 기 드 모파상
4. 사람을 죽이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5. 성냥팔이 소녀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6.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 카미유 르모니에
7. 크리스마스 트리 - 찰스 디킨스

옮긴이 해설 - 고봉만

저자 소개 1

알퐁스 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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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onse Daudet

남프랑스 님에서 출생.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
남프랑스 님에서 출생.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적인 면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풍을 세웠다. 그의 문장은 보여 줄 것이 많은 예술가의 문장이자 시니컬하면서도 동정심을 담은 시인의 문장이다. 익살스런 농담에서부터 더없이 섬세한 환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재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자들부터 군중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매혹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경험담으로 작품에 활기를 부여할 줄 알았던 그는, 세월이 흘렀어도 빛바래지 않은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문학’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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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자 : 고봉만
성균관대학교 불문학과 졸업. 프랑스 마르크 블로크 대학에서 「혁명과 반혁명 - 바르베 도르빌리」로 박사학위 취득. 현재 성균관대 등에서 프랑스 역사와 문화를 강의하면서 『지중해의 역사』와 『페르시아인의 편지』등을 번역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샤토브리앙과 반혁명」「프랑스와 유럽 : 유럽통합의 선택에 관한 역사적 접근」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프랑스 혁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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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2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13732

출판사 리뷰

이 무렵이면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를 표제에 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연말연시 특유의 소비 심리와 구매력이 가족과 따뜻함과 축복과 평화를 보증한다. ‘스쿠루지 이야기’는 어김없이 확대 재생산된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는 이야기들은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 안에 갇혀 있을 뿐이다. 아무도 통념의 너머를 생각해본 적 없다니. 문화적 아이콘과 연결된 상상력이 이 정도까지 ‘결정판’ 꼴을 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통일된 역사적 전통, 단일한 문화적 의미는 없다. 풍습의 표면을 통해서나 개인의 내면을 통해서나 전통과 문화에는 많은 변주가 깃들기 마련이다. 편역자는 크리스마스를 다양한 층위에서 변주하고 있는 작품들을 한군데에 모았다. 각 작품의 작가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금세 드러나지만 이런 식의 상상력은 통념상의 크리스마스가 ‘발명’될 당시 이미 함께 태어났다. 때로는 엽기적으로, 때로는 냉소적으로, 때로는 싸늘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가 형성화된다. 탐식·빙의·살인·아사와 동사·요설이 개입한 블랙 판타지들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축복과 평화로 충만한 크리스마스를 안팎으로 뒤엎어버린다.

이 책은 또한 도데에서 디킨스에 이르는 유럽 일급 작가들의 작품집이다. 단편이 갖추어야 할 구성의 묘미, 묘사의 간결함 등에서 수준급인 단편들이 모여 있다. 유명 작가들의 숨은 명작을 읽는 재미도 각별하리라.

1. 음식을 탐하다

알퐁스 도데는 「마지막 수업」 「별」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작가이다. 도데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학교 사환 생활을 할 정도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으나 문필 하나로 스스로 일어섰다. 프랑스 시골에서 파리 코뮌에 이르는 폭넓은 소재를 풍속과 일상의 차원에서 포착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특히 익살스럽고 정감 어린 묘사에서 장기를 발휘한바 이 작품은 그의 장기인 ‘익살’(더불어 블랙 유머)이 넘친다. 그의 문학적 감식안도 필력 못지않았다. 도데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절친한 후원자였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

매운 바깥 날씨와 대비되는 따뜻한 방안에, 크리스마스 명절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놓고 온 가족이 그 상에 둘러앉은 모습이야말로 크리스마스 풍경 그 자체이다. 그러나 이 풍요로움의 맞은편에는 ‘탐식’이라는 대죄(인색, 음탕, 탐식, 오만, 나태, 분노, 질투는 기독교가 꼽은 7대 죄악이다.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한 영화 「세븐Seven」을 기억하실지)가 거울상으로 놓여 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만찬에 정신이 팔려, 엉터리 속성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모습은 종교적 의미의 경건한 기쁨을 대신한 ‘흥청망청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대목’ ‘크리스마스 베이비’ 들을 충분히 예고하고 있다.

부르주아 문화는 전 시대의 전통적 문화적 상징들을 ‘개인적 욕망’의 차원으로 치환하면서, 동시에 ‘상업화’했다. 이 작품이 나열한 식자재─송로, 칠면조, 꿩, 오디새, 들꿩, 뇌조, 뱀장어, 금빛 잉어, 송어─며 최고급 술, 성대한 식탁의 치장, 넘치는 만찬 분위기를 보라. 사제마저 이에 투항한다. 하늘은 이 “괘씸한 그리스도 교인”을 천국에 들이지 않았지만 하릴없는 유령 전설이나 시골에 남겼을 뿐, 그때부터 이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탐식을 ‘풍속과 일상’으로 선택했으니……

도데는 장기인 익살의 외피에 만만찮은 함의의 블랙 판타지를 담아냈다. 잿밥에 들린 사제가 전례를 허둥지둥 파행으로 몰아가는 장면에서 도데는 개성 넘치는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도데의 작품은 정녕「마지막 수업」 「별」뿐만이 아니다.

