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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리베이터가 올라간다
2. 자유원자 3. 세상엔 인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4. 구름공장 5. 침입자들 6. 복종 7. 검문소 8. 마우마우 카탈로그 9. 가슴 아픈 일 10. 섹스와 폭력 11. 서치라이트와 거대한 여인들 12. 사악한 사랑의 간호사 13. 핑크색 눈 14. 마저리 15. 현실의 박물관 16. 유령의 집 17. 무단침입 18. 직감 19. 위대한 포 20. 금성에서의 삶 21. 세상의 종말 22. 클리블랜드를 집어삼킨 짐승 23. 천국 작가의 말 |
Michael Cha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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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여름, 하나같이 단정치 못한 여자들과 함께 보내게 되겠죠.”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아버지는 내가 지나치게 긴장한 모양이라고 하면서 클레어 때문에 내 말버릇이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 p. 10 학교 도서관은 내 대학 생활 가운데 무기력의 중심이었던 곳이었다. 나는 공허한 일요일이면 슬프고도 냉소적인 내 전공 경제학의 흐릿한 매력을 느껴보고자, 과일의 핵과 같은 창백하고 적막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 p. 12 우리는 서로 통성명을 하며 우리가 아서라는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사실에 악수를 나누었다. 이름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주 짧은 순간 놀람과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 pp. 17-18 나는 아버지가 당신이 하는 일에 분노와 수치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 역시 아버지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고, 어른이 되고 나서야 생각해야 할 일로 간주하게 되었다. (…) 나는 그 이후로 아버지의 비밀에 대해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욕망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그것을 철저히 숨겼다. --- p. 24 나는 고등학교 시절 한동안 내가 게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당시 나는 인기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 또한 없었던, 학창 시절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6개월을 보내고 있었다. 당시 나는 밤마다 침대에 누워 내가 게이임이 틀림없으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나 자신에게 냉정하게 말하곤 했다. --- p. 52 그녀는 마치 아주 먼 나라나 다른 세상에서 미국적 미(美)의 기준을 공부한 뒤 이곳에 와서 자신이 세부사항에 지나치게 집착했다는 것을 깨달은, 처음으로 사교계에 나온 여인처럼 보였다. (…) 나는 뒤로 돌아가서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두툼한 외투를 몸에 걸친 채, 이번에는 방귀를 뀌고 기이한 안면 경련을 일으키면서 다시 복도로 나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p. 61 너무 지나치게 즐기다가 결국 피할 수 없는 검문소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신분증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통과받고는 불운이 도사리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 p. 101 “아트, 난 섹스 없이는 살 수 없어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만약 예수님이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내가 남자들과 잠자리를 갖기를 원하실 거예요.” “아멘.” --- p. 135 “술집에 피클 계란말이 안주가 있는 한, 희망을 품을 만한 이유는 있는 거지.” --- p. 149 “나는 해가 저무는 푸른 하늘과 그 끝에서 소리 없이 치는 번개를 바라보며, 귀뚜라미 소리와 물 위를 떠도는 친구들의 외침소리, 그리고 라디오에서 흐르는 재키 윌슨의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감을--혹은 맥주를 마셔 내 뱃속 한가운데 자리 잡은 미약하고도 기분 좋은 어떤 감정을--느꼈다. 하지만 그 행복감은 슬픔과 너무나도 닮아서 나는 곧 머리를 떨구었다.” --- pp. 168-169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사실적인 기억이라기보다 과거를 망각하는 황폐한 추억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나라는 놈이 늘 그렇듯 과장해서 추억한 것이리라. --- p.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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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와 『호밀밭의 파수꾼』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문학 작품!
퓰리처상·휴고상·네뷸러상 수상 작가 마이클 셰이본, 그가 생애 단 한 번밖에 쓰지 못할 자전적 청춘소설. 2009년 미국 개봉 영화 ‘피츠버그의 미스터리’의 원작 소설. 영미권 문학상 중 최고의 권위를 지닌 퓰리처상뿐만 아니라 장르문학에서 유명한 휴고상과 네뷸러상 등을 석권한 마이클 셰이본. 이 소설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은 그가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문예창작 석사과정을 밟던 스물한 살 때부터 집필하여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것으로, 지도교수가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소개하여 당시 신인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에 계약되어 1988년 셰이본의 나이 스물다섯 살에 출간되었다. 소설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 순위에 12주 동안 오르는 등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미국 문단과 여러 언론은 이 데뷔작을 영미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대한 개츠비』, 『호밀밭의 파수꾼』, 잭 캐루악의 『온 더 로드(On the Road)』와 같은 작품들에 비견하며 그를 F. 스콧 피츠제럴드와 J. D. 샐린저를 계승할 ‘문학 신동’으로 주목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산업도시 피츠버그를 배경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뒤 아직 사회에 입문하지 않은 채 어정쩡한 상태에 있는 20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방황과 일탈을 그린 이 청춘소설은 『위대한 개츠비』를 좋아한 독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소설, 『상실의 시대』보다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랑을 담았다. 현재까지도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미국의 대표적 청춘소설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은 근래에 영화화되어 2008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2009년 4월에는 미국 전역의 일반 영화관에도 개봉되었다. “그해 여름, 찬란하고도 고통스럽던 내 젊은 날은 끝났다” 술집과 침대밖에는 갈 곳이 없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는 대학을 갓 졸업한 유대계 청년인 주인공 아트가 피츠버그 대학 주변을 배경으로 1980년대 초 어느 여름에 있었던 일을 고백체로 기술하며 시작된다. 아트는 암흑가 갱단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아버지를 두고 있고, 어렸을 적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정서가 불안한 상태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자신의 앞날에 대한 막연함 속에서 마지막 리포트 때문에 학교 도서관을 찾아간 그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멋있는 청년 아서와 독특한 매력을 지닌 플록스를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아서의 친구인 클리블랜드와 제인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생애 가장 찬란한 시기인 청춘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시작한다. 술과 섹스, 록 음악, 마리화나 등 자유나 방종, 유희 혹은 타락으로 점철된 젊은이들……. 아트는 삼각관계를 겪으며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넘나들고 성(性)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일탈로 치닫던 친구를 통해 자신이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아버지의 직업의 현실을 보게 되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고, 그와 함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가족사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트는 그해 여름 그 방황을 겪으며 진짜 어른이 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은 날을 건너온다. 방황하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전하는 젊은 날의 가슴 아릿한 고백 생애 단 한 번밖에 쓰지 못할, 자전적 청춘소설 소설 말미의 「작가의 말」에서 볼 수 있듯, 소설을 집필할 당시 작가 마이클 셰이본 또한 ‘대학을 갓 졸업한 유대계 젊은이’였고, 타지로 이사와 그가 지나온 여름날에 대한 그리움을 탁월한 글재주와 뛰어난 캐릭터 묘사 등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게다가 자신의 치부와도 같은 자전적 체험을 담아 ‘생애 단 한 번밖에 쓰지 못할’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했다. 찬란한 청춘의 마지막 여름. 뜨겁게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과 우정의 마법 같은 이야기. 자아와 성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끝없이 고뇌하고 갈등하는 ‘다 자란 청춘’들의 방황과 감성을 매우 풍부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문체로 그려냈다.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화화되는 등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 소설은, 현재 그 시기를 겪고 있거나 그 시기를 힘겹게 지나온 이들은 누구라도 빠져들 만큼, 거침없이 사실적이고도 적나라한, 그리고 아련하게 감상적인 소설로 찾아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