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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고 뭉클한 ‘서프라이즈’ 기담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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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의뢰인 No. 1 자기 그림자에 찔린 남자
의뢰인 No. 2 거울 속에 사는 소녀
의뢰인 No. 3 마술사의 슬픈 예언
의뢰인 No. 4 사라져버린 물빛 망토
의뢰인 No. 5 겨울장미의 비밀
의뢰인 No. 6 금안은안사안(金眼銀眼邪眼)
의뢰인 No. 7 모든 것은 기담을 위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오타 다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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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dashi Oota,おおた ただし,太田 忠司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사람의 영혼을 구할 수도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극히 평범하면서도 몹시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쓰는 게 목표라 말하는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미스터리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따뜻하고 아름답고 위트가 충만하다. 1959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나, 나고야공업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 쓴 「귀향」이 1981년 ‘호시 신이치(星新一) 쇼트쇼트 콘테스트’에서 우수작으로 뽑혀 고단샤 간행 잡지인 「쇼트쇼트랜드」에 실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꾸준히 단편을 쓰던 그는 1990년 장편 『나의 살인』을 계기로 전업 작가가 된 이후 미스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사람의 영혼을 구할 수도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극히 평범하면서도 몹시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쓰는 게 목표라 말하는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미스터리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따뜻하고 아름답고 위트가 충만하다.

1959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나, 나고야공업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 쓴 「귀향」이 1981년 ‘호시 신이치(星新一) 쇼트쇼트 콘테스트’에서 우수작으로 뽑혀 고단샤 간행 잡지인 「쇼트쇼트랜드」에 실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꾸준히 단편을 쓰던 그는 1990년 장편 『나의 살인』을 계기로 전업 작가가 된 이후 미스터리 정통 작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2004년 발표한 『황금나비 하나』로 21회 우쓰노미야 고도모 상을 수상했으며 『기담 수집가』, 『나고야역 서쪽 출구 유트리로 찻집』, 『죽음의 천사는 도미노를 쓰러뜨린다』, 『요로즈야 다이고의 마시멜로한 사건부』, 『미스터리한 두 사람』, 『달을 읽다』, 『단밤과 금화와 느릅나무』, 『다섯 열쇠 이야기』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따뜻한 휴머니즘과 아기자기한 유머가 듬뿍 담긴 미스터리 작품을 쓴 작가답게 그 스스로가 악성 빈혈로 고생하면서도 암 투병 중인 반려견, 모모와 퍼프에게 깊은 애정을 쏟으며 부인과 함께 나고야에서 살고 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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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11g | 136*195*30mm
ISBN13
9788989456100

책 속으로

“이런 미안하군. 자네는 시가릴로(cigarrillo,가늘고 작은 여송연)를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군. 하지만 내겐 꼭 필요한 것이지.”
시가릴로를 더욱 깊게 빨아들이고 나서 남자는 질문을 던졌다.
“인생에 필요한 게 뭔지, 자네는 알고 있나?”
“네? 아…….”
너무 갑작스러워서 선뜻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는 대답은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않았다는 듯이, 바로 말을 이었다.
“인생에 필요한 것. 그건 맛있는 시가릴로, 맛있는 술, 그리고 자네가 이제 곧 내게 들려줄 그것이지. 그래. 신기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말일세.” --- pp.17~18

그때 등 뒤에 있던 그림자 하나가 갑자기 움직였어요.
순간 생각했습니다. 나는 목만 돌리면서 그림자를 세고 있었기 때문에 그림자 전체가 움직일 리 없다는 걸요. 그런데 그 그림자만은 마치 온몸을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잘못 본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 번 그림자를 하나씩 세어보았습니다. 여덟 개였습니다. 늘 일곱 개밖에 없었는데, 그날은 그림자가 하나 더 많았던 겁니다. 오싹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때 또다시 그림자가 하나, 천천히 흔들렸습니다. --- p.27

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했어요. 방금 전까지 소녀가 있었던 장소에는 어슴푸레한 어둠만 있었습니다. 아니, 어둑한 그곳에 폭이 좁고 길이가 긴 뭔가가 놓여 있었지만, 그것이 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내가 꿈을 꾼 건가. 하지만 꿈치고는 너무나도 생생했습니다. 나는 그저 가게 안에 우두망찰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p.70

“그저 그 집에 살면서 아름다운 옷을 입고 로즈가든을 거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라면 굳이 사라지게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비밀로 해야만 하는 이유 말입니다. 그건 바로, 당신이 언젠가는 장미에게 몸을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죠.” --- p.213

“사안(邪眼)에 대해서는 알고 있겠지?”
내가 서 있는 곳에서는 나이코의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고등학생이 나이코의 눈을 보고, 무지 떨기 시작했다는 건 알 수 있었어요.
“넌 사안과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나?”
“사…… 살려줘요……. 부탁이에요…….”
고등학생이 울음을 터뜨렸어요. 나이코는 고등학생이 입고 있던 교복 단추를 풀고,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어요.
“가난한 놈이군.”
그 속을 들여다보며 말하더니, 그 지갑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어요.
“열 셀 때까지 여기에서 꺼져. 알겠지. 10. 9…….”
고등학생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어요.

--- p.245

줄거리

뚱뚱한 몸매, 축 늘어진 얼굴에 로이드안경을 쓴 채, 한 손엔 시가릴로, 또 한 손엔 위스키 잔을 들고 거만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칭 기담 수집가, 에비스 하지메.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이 안 가는 기묘한 카리스마의 조수, 히사카.
마치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를 연상시키는 두 사람은
진짜 기담을 찾기 위해 상당액의 상금을 걸고 신문 광고를 하게 되는데…….
과연 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일곱 의뢰인의 일곱 가지 신비로운 이야기는 무사히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

의뢰인 No. 1 자기 그림자에 찔린 남자
학생 때부터 자기 그림자에 쫓기던 소심하고 겁 많은 남자, 니토 하루키.
수년간 그림자에 시달리던 어느 날, 그는 정말 자신의 그림자가 휘두른 칼에 찔리는 참극을 당하게 되는데…….

