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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난화와 그 여파
중세 온난기 대기근 2. 추워지기 시작하다 널뛰는 기후 폭풍, 대구, 도서 선 영세농 시대 3. 풍요한 세상의 종말 굶주림의 망령 빙하와의 전쟁 겨울 같은 여름 기근과 혁명 여름 없는 사계 아일랜드와 대기근 4. 현대 온난기 더워지는 온실 |
Brian M. Fa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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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심해지는 추위는 빙하만이 아니라 산악 지대의 적설선(snow level)에도 영향을 끼쳐 오늘날보다 훨씬 아래로 내려왔다. 적설 기간 또한 길어져 봄까지 연장되었다. 에콰도르의 안데스 고산 지대는 4계절 내내 눈으로 덮여 있었다. 스코틀랜드를 여행한 사람들은 캐른고름 힐즈가 해발 1천 2백~1천 5백 미터 지점부터 만년설에 덮여 있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지점은 20세기 중엽보다 섭씨 2~2.5도 기운이 낮았다는 얘기다. 디사이드 지방 출신의 여행가 존 테일러는 1610년경 이렇게 기록했다. "살아 있는 사람 중에는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이 산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에서 눈 이외에 다른 것을 본 자가 없다." 섭시 1.3도만 내려가도 스코틀랜드 같은 곳에서는 적설선이 1천 2백 미터까지 내려오고 그늘진 골작에서 빙하가 생성되기에 충분하다.
추운 기후는 생물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 것이지만 그 심도와 범위에 관하여 우리는 현존하는 식물, 나무, 동물들을 보고 추정해보는 수밖에 없다. 자작나무나 소나무류는 북방 임목 한계선의 부근의 기후가 따듯해지면 새로운 서식지로 확장돼 북상했지만 기후가 추워지면 다시 남하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즉각즉각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p.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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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의 낙하산병이 내려다 본 거시사
이 책은 역사학의 낙하산병임을 자임하는 지은이가 중세 온난기(900~1200), 소빙하기(1300~1850), 현대 온난기에 걸쳐 1100년 동안 기후가 인류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흥미 있게 분석한 역사서이다. 그렇다고 기후가 농업 발전의 주된 원인이라든가, 기후가 정권을 전복시키고 프랑스혁명을 가져왔다는 식의 환경론적 결정주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은 아니다. 대신 혹독한 기후 변화가 유럽의 역사에 어떤 파문을 일으켰는지, 독재 군주에게, 귀족에게 그리고 평민들에게 각각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전쟁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어업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어떻게 농업혁신을 일으켰는지를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은이는 고기후학과 기후사학이 이루어 놓은 연구성과와 성직자와 연대기 작가들이 개인적으로 기록한 기후 관련 자료, 화산 폭발, 포도 수확량, 곡물 가격 변동 등과 같은 광범위한 자료들을 인용해 기후가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 왔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 브라이언 페이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고고학자로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고고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홍수, 기근 그리고 황제들』『위대한 여행』과 같은 국제적으로 알려진 인기 있는 책들을 저술했으며 『옥스퍼드 고고학 동반자』의 편집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