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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
중국 간신 19인이 우리 사회에 보내는 역사의 경고
김영수
추수밭 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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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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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역사 비명과 응징

1장 간신의 탄생 : 태곳적 간신의 원형
권력의 욕망을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치다_역아(易牙, B.C. 7C, 제)
춘추시대 ‘정변’이 낳은 지적 기형아_비무극(費無極, B.C. 6C, 초)
오월춘추의 비극을 초래한 ‘악의 축’_백비(伯?, B.C. 5C, 오)
진시황의 제국을 ‘훔치다’_조고(趙高, ?~B.C. 207, 진)

2장 간신의 진화 : 신분 따라 분화하는 간신의 유형
환관 정치의 ‘화려한 막’이 오르다_석현(石顯, ?~B.C. 32, 서한)
제갈량도 치를 떤 외척 간신의 효시_양기(梁冀, ?~159, 동한)
최초의 무간, 피 튀기는 ‘삼국 시대’를 열다_동탁(董卓, ?~192, 후한)
‘대분열 시대’가 낳은 황제 위의 권력_우문호(宇文護, 515~572, 북주)

3장 간신의 태생 : 간군에 기생하는 간신의 습성
천하를 재통일한 명장에서 희대의 간신으로_양소(楊素, ?~606, 수)
‘살인 미소’로 측천무후의 앞날을 열다_이의부(李義府, 614~666, 당)
빛바랜 ‘개원의 치’ 당 현종의 자화상_이임보(李林甫, ?~752, 당)
양귀비 치맛자락을 잡고 들어와 제국을 기절시키다_양국충(楊國忠, ?~756, 당)
완벽한 간행으로 죽어서도 군주의 사랑을 받다_노기(盧杞, 734?~785, 당)

4장 간신의 제도화 : 제도 속에서 재생산되는 간신의 생명력
화려한 변신술의 달인, 《수호전》의 악역 배우가 되다_채경(蔡京, 1047~1126, 북송)
‘정강의 변’보다 더한 치욕, 외적에 영혼을 팔다_황잠선(黃潛善, ?~1129, 남송)
구국의 영웅을 해친 중국사 최악의 매국노_진회(秦檜, 1090~1155, 남송)
명 제국 쇠퇴의 초석을 놓은 지식인 간신의 대표주자_엄숭(嚴嵩, 1480~1569, 명)
‘고자당’ 결성으로 환관 정치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다_위충현(魏忠賢, 1568~1627, 명)
뼛속까지 스민 심기, 결국 이자성의 난을 부르다_온체인(溫體仁, ?~1638, 명)

*참고 문헌
*부록 1―중국사 연표와 주요 간신 행적
*부록 2―간신 지수 측정

저자 소개 1

이 책의 저자 김영수(金瑛洙)는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며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최근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을 펴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사마천과 사기에
이 책의 저자 김영수(金瑛洙)는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며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최근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을 펴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2-절대역사서 사기》가 있고, 《용인(用人) 66계명》《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한 번만 읽으면 여한이 없을 한비자》를 펴냈다. 그 외《리더의 망치》《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원제 : 《리더의 역사공부》)《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사기, 정치와 권력을 말하다》《사마천 다이어리북 366》《인간의 길》《백전백승 경쟁전략 백전기략》《삼십육계(개정증보판)》《알고 쓰자 고사성어(개정증보판)》《사마천 사기 100문 100답》과 ‘간신(奸臣)’ 3부작인 《간신 : 간신론》 《간신 : 간신전(개정증보판)》 《간신 : 간신학(개정증보판)》등을 펴냈다.

