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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 없으면 어쩔 뻔했어!
2. 하이, 아메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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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엄마는 이혼해서 떠나고 아빠는 일 때문에 가끔 집에 온다. 할머니는 조금씩 걷는 것이 불편해지더니 이젠 아예 다리를 못 쓴다. 사회복지사 아줌마가 들르지만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잔심부름하는 일들은 모두 봄해 몫이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삶의 무게이다.
그래도 봄해에겐 꿈이 있다. 축구 선수인 봄해는 여자 축구 꿈나무로 뽑혀서 일 년간 미국에 가게 됐기 때문이다. 봄해는 할머니를 불쌍하게 여기면서도 지긋지긋한 지금의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아빠는 봄해가 축구 영재로 뽑혀 미국으로 유학 간다고 자랑이다. 봄해 발이 황금발이라고 하면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친다. 봄해는 그 소리가 정말 듣기 싫다. 봄해가 같은 반인 동휘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 미국으로 건너가 축구 공부를 하는 동안 겪는 애슐리로와의 갈등, 혹은 지겹게 느끼면서도 요양병원으로 간 할머니에 대한 죄스러움과 그리움 등은 이겨내기에 버거운 것들이지만 봄해는 극복해내면서 오히려 마음의 키를 조금씩 키운다. 미국 생활을 마치는 날, 봄해는 할머니와 자신을 1호 팬으로 삼은 동휘를 떠올리며 너무 좋아 하늘을 향해 껑충 뛴다. |