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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레엔 그리움 같은 것이 묻어있다. 영화 '텐텐'의 오다기리 조가 우여곡절 끝에 생긴 가짜 가족들과 카레를 먹다가 울컥하는 장면을 기억하는지? 벅찬 감정을 숨기려고 한쪽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오다기리 조의 얼굴은 참 인상적이다. 카레가 아니었다면 그토록 감동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뜨끈한 카레 한 그릇 나누는 것만큼 따뜻한 풍경이 또 있을 까.
'상덕카레'는 전주 유일의 카레전문점. 향신료 맛이 강한 인도카레가 아니라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것 같은 소박한 가정식 카레를 전문으로 한다. " 전주엔 구석구석 영화가 흐르지 않는 곳이 없다. 너른 향교 마당 위에도, 노송동의 좁은 골목골목에도, 동물원의 코끼리 우리 앞에도 익숙한 영화의 장면들이 펼쳐져 있다. 한옥마을의 경기전 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극들이 촬영됐다. 경기전 앞에 매어놓은 사극용 '말'들의 풍경도 익숙하다. 전동성당은 영화 「약속」의 주인공이 사랑의 '약속'을 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YMCA 야구단」의 근대식 야구장면은 향교의 마당에서 만들어졌다. 「바람난 가족」의 황정민이 비스듬히 누워 연인과 밀회를 즐기던 장면은 전통찻집 '다문'의 작은 방에서, 「클래식」의 수줍은 사랑 장면들도 한옥마을의 곳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 2층에 있는 허름한 문을 열기 전까진 과연 가게가 있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계단을 따라 붙은 몇 장의 연극포스터마저 없었다면 찾기를 포기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그 문을 열어젖히기만 하면, 새벽강은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넓게 열려 있다. 이곳에서 테이블이 분리된 기준 같은 건 없다. 각각 다른 일행이 각각 다른 시간에 자릴 잡았다 해도 얼마 안 가서 좁디 좁은 새벽강 무대를 휘저으며 기타치고 노래 부르는 사람들로 뒤엉켜 버릴 것이다. " 자신의 고유성에 자부심을 갖는 이라면 타인의 가치도 인정해 주는 법. 각기 다른 재료들이 한 그릇에 모여 있지만, 그 어느 것도 고유한 색깔이나 맛을 잃지 않는 것이 전주비빔밥이다. 붉고 푸르고 희고 노랗고 검은 오방색 고명은 그 맛 모두 다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고명과 야채들 맛이 저마다 살아있다. "내가 이곳의 왕이다."하며 다툴 만도 하지만 재료들은 사이 좋게 비벼지며 자신의 역할을 해 낸다. 이 때 전주비빔밥은 화이부동의 경지에서 미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한 숟갈 푹 떠서 입에 넣으면 맵고 고소한 붉은 밥알들이 혀끝을 자극하고, 나물이 아작아작 씹히면서 따로따로 먹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맛의 합창'이 입안에서 벌어진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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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빈티지' 전주의 새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천년고도'의 역사를 가진 전주. 정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던함과 세련됨을 잃지 않는 도시 전주의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들이 이제 빛을 발한다. 먹을 것이 넉넉하고 기후가 온난해 일찍이 문화와 예술, 학문과 종교가 발달한 도시 전주. '전주 국제 영화제'의 개최 도시로서 영화제 기간에는 국, 내외 관람객들과 관계자들로 넘쳐난다. 여느 도시와는 다른 정적이고 소소한 분위기로 영화촬영지로도 널리 각광받고 있는 추세. 하지만 전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곳의 세밀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책이 없어서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느리게 걷기'가 어울리는 전주의 고즈넉한 골목들,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카페, 맛집들이 이제, 이 책에서 펼쳐진다. 아담한 도시 전주를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엮어 그곳에 위치한 보물 같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고즈넉한 카페들, 전주의 맛을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검증된 맛집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유적지들까지. 전주에 와서 놓치고 가면 아쉬운 것들을 전주만의 감성을 담은 사진과 글로 풀어 낸다. 또한 맛의 고장 전주의 대표적 음식들을 짚어 주고 '전주 국제 영화제'의 소개와 전주를 찾았던 영화인들이 바라본 전주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전주의 이야기들을 담아 더욱 풍성하게 구성하였다. 영화제 관람을 위해 전주를 찾는 관람객들, 정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전주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들, 그리고 해외 못지 않은 알찬 여행지를 찾아 국내로 눈을 돌리는 여행자들에게 까지, 이 책은 그동안 국내 여행서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성과 디테일한 정보를 전달하며 그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전주, 느리게 걷기』 는? 