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Chikara Higashi,ひがし ちから
히가시 치카라의 다른 상품
김수희의 다른 상품
|
“오늘은 한번 이 하얀 선만 밟고 돌아가 볼까?”
하얀 선은 자기를 따라오라는 듯이 길 저편까지 쭉 뻗어 있었어요. “자, 출발!” 하늘이는 걷기 시작했어요. 천천히 더 천천히……. --- pp.10-13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여러 가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에요. 그런데…… 어? 하얀 선이 막혀 있어요. 공사 중인가 봐요! 자세히 살펴보니 길을 막은 빨간 삼각 고깔에 하얀 칠이 되어 있는 게 보였어요. “하얀색을 붙잡으면 괜찮아.” 하늘이는 중얼거리며 살금살금 쓱쓱 건너갔어요. --- pp.20-23 |
|
상상 속의 길을 따라 집으로 가자!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세상이 온통 새롭고 신기합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채색해 경이로운 세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공상의 세계를 마치 진짜처럼 현실로 불러낼 줄 아는 상상력은 아이들의 재능이자 특권이기도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하늘이도 그렇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이는 늘 익숙하던 하굣길을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재미있는 상상력을 통해 낯설고 새로운 길로 만들어 모험을 나섭니다. 아스팔트 도로 위의 하얀 선만을 밟고서 집까지 가기로 한 것이지요. 하얀 선 밖으로 발을 디디면 큰일 납니다. 하늘이의 상상 속에서 하얀 선 밖은 까마득히 높은 낭떠러지거든요. 절벽 아래로 떨어질까 조심조심 한 걸음씩 하늘이는 선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잠자리가 날아와 함께 놀자고 해도 시냇가의 가재가 불러도 본체만체합니다. 여느 때 같으면 달려갔겠지만 오늘은 하얀 선을 벗어나면 안 되니까요. 흰 선과 까만 선이 교차하는 횡단보도에서는 깡충깡충 뛰면서 흰 선만 밟고 건너는 하늘이 앞에 장애물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도로 공사로 흰 선이 가로막히기도 하고, 흰 선 위에 커다란 개가 떡하니 드러누워 길을 막고 있기도 하지요. 그때마다 하늘이는 재치를 발휘해 길을 계속 갑니다. 마침내 집이 가까이 보이는 순간이 오지만, 흰 선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집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데 상상 속 낭떠러지에 가로막힌 하늘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바로 그 순간, 또 하나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법한 경험을 소재로 이 책은 때로는 현실이 아니라 상상 속의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에 비친 평범한 풍경과 아이의 눈으로 본 상상 속의 풍경을 교차시킨 재미있는 삽화 또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잃어버린 어른들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