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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정비결 2
이재운
해냄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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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토정 이지함

21. 해사의 여인
22. 미륵불이 가사를 벗어던진 사연
23. 날개 잃은 해동청
24. 돌림병
25. 화담의 묘를 파보다
26. 신서(神書)
27. 세월에 지는 사람
28. 도를 훔치다
29. 박수 두무지
30. 지함이 사라지다
31. 허생전
32. 토정의 난
33. 삼개나루
34. 명종의 시험
35. 용호비결
36. 참성단
37. 토정비결
38. 마지막 일 년
39. 다시 찾아온 두무지
40. 토정, 그 후
저자 후기

저자 소개 1

소설가, 사전편찬자. 195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쓴 장편소설 『아드반-사막을 건너는 사람은 별을 사랑해야 한다』를 문장사에서 출간하고,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11월에 첫 출간한 『소설 토정비결』(전4권)은 3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한국인만의 독특한 해학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 많은 저작물을 발
소설가, 사전편찬자. 195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쓴 장편소설 『아드반-사막을 건너는 사람은 별을 사랑해야 한다』를 문장사에서 출간하고,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11월에 첫 출간한 『소설 토정비결』(전4권)은 3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한국인만의 독특한 해학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 많은 저작물을 발표하여,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권을 출간했다.

소설로는 『장영실』, 『상왕商王 여불위』(전6권), 『천년영웅 칭기즈 칸』(전8권), 『당취黨聚』(전5권), 『하늘북소리』(전2권), 『청사홍사』, 『바우덕이』, 『갑부』(전2권), 『징비록』, 『사도세자』, 『가짜화가 이중섭』, 『김정호 대동여지도』, 『황금부적』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1994년부터 우리말 어휘 연구를 시작하여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사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등의 우리말 시리즈를 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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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70쪽 | 671g | 153*224*30mm
ISBN13
9788973374557

책 속으로

토정, 그는 누구인가? 스승인가? 도반인가? 친구인가? 토정은 왜 끊임없이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인가? 왜 나는 토정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근본도 모르던 정휴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친구가 되고, 형이 되고, 스승이 되었던 토정. 종이라는 좌절감, 그래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막연히 길을 떠난 정휴에게 운명처럼 나타났던 토정.
정휴는 그로 인하여 비로소 인간으로서 새 삶을 살기 시작했고, 그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찬찬히 살펴보면 정휴의 인생살이에서 토정과 연관되지 않은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 내 죽음이나 마찬가지지. 토정에 의지해 꾸려왔던 내 삶이 죽어가고 있는 거야. 토정이 죽고 나야 비로소 내가 나로서 새로이 태어나는 거야. 사즉생 생즉사이리라.”--- 1권 「1장 사즉생 생즉사」 중에서

지함의 머리 속에서는 경(庚)의 해가 주욱 흘러갔다.
가깝게는 경오년(1510년)에 삼포왜란이, 경진년(1520년)에는 극심한 수해가 있었다. 경자년(1540년)에는 전라도에 민란이 일어나 백성들의 목숨과 재산을 할퀴고 지나갔다.
멀리는 이방원이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 끝에 정권을 탈취한 왕자의 난이 일어난 것도 경진년(1400년)이다. 이성계가 실권을 장악해 고려의 뿌리를 뽑아내고자 한양으로 천도한 경오년(1390년)도 그렇다.
그런 때문인지 임꺽정은 거사 당해에 송도를 비롯한 북도를 휩쓸고, 작년 경신년에는 경금(庚金), 신금(申金)이 겹쳐 한양까지 넘보았다. 그러나 신유년(1561년)인 올해 약금(弱金)인 신(辛)과 유(酉)가 와서 기세가 꺾여가고 있고, 임술년(1562년)인 내년에는 임수(壬水)가 수생목(水生木)하여 갑목(甲木) 국운을 도와 임꺽정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형님, 지금 어디를 가시는 것입니까?”
송도를 떠나면서부터 지함이 워낙 입을 굳게 다물고 있자 정휴가 계속 망설이다가 겨우 입을 떼었다.
“금기(金氣)를 모으러 가네.” --- 2권 「31장 허생전」 중에서

