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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은 없다
2008 대표 에세이
김서령 등저
에세이스트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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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약산은 없다

물소 문진

사랑이 사랑을 버리다

천 개의 구슬

앉을 수 없는 사람들

저자 소개 1

등저김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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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동 출생, 경북대 국문과 졸업. 남의 이야기 듣기를 즐겨 급기야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사람이 우주이며 한 인간의 생애 안에 가히 우주의 천변만화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숱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지난 세기 초중반 한국 여자로 태어나 우리 역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밀고 온 분들, 그들의 삶 앞에서 전율의 농도가 가장 컸다. 이 책은 그 감동의 기록이다.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이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과일이 서리를 맞아야 단맛이 돌고 향기를 풍기듯 인생도 고난 속에서 익어간다는 것을 믿는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이 지
칼럼니스트, 안동 출생, 경북대 국문과 졸업. 남의 이야기 듣기를 즐겨 급기야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사람이 우주이며 한 인간의 생애 안에 가히 우주의 천변만화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숱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지난 세기 초중반 한국 여자로 태어나 우리 역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밀고 온 분들, 그들의 삶 앞에서 전율의 농도가 가장 컸다. 이 책은 그 감동의 기록이다.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이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과일이 서리를 맞아야 단맛이 돌고 향기를 풍기듯 인생도 고난 속에서 익어간다는 것을 믿는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이 지금 행복한 사람에겐 삶의 확장을, 지금 불행한 사람에겐 삶의 깊이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팔뚝이 잘린 사람 앞에선 손가락이 잘린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앞 세대가 몸부림치며 살아온 이야기가 뒤 세대의 가슴을 울리기를, 그 울분과 통한이 서로를 연대하고 위안하고 사랑하게 만들기를, 더불어 고통을 뚫고 나와 더 너그럽고 강인해진 분들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통찰해내기를 희망한다. 한때는 국어교사였다가 신문,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라진 잡지 [샘이 깊은 물]에서 인물 인터뷰의 매력에 눈떠 인터뷰 칼럼을 주로 써왔다. 펴낸 책으로 『김서령의 家』,『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참외는 참 외롭다』 등이 있다. 2018년 10월, 향년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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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46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243117

출판사 리뷰

수필이 수필계 자체의 평가를 벗어나 일반 독자와의 만남은 멀게만 느껴졌다. 더더욱 소설마저 팔리지 않는다는 요즘의 독서계의 풍토에선 차라리 무모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수필계는 시장과 유리된 채 마냥 한계만을 곱씹으며 손 놓고 앉아 있어야만 할까?

수필은 쓰기가 쉽다는 면에서 대중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이다. 그것은 장점이면서 또한 약점이기도 하다. 그만큼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마치 예술적이기 위해서는 미학적인 어떤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는 것처럼, 수필작법에 원칙 아닌 원칙이 만들어져왔다. 그래서 어떤 글엔 수필 같지 않다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배타성은 결국 바람직한 수필의 전형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수필?! 볜?’ 수필의 탄생이다. 그렇다. 그 노력은 적어도 수필시학에 있어서 그만큼의 진전일 것이다. 덕분에 수필은 수필작가의 폭발적 증가라는 양적 팽창을 가져왔다. 누군가는 이 양적 팽창의 폐해를 지적한다. 예술성이 떨어지는 글마저 수필이라는 이름으로 행세를 함으로써 수필의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독서계에서 수필이 독자를 잃게 된 원인이라고 한다. 오늘날 수필의 지리멸렬함이 바로 여기에서 연유되었다는 것이다. 이 또한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정말 맞는가? 이 말이 전적으로 맞다면 “우리나라에 축구선수가 너무 많아서 축구의 질이 떨어졌다”는 말도 맞을 것?! 甄?. 그런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문제는 스타선수의 부재다. 이걸 수필로 말하면 중견작가의 부진이다. 중견이란 어떤 사람인가? 바둑으로 말하면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선 정석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가 바둑을 정말로 잘 두기 위해선 배운 정석을 잊어야 한다. 그 틀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자기의 바둑이 열리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석의 창조자로 나선 자, 그가 중견이다. 중견이여, 일어나라!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열어라.

내가 “수필은 잡탕이어야 한다. 잡식성이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고 비웃었다. 청정지역을 더럽힐 오! 염원이 출현하고 말았다는 경계의 눈으로 쳐다보는 이마저 있었다. 근대와 함께 출현한 장르가 소설이다. 소설이 출현할 당시 문학연구자들을 가장 괴롭힌 것은 소설의 정체였다. 그간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그 잡식성 때문에 그 정체가 묘연하기만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공존하는 그 잡탕의 전체 모습이 바로 소설의 모습이다. 그 잡식성이 소설을 근대의 문학을 주도하는 장르로 만들었다. 많은 문학사가들은 수필을 21C의 주도장르라고 말한다. 수필가들마저 비실거리는 오늘의 수필의 모습을 보며 믿으려 하지 않는다. 만일 당신이 그 말의 진실여부를 판단하고 싶다면, 가장 쉬운 길은 수필의 잡탕성을 확인기만 하면 된다. 바로 ??2008 대표에세이??가 확인의 현장이다. “정말로 소설까지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나?”

그러면 누군가는 또 오해해서 항의하듯 물을 것이다. “앞으로 수필의 모습이 소설적이어야만 한다고?” 아니다.! 그러면 그게 한 가지이지 어디 잡탕인가.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그 색깔, 그대로 써라. 다만 “지금 내가 흉내 내고 있는 것 아냐?” 라고 계속해서 물으면서 써라. 흉내 낸다는 것은 하나로 흡수되는 것이니 그건 개성의 함몰이고, 작가의 죽음이다.

여기에 실린 글은 2008년에 『에세이스트』지에 발표된 300여 편의 글 중에서 수필작가들이 ‘2008년을 대표하는 수필’로 직접 가려 뽑은 작품들이다. 나는 흥분했다. 수필의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만 같다.

감히 독자들에게 ‘오늘의 수필’에 대한 평가를 맡긴다.

리뷰/한줄평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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