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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구조와 해체
임경석 등저
선인 20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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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역사연구소 총서

책소개

목차

서문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구조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해체

저자 소개

저 자 소 개
이창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학과 강사
하원수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구태훈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도면회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임경석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기수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임방 중국무한대학교수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626g | 153*224*20mm
ISBN13
9788959331512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동아시아 전통사회에 관한 작은 탐구의 기록이다. 서구 물물이 엄습해 오기 이전에 동아시아 사회가 어떤 구조를 갖고 있었는지, 그 구조가 서세동점에 의해 어떻게 해체되어 갔는지 그 일단을 밝혀 보고자 했다. 동아시아 각국은 근대 이후 서세동점의 거센 파도에 직면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서구 열강에 군사적·정치적으로 복속됐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학술적으로도 예속되기에 이르렀다. 오직 일본만이 예외였다. 일본은 동아시아 각국 중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반식민지적 경로가 아니라 서구 열강과 동일한 경로의 근대적 전환을 겪었다. 한국의 전통 지식인의 표현을 따르면 ‘왜양일체(倭洋一體)’가 됐던 것이다.

동아시아 사회에 관한 연구는 일조일석에 진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목적도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구조를 수미일관하게 이론적으로 제시하는 데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의 화살이 닿는 곳 너머에 있다. 이 책이 꾀하는 바는 당사자의 시선에서 동아시아 전통사회를 바라보는 조망을 확장하는 데에 있다. 작지만 신뢰할 만한 사유의 거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1부에서는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구조를 해명하는 데에 유의미한 단서가 된다고 판단되는 인간 집단에 주목했다. 동아시아 전통사회에 등장했던 ‘민(民)’, ‘사인(士人)’, ‘조닌(町人)’, ‘하쿠쇼(百姓)’ 등이 그것이다.

이창훈은 7세기 한국사에서 진행된 거대한 사회 변동의 배후에서 ‘민(民)’의 역사적 지위 변화가 수반되고 있었음을 논증했다. 하원수는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에서 송대(宋代)에 이르는 시기 중국의 ‘사인’ 층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이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 사회적 지위나 신분과 같은 외적인 조건만을 중시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사인 층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서 그들이 스스로 사인이라고 자임할 수 있었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를 천착했다. 구태훈은 18세기 일본의 ‘조닌(町人)’과 ‘햐쿠쇼(百姓)’ 층에 주목했다. 그는 에도 막부가 시행한 도검 휴대 금지령이 신분에 따라서 어떻게 달리 적용됐는지를 검토했다.

제2부에서는 동아시아 전통사회 해체기의 여러 양상을 다뤘다.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해체는 타력에 의해 이뤄졌다. 그것은 서세동점의 소산이었다. 동아시아 사회는 서구와 일본의 팽창하에서 종속적 근대화의 경로를 강요받았다. 하지만 억압자들은 그에 맞서는 식민지·반식민지 구성원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대면해야만 했다. 그 움직임은 국왕, 전통 지식인, 농민, 상인 등이 참가하는 다채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서구와 일본 주도의 근대 기획에 맞서서 한국과 중국에서 표출된 다양한 대응 양식에 주목했다. 도면회는 전통사회 해체기의 정치사를 도덕적 포폄에 구애됨이 없이 객관적으로 관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대한제국의 정치사를 국가권력의 장악을 위한 정치·사회 세력 간의 투쟁과정을 파악한다. 임경석은 전통사회 해체기에 표출된 전통적 지식인층의 동향에 주목했다. 그는 식민지적 조건하에 전통적인 유교 지식인층이 어떠한 논리에 의거하여 독립운동을 수행했는지를 살폈다. 박기수는 전통사회 해체기 중국의 농민봉기에 주목했다. 그는 토지소유관계과 유통구조의 모순 이외에도 광서성에서는 지정은 징수액이 전국 평균치보다 1.8배에 달했고, 아편전쟁 이후에는 그것이 더욱 가중됐음을 실증했다. 임방은 근대 전환기에 중국 내부에서 발생한 독자적인 근대화 모델에 주목했다. ‘한구(韓口) 모델’이 그것이다. 그는 죽지사 속에 담겨있는 문학적 표현을 인용함으로써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구지역의 상업 발전과 근대화 양상을 형상화했다.

전통사회의 구조를 해명하고 근대 이후 그것이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합법칙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한국 역사학의 목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일곱 편의 논문은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구조와 그 해체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논점들을 구체적으로 천착하고 있다. 이 연구 성과들이 좀 더 일반화된 논의를 전개하기 위한 단단한 밑받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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