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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Pess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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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는 베르나르두 소아레스라는 직물회사 회계사 보조의 삶을 통해서 그의 생활과 생각과 감각을 표현한다. 그는 자신의 방에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는 금전출납부에 숫자를 적으면서도 넓은 대양을 꿈꾼다. 장부 넘어 대양이 펼쳐지고 그 위로 배들이 지나간다. 그렇듯 그의 일상은 그 안에서 다양한 세계로 가득하다. 또한 그는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가 알던 한 소년은 가장 위대한 여행자였다. 그 소년은 여행 팸플릿과 엽서 그리고 그 여행지가 소개된 자료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것들을 통해서 상상 속에서 그곳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한 여행자이다.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상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유명한 곳이라도 그곳에 직접 가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알던 것의 추한 복사판을 발견하게 된다고 소아레스는 이야기한다.
이 일기에는 그의 일상의 단면들이 조각조각 담겨 있다. 그중에서 일부를 이야기해보자. 그는 잠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러나 밤은 그를 잠들게 가만두지 않는다. 결국 그는 피곤한 육신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순간에만 간신히 잠을 잘 수 있다. 또한 그의 삶은 늘 새로운 것이다. 그가 맞이하는 모든 일상의 풍경들은 결코 어제의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소아레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거나,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때로는 그의 새로운 시선에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그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소아레스는 우리에게 삶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편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일상의 위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