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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둔황에서
2. 우루무치 가는 길 3. 티클라마칸 사막을 건너며 4. 파미르 고원의 눈을 헤치며 5. 파키스탄 입성 6. 길이 만나는 곳, 폐샤와르 7. 택실라에서 8. 라호르에서 만난 싯다르타 9. 다시 찾은 실크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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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는 여러 종류의 반지, 상아로 만든 목걸이, 금이나 은으로 만든 조가만 상자 등 사치품이 있었다. 어느 문화를 보아도 꼭 나타나는 것이 바로 반지, 목걸이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 몸을 치장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재떨이, 바가지, 옹기, 절구 모양 등의 오일램프, 촛대 등의 생활용기들, 새끼양, 아이, 여인, 동물, 병사 등의 조각품이 있었느데, 역시 가장 많은 것은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부처님의 사리를 날랐다는 쌍혹낙타도 보인다. 이 낙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힌두쿠시 산맥 북부에 살고 있던 박트리아 그리스인들의 낙타였는데, 이 당시의 밀린다 왕은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석가가 출가하는 모습, 숲속에서 수행하는 모습, 수행 중인 석가를 유혹하는 아가씨드릥 모습, 깨달은 부처가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모습들이 새겨진 부조와 조각들도 있었다. 그런데 불상의 모습이 재미있다. 콧수염이 나 있는 불상, 곱슬머리의 불상, 미간이 좁고 눈썹이 서양사람처럼 치켜 올라간 모습, 볼이 두툼하고 둥그런 모습 등 각양각색이다. 여자들이나 보살들의 모습도 얼굴이 길쭉하고 코가 뾰족한 서양사람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콧수염이 달린 미륵은 마치 그리스 철학자 같은 모습이다. 석가모니의 얼굴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흔히 인도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카필라 국의 샤키아족으로 현재 네팔 지방의 룸비니에서 탄생했었다. 일전에 네팔의 룸비니를 찾아갔을 때 그곳에서 만난 네팔 소년은 석가모니는 현재의 네팔인의 열굴과 같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었다. 네팔인의 얼굴은 우리 한국사람과 거의 비슷하다. 그들이 말이 맞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리안 계통인 인도사람이라고 단정 지을수도 없을 것이다. ---pp. 323~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