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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다가 좋아하는 게 너무너무 많아진
귀가 큰 아이 짱이 이야기! 짱이는 다른 아이들과 좀 다릅니다. 귀가 아주 크거든요. 큰 귀로 모든 말을 들었죠. 어떤 말들은 듣기 싫었지만 짱이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열심히 듣습니다. 남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말이에요. 그래야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짱이는 사람들의 말을 잘 따르고 싶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게 다 다른데 어떻게 일일이 맞출 수 있겠어요. 결국 짱이에게는 좋아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백 개, 좋아하는 모자는 이백 개나 생겼고, 심지어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데도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죠! 사람들이 많은 거리는 짱이에게 끔찍한 장소입니다. 온갖 말과 의견들이 큰 귀를 타고 들어오니까요. 참다못한 짱이는 거리 한복판에 서서 손가락으로 두 귀를 꽉 막아 버립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주아주 작은 소리에 짱이는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되지요.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됩니다. 당장 무엇을 먹을까 하는 사소한 것부터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하는 중대한 것까지 선택해야 할 일이 넘쳐나지요. 전작에서 거꾸로 다니는 아이 몽이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펠릭스 매시는 이번엔 선택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도 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귀가 큰 아이 짱이를 통해 들려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들려고, 남들과 잘 지내려고 무조건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비단 짱이 같은 아이들만의 모습일까요? 어쩌면 이 책은 아무 생각도 판단도 하지 않고 무조건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르는 어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진짜로 자신이 좋아하는 색은 무엇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동물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이야기를 주고받아 보세요. 자기 자신의 생각에 귀를 기울일 때 여러분도 아이들도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