맛의 고장답게 음식점마다 숨겨진 고수의 손맛이 살아있고, 한가로움 가득한 골목을 만날 수 있는 곳. 시끌벅적한 관광지 보다는 '살랑살랑' 걸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책을 펼치는 순간 새로운 매력이 넘쳐나는 전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맛의 고장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들 음식 이름 앞에 '전주'라는 글자만 들어가도 그 맛은 이미 보장 받은 것. 이렇듯 예로부터 맛의 고장으로 이름을 알린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소개한다. 전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인 전주비빔밥에서부터 콩나물국밥, 가정식 백반, 한정식, 돌솥밥, 오모가리탕, 막걸리, 가맥까지. 그 음식의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 맛, 얽힌 이야기 등이 푹 익힌 김치 같은 감칠맛 나는 묘사로 입에 침을 고이게 한다. 특히 전주 막걸리와 전주 가맥은 막걸리지도, 가맥지도를 함께 구성하여 이곳을 찾아가는 여행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해 줄 것이다. 가벼운 산책코스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들 아담한 도시 전주를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엮어 소개한다. 걸어서 2~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소박한 길목들과 그곳에 숨겨진, 전주 토박이가 알려주는 보물 같은 장소들. 지방도시로 가면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그저 그런 가게들만 가득하다는 편견을 한번에 없애줄 만한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또한 차를 타고 3~40분이면 갈 수 있는 전주근교의 정보도 담겨 있어 더욱 유용하다. 한옥마을에 위치한 은행나무 길에서 한정식을 즐기고 영화의 거리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푸짐한 간식을 먹자. 동문거리 헌책방골목에 들려 나만의 값진 보물을 찾고 나면 전주에서의 여행이 더 풍성하게 느껴질 것. 유적지를 둘러보거나 시끌시끌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소박한 전주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들이 가득 담겨있어, 여행자들에게 그동안의 식상했던 국내여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줄 전주 리포트 깊은 역사의 향취와 현대의 모던함이 함께 공존하는 전주. 그렇기에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있다. 좁은 도시에 바글바글 모여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가지라 이야기하는 전주의 모습들을 리포트를 통해 이야기한다. 전주의 길 고양이를 통해 그 동네의 '살만한 정도'를 척도 해 보기도 하고 한옥마을 골목길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찻집 기행, 장독대 기행 등 테마여행을 통해 색다른 여행방법을 제시하며 전주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시선으로의 전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영화의 도시' 전주답게 '전주 국제 영화제'와 영화를 촬영한 장소 등도 함께 소개한다. 도시 자체가 80년대 분위기를 재현하는 거대한 세트장 같아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는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나오는 장소들을 ?아보며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색다른 일이 될 것. 이는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며 전주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지역 구성 전주의 지역을 크게 네 군데로 분류하였다. 한옥마을, 영화의 거리, 덕진, 동문거리로 나누어진 각 지역은 걸어서 2-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거리들. 특히 작은 골목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한옥마을은 또다시 태조로, 은행나무길, 동문3길, 향교길, 천변길로 나누어 여행자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또한 차를 타고 3-40분 정도 걸리는 전주 근교의 정보 또한 함께 소개해 다양성을 기하였다. 메인/서브 스폿 분류된 각 지역들의 도입에는 책에 소개된 장소들이 표시된 지도가 그려져 있어 여행자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장소들은 메인스폿과 서브스폿로 나누어져 메인스폿은 요즘 전주에서 가장 '핫'한 장소들을, 서브스폿에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장소들을 담았다. 전주를 가장 잘 아는 토박이의 날카로운 눈으로 선정한 장소들은 여행자들을 만족 시키는데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리포트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소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들을 모아 책 중간중간 리포트로 다루어 여행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의 전주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