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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 동양학자료총서 간행사
책을 내면서 일러두기 해제『매씨서평』에 대하여 [역주본] 매씨서평 1 매씨서평 2 매씨서평 3 매씨서평 4 매씨서평 5 매씨서평 6 매씨서평 7 매씨서평 8 매씨서평 9 매씨서평 10 염씨고문소증초 [원문(原文) 교주본(校註本)] 梅氏書平 一 梅氏書平 二 梅氏書平 三 梅氏書平 四 梅氏書平 五 梅氏書平 六 梅氏書平 七 梅氏書平 八 梅氏書平 九 梅氏書平 十 閻氏古文疏證抄 |
다산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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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약용 필생의 역저『매씨서평』을 이지형(성균관대 명예 교수)이 역주한 것이다.
유학 경전은 전승 과정에서, 세월에 의한 풍화 또는 필화 또는 전쟁 때문에, 어떤 것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기도 했고(예컨대 『효경〔孝經〕』『악경〔樂經〕』) 어떤 것은 일부가 손상되기도 하였다. 그 가운데『상서(尙書)』는 훈고학자들을 통해 복원되어 다시 전승된 대표적인 유학 경전이다. 현행 『상서』 58편 가운데 25편은 동진(東晉) 사람 매색이 발견해 조정에 헌상한 경문(經文)을 근거로 재정비·확정되었다. 그러나 정약용은 매색본 경문의 진위를 의심하였다. 정약용이 보기에 매색본 경문을 둘러싼 시대 상황, 학문적 환경, 판본, 문장, 단어, 낱자에 이르기까지 미심쩍은 점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약용은 그 진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매색본이 위작임을 밝혀냈다. 이 연구의 결실이 바로 방대한 분량의 논문『매씨서평』이다. 『매씨서평』은 질로 보나 양으로 보나 경학사상, 또한 동양 문헌정보학사상 가장 뛰어난 연구 성과 가운데 하나이다. 정약용은 유학 경전 중에서도 가장 난해하다는 『상서』를 종횡으로 누비면서 꼼꼼히 읽고 풀이하여 그때까지의 『상서』 연구를 결산하였고, 동시에 그 연구 수준을 뛰어넘었다. 또한 이 책은 문헌 성립의 역사적 내력에서부터 전체 문헌의 체제, 문헌 안 문장의 의미와 통사, 자구에 대한 고증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 이와 같은 미시적 방법과 거시적 방법의 정치한 결합은 문헌정보학 연구 방법의 전범이 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매씨서평』은 정약용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자료이다. 이제까지의 정약용 사상에 관한 연구는 이른바 일표이서(『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흠흠신서〔欽欽新書〕』) 및 그 주변 자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 자료들이 정약용 사상의 표면, 특히 실천 사상(경세론)의 일단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한 사상의 심층과 수형도를 살펴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청말(淸末) 강유위, 담사동, 양계초 같은 유학자 지식인들은 『춘추공양전』을 근거로 ‘공양학’을 제창한 끝에 정치적 운동(변법자강운동)으로 달려갔다. 이는 유학자 지식인들의 정치적 실천에 대한 경학의 의의와 위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매씨서평』도 마찬가지이다. 유학자 지식인 정약용은 유학 경전 재해석을 뿌리로 경세론을 꽃피웠다. 특히 『상서』는 요제·순제·우왕·탕왕·문왕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룬, 역사 기록의 외피를 쓴 유학 정치 담론의 원형이다. 『상서』를 보는 눈은 그 사람이 지닌 세계관 및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시사하는바, 『매씨서평』은 정약용 경세론의 사상적 토대를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역주자 이지형에 의해 정리된 역주본 『매씨서평』, 즉 이 책 『역주 매씨서평』의 출간이 정약용 사상에 대한 총체적 재검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역주자 이지형은 평생을 정약용 연구에 바친 학자이다. 이지형은 『매씨서평』의 필사본, 목판본, 연활자본 등을 철저히 대교하고, 전체 정약용 저술을 꼼꼼히 검토하여 『매씨서평』의 원문을 확정한 뒤 번역을 마쳤다. 여기에는 물론 읽는 데에 요긴한 안내가 될 주석이 일일이 붙어 있다.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회자되어온 위대한 업적이, 드디어 볼 만한 상태로 세상에 다시 소개된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문학과지성사 편집부가 이지형으로부터 원고지 약 5천3백 매 분량의 『역주 매씨서평』 원고를 넘겨받기는 지난 2001년 9월이다. 이지형은 오랫동안 정약용의 경학 세계를 연구하면서 그 핵심 저술인 『매씨서평』의 역주를 준비하였다. 이전에 정약용의 『맹자요의』를 역주하였고, 『다산 경학 연구』와 같은 뛰어난 연구 논문을 낸 바 있는 역주자의 원고는 편집부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편집부는 우선 원고를 검토하여 편집 방향을 잡고,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한 뒤 본격적인 편집 작업에 들어갔다. 편집부는 1)이지형의 역주본 및 원문 교주본을 『여유당전서』에 수록된 『매씨서평』과 대조하였다. 2)정약용이 1차 사료에서 따온 『매씨서평』 안의 인용문은 해당 1차 사료 원문과 대조하였다. 3) 난해한 어휘에 대한 역주자의 풀이는 『한한대자전』 『사원』 『중문대사전』 『한어대사전』 『대한화사전』등 국내외 권위 있는 사전의 풀이와 비교하여 각주로 확정하였다. 이런 과정 속에 편집 작업은 1년을 넘게 끌게 되었으며 초교지부터 4교지에 걸쳐 교정지만도 A4 용지 4천2백12장을 출력하였다. 이는 원고지로 환산할 때 약 19만3천7백 매에 이르는 분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