2. 악령에 들리다

기 드 모파상은 프랑스 문학사상 최고의 단편 작가로 꼽힌다. 「비곗덩어리」 「목걸이」 『여자의 일생』 등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

「악령에 들리다」는 크리스마스에 들판에 떨어진 계란을 먹고 악령에 들린 시골 대장장이의 아내가 사제의 도움으로 몸속의 악령을 몰아내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관찰자-화자인 의사는 사제의 축사(逐邪) 과정을 가쁜 호흡으로 보고한다. 줄거리 자체는 간단하지만,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매개로 의사로 대표되는 정신분석과 사제로 대표되는 신비주의를 음산한 분위기 속에 대비하고 있다. 종교적 기념일의 의미는 ‘신비’를 통해서 보장받는다. 신비를 ‘현현’하는 이가 바로 사제이다. 세월이 흘러 19세기. 과학이라는 새 종교에 복무하는 특별한 사제, 의사가 출현한다. 의사의 관찰은 꼼꼼하다. 당장은 사제가 주인공이지만, 이 꼼꼼한 관찰을 통해 새 사제가 낡은 사제를 압도할 것이다. 종교적 기념일의 의미도, 따라서 그 형질이 변할 것이고.

3. 악마를 만나다

오늘날 B급 영화를 통해 유형화된 드라큘라가 드라큘라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다. 좀더 부지런한 독자라면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생각하겠지만 드라큘라 이야기도 이야기의 무대에 따라 도시형, 비도시형, 도시 주변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성적 묘사에 따른 분류로는 동성애(특히 레즈비언) 흡혈귀담도 한 계통이 됨 직하다. 조지프 셰리던 르 파누는 바로 동성애 흡혈귀담의 원조격인 「카르밀라」를 썼다. 이 작품의 작가답게, 그는 음산한 저택이나 신비한 여인을 소재로 한 환상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르 파누는 영문학사에서 에드거 앨런 포와 나란히 거론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이 포의 것과 함께 고딕 소설과 근대 심리 공포 소설을 잇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소도시 골든 프라이어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전형적인 고딕 소설이다. 오래전 고향을 떠났던 한 사나이가 최근 이 도시로 돌아온다. 쓸모없는 인간, 말썽꾼이었던 그는, 이제는 조용한 인간이 되어 살아간다. 그는 종지기로 생계를 이으며 이웃과는 고립되어 있다. 그렇게 살던 그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던 어느 날 교회 건물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다시 이 사나이에게는 온갖 향기롭지 못한 억측이 따라붙는다. 그리고 며칠 뒤 수상한 자가 이 사체를 훔쳐 달아난다. 사체 도둑은 총에도 맞지 않는다.이 소설에서 종교적 기념일·성스러운 공간(교회)은 고딕 소설(‘기괴담’이라는 뜻에서)의 시공간으로 변한다. 기독교 내지 크리스마스의 의의는 심각한 훼손을 겪고 있다. 앞서 도데의 소설이 그 훼손의 표면을 익살스럽게 묘사했다면 이 소설은 심층 심리에서의 훼손을 고딕 소설로 서술한다. 낙수 하나. 사체를 훔쳐 달아난 ‘악마’ 덕분에 ‘돌아온 탕아’는 부활한 흡혈귀라는 소문이 난다고. 레즈비언 흡혈귀를 창조한 르 파누다운 설정이다.

4. 사람을 죽이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보물섬』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 유명세 덕분에 그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부분적이었고, 단편적이었다. 그가 어린이를 위해 쓴 시들은 영미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며(몇 작품은 문지아이들의 시 선집 『동생의 비밀』을 통해 이미 소개되었고, 시 단행본 역시 문지아이들을 통해 곧 번역 소개될 예정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묘한 사례』는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에 걸친 드라마를 보여줌으로써 환상 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살인 사건. 이 작품 역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묘한 사례』와 같은 심리적 드라마가 서사를 끌고 간다. 크리스마스 날 저녁 골동품 가게로 손님이 찾아온다. 골동품상은 이 손님에게 살인당하고…
이후의 내레이션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묘한 사례』라든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같은 이중삼중의 인격 분열을 보여준다. 앞서 도데, 모파상, 르 파누의 작품들이 각각 물질, 심리, 시공간의 국면에서 전도되고 치환된 크리스마스를 그렸다면 이 작품은 개인의 내면과 자아 분열의 국면을 주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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