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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ier Si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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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권 최고의 문학상 ‘토레비에하시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탁월한 이야기꾼 하비에르 시에라 문학의 정수 『최후의 만찬』과『비밀의 만찬』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던 하비에르 시에라의 새 소설이 출간되었다. 하비에르 시에라의 소설은 움베르토 에코가 역사추리소설 중 가장 지적인 소설이라고 칭찬할 만큼 뛰어난 상상력과 체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푸른 옷의 귀부인』은 여기에 더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간 소설이다.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제니퍼라는 여성은 밤마다 꿈에 푸른 옷을 입은 여인의 모습이 나타나는 악몽에 시달린다. 이 여인은 362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인 주만족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스페인 수녀이며 동시에 두 곳의 지점에 나타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드레다 수녀라는 것을 그녀는 알지 못한다. 제니퍼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예지몽’-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하다-의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초감각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국국가안전보장국과 국방부에서 진행 중인 극비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스페인의 저널리스트인 카를로스 알베르트는 17세기에 세워진 한 수녀원에서 전설적인 여인, 아그레다 수녀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녀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파헤쳐가며 그는 비밀의 핵심에 한 발짝씩 다가선다. 한편, 교황청의 계획에 따라 크로노비전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룹의 일원이던 코르소 신부가 시체로 발견된다. 크로노비전이란 과거의 사실을 사진으로 찍어낼 수 있는 기계로 교황청 내에서도 은밀하게 진행되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 그룹의 또 다른 일원, 베네치아의 발디 신부와 교황 비서인 지디프 추기경 역시 푸른 옷의 귀부인과 관련된 소용돌이에 말려든다. 이들 에피소드는 궁극적으로 푸른 옷의 귀부인이 스페인 소리아 지방의 아그레다 마을 수녀원의 수녀였고 그 수녀가 bilocation(동시에 두 지점에 존재)이라는 영적이며 신비로운 능력을 통해 뉴멕시코에 나타난 것이라는 사실로 집중된다. 이는 또한 당시 뉴멕시코 지역 개종 수호자였던 알론소 데 베나비데스 신부가 이 푸른 옷의 귀부인의 현현과 관련된 글을 써 당시 스페인 왕이었던 펠리페 4세에게 바친 기록, 곧 『베나비데스의 기록』이라는 문서의 미스터리와 연결된다.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선교 활동을 위해 신대륙의 뉴멕시코로 선교사들이 파견된다. 하지만 스페인 신부들이 들어오기도 전에 한 신비로운 여인의 출현으로 뉴멕시코의 원주민들은 이미 가톨릭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당시 뉴멕시코에 파견된 스페인 프란시스코 수도회 소속의 알론소 데 베나비데스 신부가 쓴 『베나비데스의 기록』에 따르면 뉴멕시코 원주민들이 전래 신앙을 버리고 새롭게 도래하게 될 신을 숭배하게 될 것임을 예언한 푸른 옷의 귀부인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멀리 떨어진 두 장소에 동시에 나타나는 ‘이처소재’ 능력을 지닌 스페인 소리아 지방의 아그레다 수녀가 바로 푸른 옷의 귀부인이었던 것. 이로부터 362년 후 『베나비데스의 기록』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사건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베나비데스의 기록』의 기록은 과연 진실인가. 진실을 둘러싼 극적인 반전이 이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