휴정의 목소리는 하늘로도 오르고 땅으로도 스몄다. 그러고도 불두의 한 가슴을 시원하게 적셨다.
휴정은 천제문을 다 읽고 나서 단 아래를 향해 돌아앉았다. 멧돼지는 그때까지도 눈을 뜨지 않았다.
휴정은 단하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오늘 봉선은 사실 내 벗 토정 이지함이 생전에 부촉한 사실이라. 정해년 을사월 경신일 계미시가 되거든 봉선을 지내라, 그래야 대환난을 막을 비방을 전하리라. 그런 말을 했었지.”
모두들 처음 듣는 내용이었다. 조선 승단을 대표하는 대선사가 술사의 벗이었다는 것도 그렇고, 대환난을 막겠다는 것은 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몇년 뒤, 임진년이 되면 이 땅에 대환난이 일어나오. 승속 없이 크게 고난을 겪을 것이고, 무수한 생령이 다치고 죽어요. 조정은 동서로 갈려 무능해질 대로 무능해졌고, 나라는 문약해져 싸우는 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어요.” --- 3권 「2장 봉선(封禪)」 중에서

토정 이지함은 말년에 이르러 그토록 동분서주하던 걸음을 멈추고 임진 대환난에 대해 함구했다. 그 까닭을 아는 사람이 없어 다들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휴정이 알고 있다는 것 아닌가.
“두고 보아라. 상(象)을 상으로만 보지 말고 변역의 이치를 궁구해야 하느니라. 그런즉 왜란은 이 나라 생령을 무수히 다치게 하고 죽게 하겠지만, 종국에는 그 왜란이 나라를 구할 것이다.”
“왜란이 나라를 구하다니요? 왜적이 사람을 마구 죽이는데요?”
불두가 볼멘소리로 물었다. 나설 자리가 아니기는 하지만 불두는 의문이 생기면 입을 닫고 가만히 있지 못한다.
“아니지, 나라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군의 자손을 구하는 것이지. 두고 보아라. 장예원 노비 문서가 다 불에 타버렸듯이 장차 이 나라에서 사람이 숨 쉬는 소리쯤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사람 사는 세상이 찾아온 것이다.”

--- 4권 「휴정의 계책」 중에서

줄거리

제1부 토정 이지함
조선 중기 유학, 천문지리, 산수, 의약, 주역 등에 조예가 깊었던 토정이 생을 투시하는 철인의 식견과 덕량을 가지고 해학과 기지에 넘치는 슬기와 교훈을 이 땅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간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몰락한 양반이 되어 사랑하는 여인마저 잃어버린 토정…… 한국인만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인 인생관을 갈파하고 청빈한 생활과 인고의 지혜로 빚어낸 『토정비결』의 탄생! 토정의 제자 정휴의 눈을 통해서 본 그의 신비로운 행적은?

제2부 토정의 후예
이상(理想)을 잃고 정쟁에 휘말린 조선 중기, ‘태양의 아들’ 풍신수길이 검은 야욕으로 이 땅을 염탐하는 사이 유교만을 받들던 양반들은 동서인으로 갈려 나라를 분열시킨다. 토정 이지함 선생이 남긴 비기(秘記)를 되새기며 불법(佛法)을 수호하기 위해 성불을 포기한 승려들은 환난 속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데……

출판사 리뷰

조선시대 500년을 관통한 기이한 행동과 파격의 인물, 토정 이지함!
백성을 돌보고 나라를 구한 토정의 애민정신을 주목하라!


첨단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운세와 주역에 대한 믿음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사람의 운을 주역의 원리를 통해 체계화한 『토정비결』이 지금도 각광받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운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려준 토정 이지함의 일생과 그의 후예들이 벌이는 이야기가 이 시대에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1990년대 초반, 30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재운 역사장편소설 『소설 토정비결』이 새단장으로 독자들을 찾는다. 첫 출간 당시 3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이미 각권 100쇄 이상 출간되었고, 3권 통산 400쇄 이상 제작된 초특급 베스트셀러로 토정의 삶을 따라가며 삶과 죽음, 희로애락의 근원을 추적한 소설이다. 이번에는 3권을 2권으로 재구분하고, 2부격으로 저자가 2001년 발표한 『당취』(전5권)를 2권으로 개정해 총 제2부 4권으로 출간한다.
「제1부 토정 이지함」에서는 격식을 넘은 기인이자 『토정비결』의 저자로 알려진 이지함의 생을 통해 사람의 운은 어디에 있으며,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선사하고, 「제2부 토정의 후예」에서는 토정의 애민정신을 가슴에 품은 이후 세대들이 조선왕조를 두 토막내다시피 한 전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로, 국란의 한가운데에서 스스로를 초개같이 버린 이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저항정신을 소설화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앞날을 어둡게 바라보고 스스로를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짙어지는 이 시기에 사람의 운은 그 자신에게 있고, 나라의 운은 그 백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설파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시대를 앞서가는 메시지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가슴에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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