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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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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저문 강엔 미조리 가는 길 욕심 그 푸른 모자를 썼던 여자 (...) 2. 제비꽃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이 보고 싶다 사랑법 사월, 쌍계사 비 갠 아침 (...) 3. 길 마이산의 비 운주사 와불 화개리 벚꽃 오월의 편지 미조 바다 (...) 4. 숲 어느 날 샹송에서 안개를 만나다 시를 쓴다는 것 비토 그래서일까요? (...) 해설 - 김형수 |
작은詩앗·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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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사연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겠냐만 하필 마음 여린 이 시절에 어쩌자고 구구절절 피어서 사람의 발목을 붙드느냐. 여름내 얼마나 속끓이며 이불자락을 흥건히 적셨을 길래 마른 자국마다 눈물 꽃이 피어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치대느냐. 꽃이나 사람이나 사는 일은 이렇듯 다 구구절절 소금 같은 일인 걸 아, 구절초 흩뿌려져 쓰라린 날 독한 술 한잔 가슴에 붓고 싶은 날 난감한 사랑 산은 좀체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나도 그 산에 갇혀 꼼짝할 수 없었다. 그 해 여름 내 사랑은 짙은 안개 속처럼 참 난감해서 더 절절했다. 절절 속 끓이며 안으로만 우는 안개처럼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 이제야 하는 얘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