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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源一,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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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줄 모르는 자기갱신과 문학적 심화
1966년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후 반세기 가까이 전개되어온 김원일 소설문학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어둠에 대한 가장 성실한 증언이었다. 실존주의와 낭만적 허무에 깊이 침윤되어 있던 초기의 어둡고 자학적인 세계를 지나 작가 가족사의 불행을 고통스럽게 꺼내며 시작된 김원일 고유의 문학적 영토는 분단과 전쟁이라는 그 수난의 뿌리를 하나하나 탐사해들어가면서 비극의 한국 현대사를 소설로 옮기는 거대한 작업을 통해 그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엄정한 현실주의의 시선과 장인적 적공의 언어가 한결같은 진화와 심화의 길을 밟으며 진행된 그 창조적 작업은 역사적 사실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균형 잡힌 탐문 한편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 비애의 파토스를 시종 견지함으로써 사실성과 서정성의 두 축을 김원일 소설의 개성적 현실주의로 뚜렷하게 각인했다. 그러나 김원일의 깊어진 현실주의는 비단 분단의 상처와 유소년기 가난과 굶주림의 이야기에 멈추지 않았다. 작가의 시선은 보편적 인간 이해의 마당과 당대 한국 현실의 전 부면으로 확대되면서 『노을』 『불의 제전』 『마당 깊은 집』과 같은 대표작말고도 「도요새에 관한 명상」『바람과 강』「마음의 감옥」『슬픈 시간의 기억』 『푸른 혼』 등과 같은 명편을 한국소설의 잊히지 않을 목록으로 지난 90년대와 세기를 넘어 계속 등재해오고 있다. 그러니 분단문학의 대표 작가란 널리 알려진 호명은 김원일 소설문학의 움직이는 전체를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이름이 되고 말았다. 차라리 그 지칠 줄 모르는 자기갱신과 성실한 문학적 심화를 두고 이십여 년 전 비평가 김현이 토해낸 “아, 김원일!”의 찬탄이 예언적 울림을 얻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결정판 소설전집 「김원일 소설전집」은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준당선된 사실상의 등단작 『어둠의 축제』부터 2008년에 나온 소설집 『오마니별』까지를 아우른다. 장편이 11종(19권), 연작소설 2종, 중단편집 8종에 한 권의 대담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30권이다. 작가는 마지막 개고(改稿) 작업이라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문장을 손 보고 구성을 다듬어 반세기 가까운 작가 생활을 결산하고 정리하는 결정판 소설전집을 순차적으로 내보일 계획이다. 권별 장편소설 배열과 중단편소설집 배열은 발표 순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여러 권짜리 소설 『늘 푸른 소나무』와 『불의 제전』은 장편소설 끝자리에 배치하였고, 연작소설은 별도로 묶었다.(전집목록 참조) 1차분 세 권 출간 우선 소설전집 1차분으로 사실상의 등단작인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현대문학, 1967년 5월호-1968년 2월호 연재 ; 1975년 예문관에서 책으로 처음 출간)와 80년대 중반에 나온 잘 알려지지 않은 명편 『바람과 강』(1985년, 문학과지성사),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장편소설 『김씨네 사람들』(원제는 『가족』, 2000년, 문이당』―이렇게 세 권이 출간된다. 2차분으로는 대하장편 『불의 제전』(전 5권)이 준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