이 밖에 《정치, 역사를 만나다》《오십에 읽는 사기》《제왕의 사람들 》《난세에 답하다》《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제자백가의 경제를 말하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막료학》 《모략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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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153*224*30mm
ISBN13
9788992355391

책 속으로

#1. 공자의 다섯 가지 간신 유형론
첫째가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이고, 둘째가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이고, 셋째가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이고, 넷째가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이고, 다섯째가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이다. --- p.4

#2. 권력의 욕망을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치다
그릇된 권력욕에 사로잡힌 간신에게는 브레이크가 없다. 최종 목적인 절대 권력을 향해 무조건 질주한다.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요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제거한다. 필요하다면 부모 자식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희생시킨다. --- p.25

#3. 춘추시대 ‘정변’이 낳은 지적 기형아
한 가지 간과해선 안 될 점은 비무극의 독하고 치밀한 계략이다. 요컨대 간신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그들의 비상한 두뇌와 마음 씀씀이다. 역사상 수많은 충신과 청백리들이 간신에게 무참하게 당한 것도 이들의 지능과 능력을 깔보았기 때문이다. --- p.38

#4. 오월춘추의 비극을 초래한 ‘악의 축’
간신은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고 방심하는 틈을 노리며,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간신은 나쁜 존재일 뿐만 아니라 무서운 존재다. 간신이 나라를 멸망으로 이끄는 것도 문제지만,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다. --- p.60

#5. 진시황의 제국을 ‘훔치다’
조고는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태어난 환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한 단계 한 단계 권력의 정점으로 접근하는 수완은 놀랍기 그지없다. 진시황도 호해도 이사도 그가 나라 전체를 훔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고의 야욕을 확인했을 때는 늦었다. 따라서 간신이라고 판단되면 아예 가까이 하지 말 것이며, 기회가 오면 가차 없이 제거해야 한다. --- p.81

#6. 환관 정치의 ‘화려한 막’이 오르다
체제의 한계와 통치자의 못난 자질이 간신 출현의 원인 제공자이자 간신 발호의 자양분이라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지도자에게 시스템의 장단점과 한계에 대한 통찰력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p.98

#7. 제갈량도 치를 떤 외척 간신의 효시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숱한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비리를 저지른 장본인의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돌아보자. (…) 가정에서 부모와 부부가, 자식이 서로 잘못을 눈감아주고 심지어는 손잡고 부정과 비리를 부추기고 저지르는데 어떻게 간신이 태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집안이 부와 권력을 쥔 집안이라면 간신의 출현은 100%다. 양기 부부의 천인공노할 간행은 우리 사회 지도층이 벌이는 온갖 추태의 오리지널 버전이자 적나라한 예고편이다. --- p.110

#8. 최초의 무간, 피 튀기는 ‘삼국시대’를 열다
동탁은 독재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 무간이다. (…) 동탁이 권력의 표면적 징표라 할 수 있는 자리를 끊임없이 높임으로써 주위를 압도하려 한 것은 전형적인 권력 도취형 독재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해치려는 자가 철석같이 믿은 양아들 여포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도 그가 권력에 철저하게 도취된 결과라 할 것이다. 우리 현대사를 암울하게 수놓았던 군사 독재 정권의 최후와 동탁의 최후가 겹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p.126

#9. ‘대분열 시대’가 낳은 황제 위의 권력
간신이 보여주는 행위는 전염성이 강해 마음이 굳세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방탕과 음란, 사치 등 불량의 늪으로 끌고 들어간다.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보다 높은 차원의 인격보다는 한순간의 안락과 부귀영화를 갈망하는 저급한 욕망만을 사납게 부추긴다. 간신 주위로 기생충 같은 소인배가 꼬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양이 덜 된 지식인이 자기만 못한 간신에게 아부하는 것도 사사로운 욕망으로 포장된 사악한 지식에 고귀한 영혼을 담보 잡힌 결과다. --- p.144

#10. 천하를 재통일한 명장에서 희대의 간신으로
거물급 간신일수록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변태적 심리 상태를 갖고 있다. 양소가 인수궁을 건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권에 성공한 뒤에는 이런 무분별한 토목사업이 그 도를 더했는데(…). --- p.163

#11. ‘살인 미소’로 측천무후의 앞날을 열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 듯 간신도 시대의 산물이다. 타고난 간신은 없다. 이의부도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오히려 태자 시절 고종에게 아부하는 자를 멀리하고 올바른 길을 걸으라고 충고할 정도였다. 그가 어떻게 간신의 길로 접어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심지가 올곧은 사람이 아니라면 곤경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쉽게 변절하거나 뜻을 굽히기 일쑤라는 점이다. --- p.177

