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Licia Troisi
리치아 트로이시의 다른 상품
김효정의 다른 상품
|
“몇 년 동안 전쟁에 참가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니할, 선과 악은 결코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 “아, 그래요? 내가 아는 건 오직 티란노가 우리 세계를 파괴하려 한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거기에 악이 있어요. 흘린 피는 꼭 되돌려주어야 해요.” --- 본문 중에서ㅗ “망자들의 피가 나의 영혼을 물들였으니 이제 난 그 피를 되돌려주어야 해요.” “죽은 자들을 다시 살려낼 방법은 없다, 니할. 생명을 바칠 만큼 값진 보석은 이 세상에는 없는 거야.” --- 본문 중에서 “몇몇 열성적인 사람들은 진정한 전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하지만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전사도 똑같은 사람이다.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원치 않아. 하지만 두려움에 떨고만 있지는 않아. 그렇기 때문에 죽어야 할 때와 죽을 필요가 없을 때를 알고 있지. 전사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너는 뭣 때문에 죽음을 무릅썼지? 나에게 인정받고 너를 받아들이지 않는 용에게 배짱을 부리기 위해서? 그건 영리한 것도 용감한 것도 아니다. 단지 멍청한 거지.” --- 본문 중에서 그녀는 다른 사람과 달랐다. 평범한 소녀가 아니었다. 소박한 전사도 아니었다. 망자들의 손에 들려 있는 무기였다. --- 본문 중에서 “난 아버지가 죽는 걸 봤어요. 펜도 죽었어요. 그를 사랑했는데. 내가 이 세상과 연결된 끈은 바로 그였어요. 그가 살아갈 이유를 주었죠. 하지만 지금은 증오심밖에 남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이도는 자신감을 일은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겼다. “증오 속에서 답을 찾진 못할 거다, 니할. 오직 이상(理想)이 있어야 싸울 수 있어. 그걸 찾기란 쉽지 않지만. 이상을 지키고 따르기도 쉽지 않지. 이상 없는 투쟁은 의미가 없단다.” --- 본문 중에서 |
|
세계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 불황으로 뒤숭숭한 올 여름, 또다시 판타지 돌풍이 예상된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민들의 욕구가 판타지 시장을 찾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눈에 띄는 대작 판타지물이 있어 소개한다. 『지상세계의 연대기』(기린원 간). 이탈리아의 몬다도리 출판사에서 2004년 첫 권이 출간된 후 전권이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대작 판타지이다. 출간 당시 23세의 처녀작가가 쓴 작품을 출판그룹인 몬다도리에서 출간한 것도 예외적이었으며, 출간 후 100만 부가 팔린 것도 드문 기록이었다. 이후 2006년 이탈리아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이탈리아 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시리즈는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에서 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큰 스케일과 더불어 이야기의 전개가 아기자기하고 흥미진진하여 현재는 게임과 만화로도 제작 중이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악의 화신 티란노에 의해 몰살당한 혼혈 엘프족의 마지막 생존자인 니할이다. 그녀는 숙명처럼 자기 종족에 대한 복수를 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티란노와 맞서 싸울 결심을 한다. 그런 니할 곁에는 그녀에 대한 한없는 연정을 품고 끝없는 도움을 주는 마법사 센나르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전쟁은 절망적이고 그들의 사랑은 애달프기만 하다. 여전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도 독특하지만 그것 외에도 이 시리즈는 단순하고 허무맹랑한 판타지와는 차원이 다른 점이 많다. 유아기부터 상실감을 맛본 탓에 흑수정 검을 들고 적들을 잔혹하게 베어버리는 니할에게는 선을 지키려는 욕망과 복수에 대한 갈망이 공존한다. 그러므로 그녀에게는 자비스러운 마음보다는 적들을 서슴없이 베어버리는 악이 공존한다. 그러므로 선과 악의 관계가 이 소설 속에서는 모호하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 센나르에게는 냉정한 이성과 뜨거운 애정이 공존한다. 그들의 캐릭터는 강렬하고 일관적이다. 이렇듯 이 작품에는 까칠한 사춘기 소녀의 성장 소설적 요소와 선과 악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와 애절한 로맨스가 담겨 있다. 독자를 책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드는 흥미에다가 위대한 문학적 요소까지 가득 담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