의뢰인 No. 2 거울 속에 사는 소녀
환상문학을 전공한 국문과 교수, 야라이 가즈오.
그는 학생 시절 헌책방을 전전하다 우연히 발견한 골동품점에 걸린 거울 속에서 밀랍인형 같은 소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

의뢰인 No. 3 마술사의 슬픈 예언
에디트 피아프에게 극찬받은 세계적인 샹송 가수, 시지마 미치. 그녀는 초능력을 가진 마술사 파트리스의 예지 능력으로 큰 화재사건을 피해 목숨을 건지는데…….

의뢰인 No. 4 사라져버린 물빛 망토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몽상가 구사마 쓰토무. 그는 어린 시절 두 친구와 함께 셜록 홈스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놀이에 몰두한다. 그러던 중 마을에는 여학생 납치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세 친구는 범인 ‘물빛 망토’를 잡기 위해 대작전을 펼치는데…….

의뢰인 No. 5 겨울 장미의 비밀
너무나 평범하여 존재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스즈키 도모코. 그녀는 결혼 전 사시사철 장미가 만발한 대저택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멋진 귀공자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프러포즈를 받게 되는데…….

의뢰인 No. 6 금안은안사안(金眼銀眼邪眼)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 다사카 다이키. 그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오드아이’ 꼬마를 따라 하룻밤 신기한 모험을 하게 되는데,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자 자신이 유괴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의뢰인 No. 7 모든 것은 기담을 위해
작가가 꿈인 직장인, 야마자키 데루오. 그는 옛 선배의 권유로 자유 기고가로 활동하며 도시전설과 같은 신비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수집하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식스 센스」는 잊어라!”
오싹하고 뭉클한 ‘서프라이즈’ 기담 퍼레이드


(*스포일러 약하게 있습니다)
긴장감과 흡입력, 탐정소설식 구성과 오싹한 반전까지 완벽한 추리소설
누구나 한 번쯤 학창시절 학교를 떠도는 기담에 혹했던 때가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 소풍날에는 매번 비가 온다든가, 밤이면 밤마다 학교를 떠도는 여학생 귀신이 있다든가, 화장실에 가면 귀신이 빨간 손을 내밀며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 한다는 공포 기담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오늘날 그 활동이 더욱 절실해진) 아이를 점지해주는 삼신할매의 신비한 이야기나, 착한 이에게 복을 주고 나쁜 이들을 혼내준다는 도깨비 설화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기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온 기담은 21세기 기계화된 첨단 문명사회에서도 도시전설과 같이 변형된 형태로 여전히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담을 즐기는 걸까? 정답은 역시 문학이란 장르가 갖고 있는 성격과 동일하게 사람들의 욕망, 억압받은 감정을 대변해주고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타 다다시의 장편 연작소설 『기담 수집가』(레드박스 발행, 2009년 7월 10일)에는 과연 어떤 기담이 담겨 있을까? 사실 이 소설은 잔혹한 복수극이나 엽기적 공포가 주요 특성인 일본 기담과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인류 보편적인 ‘유머와 해학’,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도깨비 설화에 더 가까운 기담이다. 또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의뢰인이 탐정에게 사건을 상담한 이후 범인을 찾아내는 탐정소설의 기본 구도를 취하고 있어, 흡입력과 호기심으로 독자를 매혹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일곱 개의 이야기는 각각 나름대로 메타포를 머금고 있는데, 예컨대 「자기 그림자에 찔린 남자」는 ‘본래의 자아와 사회적 페르소나의 대립’에 관한 심리학적 주제를 건드린다. 자아를 억제하고 사회가 바라는 도덕적 이상형인 페르소나에 억눌린 인간이 스스로 그림자, 즉 ‘섀도’를 만들어내어 자신을 죽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일상적 삶에서 탈출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겨울장미의 비밀」), 환생과 롤리타콤플렉스(「거울 속에 사는 소녀」), 유산을 둘러싼 살인사건(「마술사의 슬픈 예언」) 등등 꼭지별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호한 경계를 아슬하게 넘나들면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일곱 개의 이야기가 전부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독자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때려준다. 운율처럼 반복되는 이야기에 익숙해진 독자에게 마지막 반전에서 느낄 수 있는 오싹한 감동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해학과 유머가 가득한 기담 수집가의 매력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칭 기담 수집가, 에비스 하지메는 사실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 중 가장 친숙한 존재이다. 복을 불러온다는 마네키네코(招き猫)와 함께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희극적 캐릭터, 에비스는 인간 세상을 조롱하기도 하고 애환을 풀어주기도 하는 풍요의 신이다. 그는 술과 담배, 신기한 이야기를 즐기며, 마치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적인 신들과 똑같이 조수 히사카의 말에 별안간 화를 내는가 하면 이내 마음을 풀고 그와 의뢰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인간의 감정을 희로애락오욕(喜怒哀樂愛惡欲), 즉 칠정(七情)으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면 에비스는 그야말로 그 일곱 가지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반면 그의 조수 히사카는 마치 ‘셜록 홈스’를 방불케 하는 이성적 추리력으로 의뢰인의 기담을 과학적이고 논리적 설명으로 간단하게 해석하는 탐정 역할을 하고 있다. 작품 안에서 파우스트와 메피스트펠레스에 비유되는 두 캐릭터는 작품을 순조롭게 이끌면서 위트와 풍자, 추리적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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