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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1 엄마의 섹스 파트너 / Episode 02 원나잇스탠드 / Episode 03 누드 사진 컬렉션
Episode 04 착한 킹카와의 몰래 데이트 / Episode 05 나의 귀여운 움파룸파 Episode 06 침대 위의 무법자 / Episode 07 그녀의 섹스 취향 / Episode 08 브라이덜 샤워 파티 Episode 09 최악의 밤 / Episode 10 침대 위 평등주의자 / Episode 11 친구의 첫날밤 Episode 12 재미있고, 섹시하고, 똑똑한 미혼 남자는 게이다 / Episode 13 누가 더 매력적이지? Episode 14 친구 & 애인 / Episode 15 남자 빅 바겐세일 / Episode 16 커밍아웃 Episode 17 로맨틱 영화와 현실 / Episode 18 네 얘기를 책으로 만들어봐 |
첼시 핸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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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부모님이 섹스하는 걸 보았다는 것은 빅뉴스이다. 쾌락과 환희에 휩싸여 즐거움에 몸을 맡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나는 인생에는 마시멜로보다 더 달콤한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나도 그 행렬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진짜 파티에 참가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그때는 불만스러웠다. --- 본문 중에서 2장 그해 여름 나는 원나잇스탠드가 왜 원나잇스탠드인지 깨달았다. 말 그대로 하룻밤의 섹스로 끝을 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나잇스탠드를 창피한 일로 여기지만 나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에게 원나잇스탠드는 상대방을 알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 본문 중에서 5장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 하면, 뭔가를 절실하게 원한다면 그것을 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6장 가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어 고통이 요동칠 때가 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더라도, 분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차라리 바이브레이터에게 쏟아내는 게 낫다. --- 본문 중에서 17장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여자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발을 헛딛고 넘어지기 일쑤다. 그때마다 멋진 남자가 바람처럼 나타나 여자를 구해주거나 어설프게 여자와 함께 넘어진다. 그리고 첫 키스를 나누는 마법의 순간으로 이어진다. 이거 왜들 이러시나. 만날 넘어지는 나는, 누가 와서 잡아주는 줄 아나? 경비원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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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관음증
첫 장에서 첼시는 자신의 엄마 아빠의 섹스 장면을 몰래 사진찍어보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말 그대로 미운 일곱 살의 철없는 호기심이 발동한 악동 같은 장난인데, 그녀는 이 소동으로 인해 마시멜로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한다. 엄마 아빠의 침실 섹스를 엿보다 들킨 그녀는 지하실 창고로 도망친 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아래와 같이 결전의 의지를 다진다. 아빠와의 싸움에서 전세를 역전시키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게 점점 분명해졌다. 그것은 도망치는 대신 지하실에서 절대 나가지 않는 것이었다. 아빠가 애원해도 절대 나가지 않으리라. 아빠에게 내가 목격한 광경이 얼마나 구역질이 났는지를 설명하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기 전에는 다시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선언하리라. 상담은 일주일에 두세 번 받아야 하며, 반드시 학교 수업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리라. 그리고 새 옷과 부모님의 큰 침실을 요구해야지. 부모님은 내 방을 쓰면 되니까. 법적 근거를 들어 압박을 가해서 엄마 아빠가 내게 용서해달라고 애걸복걸하도록 만들고 말 테야. 부적절한 양육, 미성년자 성보호법 위반, 미성년자에 대한 포르노적 행태 노출 등 일일이 열거하자만 끝이 없을 것이다. 나도 「우리 딸은 못 말려」 봤다 이거야. 날 물로 보지 말란 말이지. 그녀의 악동 같은 장난끼는 이뿐만이 아니다. 단지 주말에 친구들과 집에서 파티를 열려면 아빠를 집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이유로 열다섯 살 때 아버지를 아동학대범으로 신고하기까지도 한다. 이 외에도 이 책 곳곳에는 장난끼 넘치는 첼시의 유쾌한 소동과 유머가 가득하다. 원나잇스탠드는 상대방을 알아가는 방법 남녀 관계를 이루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것이 섹스이다. 그 중에서도 로맨틱한 원나잇스탠드는 누구나 한번은 마음에 품어봄직한 로망이다. 하지만 원나잇스탠드는 공개적으로 그것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는 것이 힘든 사회적 금기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암묵적인 선을 첼시 핸들러는 이 책을 통하여 아주 성공적으로 넘어선다. 그리고 그녀가 금기라는 선을 넘어가는 방법은, 너무나 가볍고 경쾌하고 유머러스해 그것이 발설하지 않아야 할 일종의‘금기’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의 정사, 즉 원나잇스탠드를 창피한 일로 여기지만, 나는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을 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은 아기처럼 벌거벗고 누워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녀는 당당하게 말한다. 원나잇스탠드는 상대를 알아가는 방법이다! 이 말에 덧붙여, 원나잇스탠드의 현실적 실용성에 대해서도 이렇게 일침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면 뜸들이지 말고 곧장 섹스해야 서로 성적 취향이 맞는지, 새 남자친구의 잠자리 실력이 형편없거나 혹은 변태인지 데이트 후 두세 달 후에야 알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된다고. 이보다 더 솔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이 책은 17장에 걸쳐 17명의 남자들과의 잠자리 에피소드가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은 남이 볼까 두려워 쉬쉬하며 뒷골목 음습한 곳에서 몰래 이루어지는 원나잇스탠드 이야기가 아니다. 당당하게 어젯밤 원나잇스탠드를 이야기하고, 파트너의 성적 매력이나 성적 능력(?)에 대해 거침없이 그리고 발랄하게 이야기한다. 첼시는 흑인 남자와 밤을 같이 보내고 나서 아버지에게 들켜서 난처한 지경에 몰렸을 때도 별로 창피해 하지 않는다. 주눅이 들기는커녕 아버지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소리친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식당에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를 옆에 끼고 나타났을 때는 자신이 쌍둥이라는 가히 천재적인 임기응변으로 체면이 깎일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다. 미안하지만 넌 여자 바람둥이가 데리고 논 하룻밤상대에 불과하다고. 그녀가 숱한 남자들과의 잠자리 소동 끝에 얻은 깨달음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조르주 바타이유의『에로티즘』처럼 심오하게 성에 대해 탐구하거나,『카트린 M의 성생활』처럼 극단적인 에로스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녀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으로서의 섹스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은 이러이러했으니 편견없이 들어달라고 할 뿐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로맨틱 코미디 「어바웃 어보이」에서 바람둥이 휴 그랜트를 미워할 수 없듯이 자신의 연애사를 다른 이들에게 거침없이 들려주는 첼시 핸들러 또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아니, 오히려 그런 솔직함, 그 용기 있는 가벼움이 이 책의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