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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역사연구소 총서

책소개

목차

서문
민족주의와 계급

저자 소개

저 자 소 개
임경석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중석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택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정현백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진일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연구교수
임송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연구교수
김미현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이병례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이임하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
김정화 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725g | 153*224*30mm
ISBN13
9788959331529

출판사 리뷰

오늘날 민족주의와 민족개념에 관한 논의는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연 민족이 저 고대에까지 그 기원이 소급되는 역사적 실체인지, 아니면 근대 이후에 등장한 상상적 공동체인지, 혹은 이데올로기적 지배와 정치적 동원의 필요성에 의해 엘리트 집단이 호명한 감성적 집단을 가리키는 기호인지 등등의 문제들에 관해 논란이 분분하다. 하지만 식민 지배를 겪은 후 아직도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 있는 한국에서, 그렇기에 민족주의적 정서가 지배적일 수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민족 해방과 민족통일의 문제는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밖에 없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독일 노동조합과 민족주의의 관계를 다룬 「계급적 이해와 국가적 책임 사이에서」(이진일)는 독일의 민족주의가 노동운동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다루고 있는 글이며, 1943년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전개된 유대인봉기를 다룬 「‘신의 약속’과 기다림을 넘어 저항으로」(정현백)는 독일의 파시즘에 대한 유대인들의 저항을 소개하고 있지만 파시즘의 한 구성 요소였던 독일의 조악한 인종주의적 민족주의의 폭력성도 시사하고 있는 글이다.
이렇듯 민족주의와 민족 담론은 그것이 발화(發話)되는 지정학적 공간, 발화 주체의 위치, 발화의 역사적 맥락, 발화의 내용 등에 따라 긍정적 기능을 하기도 하고 부정적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식민지하의 민족주의의 정치적 과제는 식민 국가를 자립적인 근대 민족국가로 교체하는 것이다. 그런데 식민 상태에서 벗어난 이후 근대 국가는 본격적으로 자본과 노동의 충돌이라는 문제를 안게 된다. 「錢鎭漢의 협동조합 및 우익노조 활동」(임송자)은 일제 말부터 해방정국을 거쳐 이승만 집권 시기까지 전진한이라는 한 개인의 행적을 통해 그 같은 모순의 일단을 엿보게 한다. 민족(-국가)과 노동의 관계에 젠더(gender)라는 요소가 덧붙여지면 그 모순적 관계는 더 복잡해진다. 식민 국가든 민족-국가든 여성 노동력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노동력 동원을 위해 이용하는 담론을 ‘젠더화한’ 담론이 필요하다. 「조선총독부의 농촌여성노동력 동원」(김미현)은 1930~1940년대에 식민 국가 기구가 농촌 여성의 노동력을 동원하기 위해 전파한, 젠더화한 담론으로서의 ‘옥외(屋外)노동’ 담론을 다룬 글이며, 「일제 말기 노동력 동원의 일상화와 민중의 대응 방식」(이병례)은 패망하기 전의 일제 식민 국가가 제주도 주민을 동원한 방식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에 맞선 제주도민의 저항을 다룬 글이다. 또한 「해방 뒤 국가건설과 여성노동」(이임하)은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난 직후 민족-국가 건설 과정에서 국가 권력이 여성 노동을 동원하기 위해 활용한 담론과 이미지 생산 문제를 다루고 있고, 「1960년대 여성노동」(김정화)은 박정희 정권의 권위주의적 국가 기구가 주도한 산업화과정에서 이른바 ‘식모’와 ‘버스안내양’으로 불린 여성 노동자의 실태를 다룬 글이다. 민족적 노동계급은 오랫동안 역사 변혁을 담당하는 주체 범주로 인정받아 왔다. 역사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두 범주 중 어느 하나에 우월한 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정한 역사적 조건에 의해 규정되고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이 작동하는 현실에서의 정치적·사회경제적·문화적 갈등 상황은 국가과 시민사회, 민족과 계급, 젠더와 종료와 인종과 지역 등 다양한 층위에서 전개된다. 「‘서발턴 역사(subalten History)’와 제3세계 역사주체로서의 서발턴」(김택현)은 민족과 계급이라는 두 주체 범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두 범주를 내세우는 역사학이 드러내는 엘리트주의를 비판하면서 식민성과 근대성이 겹쳐져서 작동하는 제3세계의 새로운 역사 주체 범주를 모색하는 글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역사학적 통념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데도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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