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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웃음도 맛있게 드세요 제1부 한국인 웃음의 내력 웃음의 만화경 기지와 허풍의 현장 웃음의 심미적 세계 제2부 흰 웃음, 검은 웃음 웃음의 인생 전략 웃음, 그 요상한 정체 정치, 돈, 에로스의 웃음 제3부 민담, 소설, 사설시조의 웃음 예끼, 순 거짓말!-민담의 웃음 마르크스라더냐, 막걸리라더냐-소설의 웃음 아마도 그러그러 하니 한숨계워 하노라-사설시조의 웃음 제4부 탈춤, 풍속화, 판소리의 웃음 양반 양반 한 양반, 돼지 팔아 두 양반-탈춤의 웃음 몸의 고단함, 삶의 서글픔, 생의 험준함-풍속화의 웃음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판소리의 웃음 에필로그 그 하고많던 웃음은 어디로 갔을까 |
金烈圭, 필명:김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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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풍자, 야유, 조롱, 농담 등으로 차린 웃음의 만찬!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로 죽음에 관한 한국인의 마음살이를 누구보다 탁월하게 묘사했던 김열규 교수가 한국인의 웃음에 관해 푸짐하게 풀어놓는 이 책은 웃음 빈혈에 걸린 요즘 한국인들에게 푸근한 웃음을 짓게 할 수 있는 보약과도 같은 책이다. 그냥 읽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웃음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다. ?웃음도 맛나게 드세요?라며 책 한 권 가득 풀어놓는 웃음 만찬에는 풍자, 야유, 조롱, 비웃기, 음담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정치판, 돈, 성(性)과 관련된 무대에서 종횡무진 멋진 활약을 한다. 저자는 웃음 소(笑)를 웃기는 글자라고 표현한다. 즉 여자 무당이 두 손을 꼬부려서 머리 위로 추켜올린 채로 몸을 비비꼬는 모양을 본딴 글자로, 야릇한 모습으로 춤추면서 신을 즐겁게 하고 웃게 해 신이 호락호락 인간의 생각대로 넘어가주길 바라는 모습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웃음은 귀신에게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노기를 삭이고 부아를 녹이는 약이 된다. 때로는 삶에 지치고 세상에 시달리는 우리를 다사롭게 다독거려주는 온돌방, 아랫목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노상 싸우는 사람 같다. 오죽했으면 한국을 다녀간 외국인들이 이런 말을 했을까! 우거지상이면 권위가 붙고 찌푸리면 점잖은 것이며, 굳은 표정이라야 대가(大家)이고 대인으로 대접받을 때도 있다. 이제 웃음에 관한 말이 풍년이었던 만큼 실제로 서로 많이 웃고 웃기고 해야 한다. 이 책은 웃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인문학 도서이기도 하지만, 좀더 부드럽게 살고 싶고 웃으면서 환하게 살고 싶은 한국인들의 인생 관리에 도움을 주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 잃어버린 한국인의 웃음을 찾아가는 여정 낙천성을 겸비한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웃으며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담겨져 있는데, 단순히 한국인의 웃음과 관련이 있는 사례들을 싣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감춰진 심미적 세계를 섬세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즉 한국 문화에서 웃음이 어떤 위치를 차지했는가를 민담, 소설, 사설시조, 탈춤, 풍속화, 판소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잘사는 자와 가난한 자, 서울 선비와 시골 양반, 인간과 동물, 남성과 여성 등 대립적인 구도의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사회 각 계층을 대변하면서 웃음을 보여주는지, 또한 삶과 인간에 대한 긍정적 희화(戱化)와 인간미 넘치는 구수하고 밝은 웃음, 그리고 어두운 인간과 인간사에 대한 공격적 풍자 등이 어떤 역할들을 해왔는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리 조상들이 보여주었던 각양각색의 웃음의 의미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만들어갈 웃음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내용> 제1부 한국인 웃음의 내력 웃는다고 한결같이 즐겁거나 기쁜 웃음은 아니다. 웃음소리의 고저 및 웃는 사람의 감정의 유쾌지수 등에 따라 웃음은 달라진다. 악의에 찬 웃음이 있는가 하면, 따뜻하고 포근한 웃음이 있다. 양적, 질적으로 무진장 숨어 있는 한국인 웃음의 다양한 가짓수와 그 역사를 훑어본다. 제2부 흰 웃음, 검은 웃음 잘만 웃으면 삶이 편해지고, 잘만 웃기면 인간 관계가 편해진다는 웃음의 인생 관리법, 한국인의 웃음을 넘어 각 나라의 국민성을 알 수 있는 웃음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간에 있었던 웃음 대결도 볼 만하다. 정치, 돈, 에로스 등 판에 따라 웃음이 달라지는 모습도 즐겁다. 제3부 민담, 소설, 사설시조의 웃음, 제4부 탈춤, 풍속화, 판소리의 웃음 우리 조상들이 멋지게 지켜왔던 옛웃음의 내력과 미학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 흥겹게 펼쳐놓은 풍부한 사례와 해설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한국인의 웃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