#12. 빛바랜 ‘개원의 치’ 당 현종의 자화상
이임보는 ?적을 제거하기 위해 개인의 비리를 파헤치는 교활한 방법을 택했다. 오늘날처럼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왕조체제에서 관리들은 약점투성이였고, 이임보는 이를 한껏 이용했다. 또 자신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언로를 차단하고, 여론에 재갈을 물렸다. --- p.192

#13. 양귀비 치맛자락을 잡고 들어와 제국을 기절시키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간신에게는 공사의 분별이 없다는 것이다. (…) 권력은 자신이 잘나서 얻은 것이며, 백성의 피와 땀이 서린 세금 또한 자기 주머닛돈으로 생각한다. 나라와 백성을 위한 관리를 뽑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악한 자들만 곁에 두고 사리사욕을 채운다. --- p.214

#14. 완벽한 간행으로 죽어서도 군주의 사랑을 받다
권력자가 권력을 균형 있게 나누려 하지 않고 사유화할 때 간신은 절로 생겨난다. --- p.228

#15. 화려한 변신술의 달인, 《수호전》의 악역 배우가 되다
간신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변신’이다. 변신에는 궁색한 변명, 즉 거짓말이 따른다. 자신의 변신(실은 변절)을 해명하기 위해 교묘한 거짓이 동원되고, 그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이 동원되고, 그 거짓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속임수가 등장한다. --- p.246

#16. ‘정강의 변’보다 더한 치욕, 외적에 영혼을 팔다
간신은 권력자의 심리상태나 기질, 기호나 취향 등을 귀신같이 알아내어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 p.260

#17. 구국의 영웅을 해친 중국사 최악의 매국노
그는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진 나라와 백성의 한 줄기 희망마저 잔인하게 짓밟고, 그것으로 자신의 부귀영화와 맞바꿨다. 영웅을 죽이고 백성과 나라를 팔아 일신의 영달을 추구한 진회, 이 점에서 역사상 모든 간신에게 예외란 없었다. --- p.273

#18. 명제국 쇠퇴의 초석을 놓은 지식인 간신의 대표주자
엄숭의 성공 비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황제의 심기를 잘 헤아린 것밖에 없다. --- p.297

#19. ‘고자당’ 결성으로 환관 정치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다
위충현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뒷받침하는 조직 설립과 패거리 짓기의 명수였다. 그는 이를 이용하여 자기에게 충성하는 주구들만 요직에 앉히는 인사 스타일을 보였다. --- p.317

#20. 뼛속까지 스민 심기, 결국 이자성의 난을 부르다
권력을 사유화하여 은혜를 베풀 듯이 사용할 때 권력과 권력자는 타락한다. 나라와 백성이 아닌 자신에게 충성하는 자, 즉 간신을 키우는 필연적 수순이 바로 권력의 사유화다.

--- p.337

출판사 리뷰

시대마다 부활하는 간신
세상이 시끄럽고 정치가 어지러울 때마다 ‘간신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화일보」는 얼마 전 11월 3일자 시론에서 이명박 정권 8개월을 평가하며 “대통령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 온 ‘이명박 칠드런(children)’, 간신 아부세력의 전면 퇴장을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라고 충고했고, 심지어 현 정권 내부에서조차 “이명박 대통령은 간신 정치에서 벗어나 민심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하기야 지난 참여정부의 실패에 대해서도 “충신과 간신을 구별하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가 높던 것을 떠올리면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간신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역사를 조금만 들추어보아도 간신배가 정치를 흐리고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는가 하면 나라를 망국으로 이끈 예를 수도 없이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처럼 역사에서 반복해 나타나는 간신을 척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간신은 어떻게 시대마다 부활하여 우리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활보하는가? 『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은 이 불가사의한 ‘간신 현상’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밝힌 책이다. 책 속 간신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몇몇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 등 유명인이 떠오르는 이유는 왜일까?

