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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유혹, 그 동사와 피동사 아름다운 인생이여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먼저 가는 사람 향기 자욱 |
丁埰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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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썩는 길밖에 썩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길밖에 --- p.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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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
우리는 쉽게 ‘나’를 놓고 살아간다. 본연의 자아를 찾기보다는 세상에 비춰지는 나를 신경 쓰며 하루를 보낸다. 정신보다는 물질이 더 요구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앞만 보며 뛰어가야 한다. 현실에서 무미건조함이 계속되면 쉽게 우울증이 생기고, 결국 사회에서 도피하고 싶어진다. 자신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 또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숨 가쁘게 앞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꼭 한 번쯤 돌아보며 살아가야 하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작가는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내 모습, 사회적인 위치보다는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일생 동안 자아와 세상에 대한 따뜻한 눈을 가졌던 정채봉 작가의 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원한 오아시스처럼 다가갈 것이다. 정채봉, 문학 인생의 수작秀作 엄선嚴選 「오세암」, 「물에서 나온 새」, 「초승달과 밤배」로 대표되는 정채봉 작가의 글은 세상에 알려진 것 외에도 너무나 아름답고 귀한 것들이 많다. 이런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책이 바로 선집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이다. 특히 이번 선집은 정채봉 작가의 딸인 정리태 작가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자아 찾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맞춰 직접 작품을 고르고 묶었다. 짤막짤막한 단편의 글들이 특히 부담 없이 읽혀진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친근한 소재는 엄마가 땀과 정성으로 지어주는 따뜻한 밥 한 그릇 같은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작가가 평생 추구한 문학 그리고 그 주제, 이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는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은 한마디로 정채봉 문학의 정수淨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