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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達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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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인 섬세함과 강렬한 생명력이 조화된 독특한 시풍을 이룩한 신달자 시인의
자선시 100편, 한지에 활판인쇄로 수제본 1000부 한정판 출간!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불교문학상, 영랑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개성적인 시세계의 영역을 폭넓게 확장시켜 온 신달자 시인의 시선집 <바람 멈추다>가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시선집은 납활자 인쇄공정으로 책을 찍어내는 국내 유일의 인쇄공장인 ‘출판도시 활판공방’(시월출판사 운영)에서 1000부 한정으로 제작된 수제본 영구보존판 활판시집이다. 2008년 한국 현대시 100년을 맞아 제1회 배본으로 시단의 중진, 원로시인 5명의 시선집 출간에 이은 2009년판 이번 시집도 조판부터 인쇄, 제책까지 모두 정성들인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직접 쓴 일련번호와 육필시가 첫머리에 수록되어 있다. 종이는 수명이 1000년 가는 한지가 사용되었으며, 활판인쇄의 요철감이 느껴지는 시집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는 시의 맛은 보다 깊고 그윽하다. 북 디자이너 정병규의 장정은 저자의 정년기념 시집이기도 한 이 시집의 품격을 더욱 높인다. 시선집 <바람 멈추다>를 펼치면 신달자 시인의 시력 40년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첫 시집 “봉헌문자”(1973)에서부터, “겨울축제”, “고향의 물”, “모순의 방”, “새를 보면서, “시간과의 동행,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오래 말하는 사이”, <열애> 에 이르기까지 10여 권의 시집에서 저자 스스로 뽑은 대표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오랫동안 자신의 몸 속에 쌓아온 고통의 시간들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온 신달자 시인의 시에서는, 그러한 고통을 넘어 새로운 삶의 기율을 ‘사랑’의 에너지로 생성해 가려는 시인의 의지가 오롯이 배어 빛을 내고 있다. 얼음처럼 차갑게 결빙되어 있는 고독의 내면성과 그 속에서 불길처럼 타오르는 욕망과 열정을 지향하는 시를 써온 신달자 시의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시가 간결하다는 데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