중국사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간신 퍼레이드
책은 특히 그 어느 나라 역사보다 간신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중국사에서 마치 불사조처럼 시대마다 부활하는 간신 현상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지난 16년 간 100여 차례 이상 중국 현지를 답사하는 등 그 누구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중국사를 연구해오면서 축적한 방대한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서 ‘간신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 인물을 선별, 그 행적을 훑으며 간신의 탄생과 성장, 종말의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중국사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간신 퍼레이드에는 모두 19명이 등장한다.
권력욕을 위해 자식마저 삶아 권력자에게 바친 춘추시대 제나라의 역아(易牙)를 비롯해 와신상담의 숨겨진 주역이었던 백비(伯?), 진시황의 유서를 조작해 권력을 훔친 조고(趙高) 등은 태곳적 간신의 원형이라 불릴 만하다.
중국사가 진나라라는 짧은 통일기를 거쳐 다시 대분열기로 들어서고 남북조 시대에 이르면서 간신의 형태가 환관 간신과 외척 간신, 무간(武奸) 등으로 분화하는데, 석현(石顯)?양기(梁冀)?동탁(董卓) 등이 대표적이다.
자고로 간신은 간군(奸君)에 기생하기 마련인데, 이런 현상은 측천무후 등극의 일등공신인 이의부(李義府)와 현종에 달라붙어 ‘개원의 치’마저 빛바래게 한 이임보(李林甫), 양귀비 치맛자락을 잡고 궁에 들어와 제국을 기절시킨 양국충(楊國忠) 등 당나라 간신들에게서 볼 수 있다.
또 송나라와 명나라 때로 오면 간신 현상이 제도 속에서 재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간신 현상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사회적 제도로 정착되는 느낌이다. 이때의 대표적인 간신으로는 중국사 최악의 매국노로 일컬어지는 진회(秦檜)가 있는데, 중국인이 구국의 영웅으로 떠받드는 악비(岳飛)를 모함하여 해친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원균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외적에 영혼을 판 송나라의 황잠선(黃潛善)은 마치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긴 이완용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사회에 울리는 경종
저자는 이처럼 중국사를 뒤흔든 간신 19명의 간행을 조목조목 조명하면서 간신 현상이 어느 순간 불쑥 튀어나오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 사회적 현상임을 누누이 강조한다. 무엇보다 간신 현상을 방치했을 때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지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런 “비열하고 천한 자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량한 백성이 오장육부가 다 도려진 채 피를 흘렸는지…”를.
그런데 문제는 간신의 수법이나 방법이 천편일률적인데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번번이 당해왔다는 사실이다. 왜 그런가? 저자는 “바로 인성의 약점 때문이며, 제도의 미비 때문이며, 경각심의 부족 때문이며, 역사의식과 통찰력의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간신은 그 싹이 보일 때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잘라 버려야 한다.
이 역사적 임무는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암약하고 있는 간신들, 즉 “정치판의 정간(政奸), 언론계의 언간(言奸), 학문적 양심은 물론 자신의 영혼마저 저당 잡히길 서슴지 않는 학간(學奸), 권력마저 돈으로 살 수 있다며 열심히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는 상간(商奸), 무인의 기본을 망각한 채 더러운 권력의 쓰레기 더미를 향해 킁킁거리며 달려가는 무간(武奸), 종교라는 권위에 빌붙어 세상을 밝히기는커녕 악취만 풍기고 다니는 가증스러운 목간(牧奸), 여기에 대중을 기쁘게 하? 즐겁게 하던 딴따라가 하루아침에 권력자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아양을 떠는 뭐라 이름 붙이기조차 민망한 간신”들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이다.

나도 혹시 간신 기질이 있지 않을까?
책의 말미에는 중국사 연표와 간신 행적을 기록한 부록 1과 자신의 간신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부록 2를 첨부했다. 특히 간신 지수는 일상과 관련한 31가지 질문을 통해 혹시 나도 잠재적 간신은 아닌지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리뷰/한줄평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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