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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글의 『다정하게』를 읽은 독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색의 편지지를 사러 갈 것이고, 아이스크림을 같이 고르는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테고.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벅차게 예쁠 때는 꽃을 선물할 것이다. 그렇게 흔글의 다정함에 스며들게 될 것이다. 어쩌면 쑥스러워하면서도 엄마가 밥 먹는 모습, 이야기할 때의 표정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게 될 수도 있고, 밤늦도록 야근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이전처럼 짜증내지 않고 ‘내가 켜놓은 불이 누군가의 밤을 반짝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조금씩 더 세상에 상냥해지고 착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될 지도 모른다.
『무너지지만 말아』가 순수하고 풋풋한 소년의 감성으로 쓰인 글이었다면, 『다정하게』는 그 사이 훌쩍 자라 듬직한 청년이 된 작가가 담담하지만 애정 어린 목소리로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 재미가 있다. 창에 서리가 낄 만큼 추운 날씨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며 들으면 좋을, 그런 이야기.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도 갑자기 ‘와-’하고 탄성이 터져 나올 아껴 읽고 싶은 이야기. 다정하게, 따뜻하게 여러분의 겨울을 채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