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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수필선집

책소개

목차

한 잔의 갈색 차(茶)가 되어
마음을 모는 牧童
미움과 곡괭이
부드러운 가시
발견하는 행복
언제나 戀人
다시 부는 바람
모란을 닮은 여자
선생님의 찻잔
어머니의 봄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오늘 정말 바람이었으면 좋겠다
가을보다 먼저 이별이 왔다
‘추위’와 함께 오는 ‘외로움’의 난치병
아름다운 화장을 하고 싶다
늙어서 더 좋은 부부 사랑
지도 여행
내가 사랑하는 그릇
백치 애인
시간을 선물합니다
‘처음’이라는 말
안개비 내리는 강가에서
길을 보면 걷고 싶다
절밥을 먹으며
외갓집 별은 천사의 별
여자로서의 행복, 엄마로서의 행복
한때 흐림, 대체로 맑음
대문에 걸린 꽃
내 영혼의 기도
아가다 수녀님의 추억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남의 뜻이 아닌 나의 뜻을 펼쳐 간다
새해 첫 태양이 떠오릅니다
시인은 한 단의 볏단과 같습니다
길 위에서 길을 잃는다
삶과 물방울 그리고 무거움과 가벼움
여자여 더 악을 써라
백년 애인
옷을 산 날은 불안하고 옷을 안 산 날은 불행하다
행복이라는 인형과 살고 있다
우리들의 우울증을 위하여
일억 년의 동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가족
하나의 손이 더 있다면
소리로 오는 봄
겨울 저녁 여섯시 삼십분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감정 검진을 받아라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버지의 마지막 한마디는, 미안하다
행복을 미루는 한국인
가족은 사랑이고 다시 사랑이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해설자에 대해

저자 소개 2

秋善眞

1977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문학에 매료된 청소년기를 보내고, 1995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1999년 졸업했다. 같은 해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 2012년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민족 문화권의 문학 1·2』, 『한국 현대문학 100년 대표소설 100선』, 『문학비평용어사전』 집필에 참여했다. 지만지 고전선집 『천맥』, 『자유부인』, 『박팔양 시선』, 『김조규 시선』을 엮었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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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達子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문화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와 연애하던 대학 시절의 열정으로 1964년 《여상》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결혼 후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2001년 시와시학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2009년 공초 오상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문화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와 연애하던 대학 시절의 열정으로 1964년 《여상》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결혼 후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2001년 시와시학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2009년 공초 오상순문학상, 2011년에는 김준성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2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시집 『봉헌문자』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오래 말하는 사이』, 장편소설 『물 위를 걷는 여자』, 수필집 『백치애인』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고백』『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등이 있다.

『나이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24년간 수발하며, 시어머니와 어머니의 죽음, 본인의 암 투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과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고통을 이겨 낸 감동적인 드라마로서,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던 시인의 깊은 상처를 온몸으로 고백한 작품이다. 이 책에서 시인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깨달은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 주며, “영원히 싸우고 사랑해야 할 것은 오직 인생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질곡의 세월 속에서 탁월한 감수성으로 건져 올린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깊은 사유를 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담담하게 풀어 나가는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노라면 삶의 한 고비를 넘어온 여성의 여유로움과 따스함, 모성과 포용력이 느껴진다.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시인의 눈이 뜨겁다.

시선집 『바람 멈추다』는 개성적인 시세계의 영역을 폭넓게 확장시켜 온 시인의 시선집으로, 시력 40년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첫 시집 『봉헌문자』에서부터, 『겨울축제』, 『고향의 물』, 『모순의 방』, 『새를 보면서, 『시간과의 동행』,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오래 말하는 사이』, 『열애』 에 이르기는 10여 권의 시집에서 저자 스스로 뽑은 대표시 100편을 모아 구성하였다. 오랫동안 자신의 몸 속에 쌓아온 고통의 시간들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온 시인의 시에서, 그러한 고통을 넘어 새로운 삶의 기율을 ‘사랑’의 에너지로 생성해 가려는 시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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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210*297*30mm
ISBN13
9791128839979

책 속으로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자신을 가장 잘 알아줄 것 같았지만 전혀 알아주지 않는 같은 여자인 딸들이 섭섭하고 서러웠을 일이다.
살아가는 일은, 아니 여자로 살아가는 일은 악을 쓰는 것인지 몰라.
여자는 모든 것을 껴안아야 하므로, 슬픔도 절망도 분노도 운명까지도 껴안아야 하므로, 어린 시절의 사무치는 꿈을 다 버리고 소름 끼치는 악쓰는 여자로 살아가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 더 악을 써야 할지 모른다, 태희야.
그러나 나는 지금 네가 부럽다. 너는 지금 모든 게 아쉽고 부족하지만 지금 너는 가장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아내며 어머니라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여자여 더 악을 써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수필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수필을 대표하는 주요 수필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신달자의 수필은 ‘나’와 세계/언어의 불일치를 발견한 순간에서부터 시작한다. 신달자가 인식한 세계는 ‘나’를 ‘나’일 수 없게 하는 곳이다. ‘나’ 자신이 될 수 없다는 것에 “공포”를 느낀 신달자가 찾은 대안이 바로 글쓰기다. 신달자는 글쓰기를 통해 고통을 고백하고 폐기한 후, 안정을 찾는다. 그는 “되도록이면 글 속에다 아픔의 환부를 송두리째 오려 내어 맡기고 실제의 나는 그보다는 안정되어 있는 태도”를 보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받은 상처로 인한 아픔, 이루지 못한 욕망에 대한 안타까움, 전달하지 못한 말들에 대한 미련이 낳은 “갈증”이 신달자가 글을 쓰게 하는 이유가 된다. 이는 인간의 본질적인 “갈증”에 닿아 있기에 그의 수필이 대중적인 공감을 얻게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신달자의 ‘나’가 세계와 불화하는 이유 중 가장 주요한 요인은 한국 사회에 속한 여성이라는 정체성 때문이다. 여성에게 부조리한 가부장적인 세계 내에서 ‘나’를 찾는 것은 신달자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모든 여성에게 심각한 “갈증”을 유발하는 일이다. 그래서 사회적 성공과 가정의 행복 모두를 붙잡으라는 신달자 어머니의 딸에 대한 당부는 신달자를 나아가게 한 “길”이자 고통이다. 여성으로서 느끼는 한계를 토로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신달자의 모습에 1990년대 여성 독자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신달자에게 현실 세계의 말은 자신을 담기에는 “진부하고 낡았다”. 뿐만 아니라 현실의 언어, 세계의 규칙은 ‘나’를 억압해 ‘나’일 수 없게 한다. 때문에 현실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신달자에게는 “두려움”을 낳게 하는 것이다. 현실의 말, 언어의 규칙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달자가 선택한 것이 글쓰기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말, 새로운 말의 표현”을 찾으려고 한다. 그것이 세계의 규칙, 기존의 언어 규칙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내가 설정한 나”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내가 꿈꾸는 나”, “나 자신이 되는 일”에 매진했던 신달자에게 문학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신달자는 글쓰기를 통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현실을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해 간다. 신달자가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지향한 것은 바로 사랑이다. ‘나’와 ‘나’의 삶을 사랑하는 것은 ‘나’와 세계 사이의 간극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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