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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흔들리지 않아
배종훈 저
더블북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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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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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길에서 만난 열정
삶은 한 번도 가지 않은 길
여행은 마음의 상처에 바르는 연고
욕심은 언제나 모든 것을 뺏는다
그래도 가고 싶은 길을 가라
잊고 지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
닿지 않고 풀리지 않는 타인의 아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길을 잃어도 청춘은 내비게이션이다
작은 ‘나’를 큰 ‘내’가 되어 바라보다
이젠 흔들리고 싶지 않아

제2장 누구와도 사랑에 빠질 것 같아
창백한 유황빛으로 별은 빛나건만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유난히 그리움이 커지는 노을
사랑은 배신하지 않는다

제3장 가난한 여행자는 없다
누구를 통해서든 행할 수 있다
흔들리며 살지만 쓰러지지 않아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나를 붙잡다
이별은 이토록 달콤한 슬픔이거늘
골목길을 감싸 도는 달빛 소나타

제4장 길에게 길을 묻다
오르지 못할 마음의 산은 없다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지켜라

저자 소개 1

2003년 ‘월간 불광’ 연재를 시작으로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등의 월간 불교 잡지와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등의 교계 언론사에 삽화와 카툰을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다. 또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 『도표로 읽는 천수경 입문』, 『도표로 읽는 부처님 생애』, 『연꽃 향기로 오신 묘엄 스님』,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유럽을 그리다』, 『행복한 명상카툰』, 『내 마음의 죽비소리』, 『자네 밥은 먹었는가』, 『처마 끝
2003년 ‘월간 불광’ 연재를 시작으로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 등의 월간 불교 잡지와 ‘불교신문’, ‘현대불교신문’ 등의 교계 언론사에 삽화와 카툰을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다. 또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 『도표로 읽는 천수경 입문』, 『도표로 읽는 부처님 생애』, 『연꽃 향기로 오신 묘엄 스님』,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유럽을 그리다』, 『행복한 명상카툰』, 『내 마음의 죽비소리』, 『자네 밥은 먹었는가』, 『처마 끝 풍경이 내게 물었다』, 등이 있다.

2010년 불일미술관, 2014년 스페이스 선+, 2014년 불교박람회&붓다아트 페스티벌 기획전, 2016년 스페이스 선+ 갤러리 등의 선카툰 전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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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40g | 153*210*20mm
ISBN13
9791185853130

책 속으로

어쩌면 여행이 가슴의 상처를 치료하진 못해도 덜 아프게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내 해바라기를 가득 담은 그림이 상처받은 다른 이들에게 작은 연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p.35

산티아고의 길은 세계인이 몇백 킬로미터에서 몇천 킬로미터까지 걸어오게 하는 힘이 있다. 비행기와 열차, 자동차와 버스가 버젓이 다니는 21세기에 그 먼 거리를 걸어서 가다니! 어쩌면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 이유를 찾고자 걷고 있다니 참 대단한 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 자신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하여 평생 질문하고 찾아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곳을 찾은 우리도 그렇다.
--- p.51~52

화려함과 다양함으로 가득한 바르셀로나, 빛나는 햇살이 선물인 코스타 델 솔을 비롯한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도시들과 달리 그라나다는 알 수 없는 쓸쓸함과 외로움, 서러움이 도시 곳곳에 스며 비 내리는 날 피어오르는 안개처럼 스멀거리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웅크리고 앉아 멍하니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 p.66

그날의 여행을 마치고 일행들과 모여 앉아 나누는 여행 이야기와 각자가 촬영한 사진을 돌려보는 시간은 항상 즐겁다. 특히 세고비아의 저녁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 여행의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와인과 가로등 빛으로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일행들과 마지막 잔을 부딪칠 때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가 그날의 저녁을 두고두고 기억나게 했다.
“ 세고비아 광장에 저녁에 앉아 있는 것은 위험해. 누구와도 사랑에 빠질 것만 같거든!”
--- p.135

세상은 울고 웃는 더 긴 시간을 지난 다음에야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인생은 공부로 배울 수 없다. 서른, 마흔, 쉰, 예순이 되어야만 자물쇠가 열리는 일들과 감정이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애틋하고 복받치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중학생에게 다시 도데의 「별」을 가르치고 있다. 예전 나를 가르친 국어 선생님이 하신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제야 그 시절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 알아가고 있다.
--- p.151

사랑은 둘이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혼자 남아 한 쪽짜리 사랑 카드를 들고 서 있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난 단 한 번도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고 억울하지도 않다. 결실을 본 사랑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혼자만 영원한 사랑이라 믿고 애태웠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어도 사랑은 온전히 아름답다. 사랑이라는 그 마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겁고 설렌다.
--- p.168~169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는 토스카나의 자랑거리인데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피렌체 비프스테이크’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두툼한 고기 속에 T자형 뼈가 들어가 있어 일명 ‘티본 스테이크’라고도 불린다. 이 요리는 토스카나 지방의 대표 요리이기 때문에 사실 어느 레스토랑에서든 손님의 입에서 ‘피오렌티나’라는 말이 떨어지면 직원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엄지를 치켜세운다.
--- p.204~205

프랑스의 인상파 작곡가 드뷔시는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1890년경 피아노 모음곡인 「베르가 마스크」를 작곡했다. 그가 유학 중이었을 때 베르가모 지방에서 받은 인상을 로맨틱한 감성과 풍부한 감각으로 피아노 선율에 담았는데 모음곡은 「전주곡」, 「미뉴에트」, 「달빛」, 「파스피에」의 4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구름에 가린 은은하고 환상적인 달빛은 당장에라도 누군가가 피아노로 「달빛」을 연주해 줄 것 같았다. 하루뿐인 베르가모의 밤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p.226~227

달빛이 고고한 밤 카프카의 작업실을 거쳐 돌아오면서 다시 카를교를 건넜다. 여행객들로 가득했던 낮과는 사뭇 대조적인 풍경이다. 다리 위에 자욱하게 앉은 안개 너머로 중세의 프라하 사람들이 걸어 나올 것만 같았다.

--- p.252

출판사 리뷰

여행은 일상으로 지친 나를 치유하는 처방약

어릴 때부터 하나의 일만 하며 사는 것을 견디지 못했던 저자는 첫 직장생활의 고단함과 단조로움을 떨치고자 직장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기간제 교사부터 시작해 정교사의 꿈을 이루지만 서양화가로의 길을 도전해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림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교사로서 화가로서 만화가로서의 열정적인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몸과 마음이 견디지 못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행뿐이라는 처방을 스스로 내리고 항공권부터 뽑아 들고서 유럽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나를 붙잡는 여행

여행은 저자에게 가장 확실한 진통제였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미리 몇 달 치 원고와 일들을 처리하느라 피로와 두통에 시달리지만, 여행의 시간 중에는 늦잠도 자고, 어디든 앉아 쉬기도 하고,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했다고. 여행이 저자에게 강인한 정신을 준 것은 아니어도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조금씩 덜어냈다고 말한다.

“이젠 흔들리며 걸어도 괜찮고, 가다가 주저앉아도 괜찮고, 잘못된 길에 들어 다시 돌아 나와도 괜찮다. 진짜 흔들리는 삶이란 그 모든 것이 나를 통과해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리뷰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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