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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망기사 ‘진보 논객’ 지리산에서 실종되다
나의 저널리즘 ‘해방 공론장’의 꿈 데드라인 밤 대통령, 낮 대통령/꺾인 팔목의 유언/천 년이 빚은 사상/아름다운 386을 위하여/ ‘오지 않은 당’을 위하여/대한민국의 정체성?/김대중 그리고 김정일/「두 동무」/조선·동아·중앙의 죄/동물의 세계/방우영·김병관·홍석현/한국자본주의/김대중 정권의 정체/한 줌과 두 당/악의 제국/좌파에 대한 예의/붉은 바다, 붉은 눈물/노무현의 눈길/아직 오지 않은 혁명/촛불과 불길/해방 60돌, 대안을 세울 때다/이현상/기자 이재문/왜 ‘모든 진보는 단결’인가/괴물 ‘한·미 FTA’와 살길/권력의 단맛을 본 사람들/6월 항쟁 20돌, ‘국민주권운동’을 제안한다/ ‘늙은 투사’의 젊은 꿈/천국과 지옥 그때 그 순간 특종 신문전쟁 (1) - 재벌언론 ‘돈 바람’ 시장 왜곡 오보 미완의 혁명 후회 중앙일보 ‘정운영’을 애도함 보람 남북 언론인 공동성명 편지 조선로동당 김정일 총비서께 사실과 진실 만남 ‘희망 주는 정치인’ 노무현의 비극 고백 : 이것만은 밝히고 싶다 외환위기 때 한겨레에서 파업 주도 사람과 사람 증언 김수환 추기경의 신문읽기 나의 선배 김중배 - ‘6월 대항쟁의 주필’ 나의 후배 아직 오지 않은 저널리스트 역사 앞에서 ‘주권 혁명’의 무기 손석춘의 저널리스트 연보 |
孫錫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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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학생운동 선배와 함께 만난 동아일보 해직 기자는 신문사 안에 들어가서 싸우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내게 신문기자가 될 것을 권했다. 현실과 언론 사이의 갈등을 처음 체감한 것은 ‘유신 철폐’ 시위로 사복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다. 중앙도서관 앞에서 교문까지 제법 긴 길을 질질 끌려 나갔다. 내 또래인 여성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지고 곧이어 부마사태가 터지면서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맞았다. 하지만 기성 언론들은 12·12 사태의 진실은 물론이고, 육군 소장 전두환의 ‘위험성’을 철저히 모르쇠했다. 그 결과였다. 결국 5·17 쿠데타에 이어 광주에서 무장항쟁이 벌어졌다. 한국 언론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그때였다. --- 나의 저널리즘 ‘해방 공론장의 꿈’ 중에서
처음 기자의 길을 걸으려고 했을 때, 통일 조국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기자로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 민주주의와 민족통일. 그것이 저널리스트로서 나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기자 초기에 발표한 논문 ‘분단시대 민족언론의 길’에서도 명토 박았다. 그 길에서 민주언론상과 통일언론상을 받았지만, 과연 내가 민주언론의 길, 통일언론의 길을 얼마나 정확하게 걸어왔는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비록 직업으로서 저널리즘은 떠났지만 지금도 나에게 저널리즘은 ‘민중의 자기통치’라는 민주주의 이상, 그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하는 ‘주권 혁명’의 중요한 무기다. 아주 무딘 칼날이더라도 내 손에 거머쥔 유일한 무기, 사랑의 무기다. --- ‘역사 앞에서’ 중에서 진보세력의 2012년 집권 가능성은 더 낮아진 게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이 칼럼이 ‘오보’가 아니기를 지금도 간절히 바란다. 그러려면 진보정치 세력의 과제는 무엇일까. 단순명쾌하다. ‘민중의 마음’을 얻는 데 있다. 민중의 마음을 밑절미로 다시 힘을 모아야 ‘미완의 혁명’을 완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 그때 그 순간 ‘오보’ 중에서 어찌 내가 절망할 수 있겠는가. 한국 언론을 책임질 아직 오지 않은 후배들이 있지 않은가. 바로 그렇기에 내 목숨이 살아 숨 쉬는 한 칼럼을 써갈 생각이다. 적어도 그들에게는 신문사에 몸담고 있을 때처럼 후회가 남는 선배이고 싶지 않다. 오늘 이 순간도 기다리는 까닭이다. 아직 오지 않은 저널리스트를. --- 사람과 사람 ‘나의 후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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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누구인가? 그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100년간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누구보다 먼저 역사의 현장을 지켜왔고, 대중에게 그 현장의 의미를 전달했다. 우리 언론사상 최초로 저널리스트 스스로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평가한 『한국의 저널리스트』. 한국의 역사와 삶 속에 함께 있었던 저널리스트들의 삶과 고민이 생생하게 밝혀지고 우리의 현대사가 새롭게 드러난다.
저널리즘은 기록이고 증언이며 평가이고 태도이다. 지난 백 년 동안 한국은 저널리스트의 나라였다. 망국의 현실을 통탄하고 식민의 모욕을 적시했으며 해방의 미래를 희망하고 조국의 건설을 추동했다. 함께, 조선의 멸망을 앞당기고 제국의 영화를 찬미했으며 민족의 분단을 촉발하고 독재의 명분을 제공했다. 때로는 애국의 길에서, 때로는 매국의 길에서, 때로는 민족의 편에서, 때로는 외세의 편에서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민중을 계몽했으며 또, 국민을 배신했다. 권력을 견제하고 문화를 창달하고 경제를 북돋우고 사회를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은 크고 무겁다. 언론을 만드는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 또한 작다 할 수 없다. 이제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우리 언론과 언론인의 주목한다.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언론인들이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스스로 평하는 자리이다. 인간의 이성과 양심이라는 거울에 저널리스트들의 행적을 비추는 시간이다. 우리가 만일, 스스로의 반성에 성공한다면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를 통해 우리 언론의 과거와 미래를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가장 솔직하게 들여다보려 한다.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의 특징 - 유머와 위트가 담긴 ‘나의 사망기사’로 머리글을 시작해 독자의 관심을 유도했다. - 저널리스트 스스로 자신의 글을 선별했다. 언론에 발표한 사설이나 칼럼, 기사 등을 직접 선택하고 해설을 붙여 저널리스트 개인의 특성이 충분히 살아있도록 했다. - 시대와 인간에 대한 고민과 향수, 증언과 고백 등 저널리스트들의 풍부한 인간적 경험을 담았다. - 한국의 독자가 그 시대를 이해하는 풍부하고 새로운 텍스트를 얻도록 역사의 현장 증언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