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01 서론
02 사회 갈등과 언론 03 이국 언론의 갈등보도 사례 04 한국 언론의 사회갈등 보도 05 케이스스터디 :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슈 보도 06 결론 : 갈등보도의 새로운 접근을 위한 제안 참고문헌 부록 : 코딩시트 |
|
한 사안에 대한 입장의 차이가 사회적 갈등으로 치닫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갈등을 예방하거나 중재해야할 언론이 오히려, 논쟁의 중심이 되거나 혹은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이는 언론이 가지는 어떤 문제점 때문일까? 나아가 갈등적 이슈를 보도하는 언론은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할까?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갈등적 이슈가 빈번한 상황에서,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언론이 ‘갈등 해결’을 지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연구서 『갈등이슈 보도의 새로운 접근』을 발간했다. 연구서에서 국내 6개 일간지와 방송 3사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이슈’ 보도를 케이스 스터디로 분석한 결과, 한국 언론의 갈등보도 행태에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도출됐다. 첫째, 갈등에 내재된 이슈의 복합성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결과 중심의 단순 사건보도로 일관했다. 예컨대, 6개 종합일간지와 방송 3사가 5월부터 7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각각 200건과 112건의 톱 뉴스를 보도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뤘지만, 신문은 90.9%, 방송은 96.4%의 뉴스를 스트레이트로 다뤘다. 둘째, 사후 반응적이거나 지엽적인 정보에 치중했을 뿐,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하여 ‘문제가 무엇이고 왜 논란이 이는지’에 대한 본질적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제목을 중심으로 어떤 내용을 주로 다뤘는지 분석한 결과, 정부의 사후적 대응(신문 54.8%, 방송 68.8%)이나 촛불집회(신문 20.9%, 방송 14.4%)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문제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광우병과 국민건강 문제를 다룬 기사는 신문, 방송이 각각 1.7%, 2.4%에 불과했다. 셋째, ‘갈등 뉴스를 다룰 때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다양하게 조명해야 한다’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한 가지 관점만 제시된 기사가 전체의 60%에 이를 정도로 많은(신문 56.9%, 방송 59.8%) 반면에, 서로 다른 관점을 균형 있게 다룬 뉴스는 신문과 방송이 각각 13.2%, 8.0%에 그쳤다. 넷째, 스트레이트 뉴스의 주관화 현상이 심각한 형태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보도하면서 6개 일간지는 1면 머릿 기사의 31.7%를, 방송 3사는 헤드라인 뉴스 자막의 17.9%를 갈등적 혹은 비판적 제목의 기사로 채웠다. 스트레이트형 뉴스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신문은 3개중 1개 꼴로, 방송은 5개 중 1개 꼴로 자의적인 의미 부여를 했다는 결과다. 특히 신문의 경우 전체 592건의 1면 머릿 기사에서 기사 본문에 없는 내용을 직접인용 형태로 제목에 올린 기사도 103건에 달할 정도로 많았으며 그 내용 또한 과장되고 자극적인 것들이 많았다. 갈등적 이슈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보도행태는 갈등을 더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불신의 누적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 이 보고서는 외국 언론의 다양한 노력들과 함께 사회적 갈등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접근방법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기사의 주관성 배제를 위한 내적 점검 장치 가동 ▶ 제목 인용구의 남용 방지장치 마련 ▶ ‘갈등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강조 ▶ ‘입장’(positions)에서 ‘이해관계’(interests) 중심의 보도로 전환 ▶ 제3, 제4의 관점까지 포함한 다양한 관점의 추구 ▶ 다양한 취재원 추구 ▶ ‘대립과 불일치’에서 ‘화해와 공통의 영역’으로 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